#공연후기 #보이체크인더다크
#보이체크~정민 #마리~신의정
#대위~심수영 #군의관~성재 #카를~조현우
#군인~이동희/손우민
가창력이 대단한 배우들이다
무대를 꽉 메우고도 남는다
아니 무대가 터져버릴 것만 같다
떼창과 군무의 행렬이 정말 눈부시다
단6명의 남자 배우들이
군부대 대원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선이 살아있는 칼군무가 펼쳐보이는 춤이
상당히 멋지고 매력있다
음산하고 무거운 음향 속에서
빛나는 파랑색 조명이 유독 더 차가와 보인다
보이체크의 삶을 예시라도 하듯~
가난이 주는 의미가 유독 진하게 다가온다
가난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 틈으로 도망간다는 옛말이 떠오른다
권력아래 짓밟히는 인간의 존엄성
사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삶
긍정과 긍정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부정을 긍정해야하는가
긍정을 부정해야하는가
극 중 가슴에 와닿는 카를의 대사다
인생사 맘대로 안되는 법
아락바락 아무리 발버둥쳐도 항상 제자리걸음
아무리 사랑해도
모든 걸 다 주고싶어도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는 보이체크~
밤하늘 밝게 빛나는 달도 가까이 가보니 썩은 나무요
눈부신 태양도 가까이 가보니 시들어빠진 해바라기요
정성껏 뿌린 씨앗도 모두다 썩은 씨앗이더라는
카를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보이체크와 마리의 사랑이야기이던가?
군인역을 맡으면서
해설도 함께하며 무대를 누비는 카를~ 색다른 발상이다
조현우배우의 카를역
부드럽고 다감한 이미지의 카를
미친 가창력은 아니지만 호소력있는 허스키보이스다
무대곳곳을 수놓으며 따스함을 선사한다
악랄하고 비인간적인 악질 대위역
심수영배우~미쳤다
미친 가창력을 가진 멋진 악역~
눈빛이 번득이고 표정이 살아있다
각도있고 절도있는 강인함이 넘친다
여기에 더한 악질 군의관역 성재배우
소름끼치도록 무섭다
서슬이 시퍼런 칼랄처럼 공포 그 자체다
가창력과 연기력이 놀랍다
대사톤이 압권이다
군인역의 이동희 손우민배우
없어서는 안될 감초배우들이다
두사람이 내뿜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
군부대원을 몽땅 대신하고도 남을 두사람의 존재감
군무에서의 칼동작
떼창에서의 가창력
대단한 배우들이다
우리의 보이체크역 정민배우
훤칠한 외모에 잘생긴 얼굴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상에 대한 분노로 치를 떨며 들끓을 때
세상에 대한 복수를 이를 갈며 울부짖을 때
그는 한마리의 포효하는 사자였다
와~미친 가창력에 온전히 빠져든다
미치도록 무서운 눈빛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가슴을 헤집고 들어온다
표정연기 또한 엄청 세심하다
감미로운 사랑노래에서 들려주는 부드러운 목소리
분노와 복수의 외침에서 보여주는 야생의 거친 목소리
정말 매력넘치는 배우다
보이체크의 그녀 마리역 신의정배우
아주 세련되고 고운 음색의 목소리다
강약의 조절이 능숙능란하고
깊은 향기가 진한 가창력이 대단한 배우다
빨간 드레스에 새빨간 립스틱이
유난히 어울리는 매혹적인 그녀다
뮤지컬로 재탄행한 보이체크~
음향이 주는 보이체크의 고난의 크기
노래가 들려주는 보이체크의 사랑의 깊이
춤이 전해주는 보이체크의 삶의 무게
붉은 천과 검은 천이 던져주는 살인과 죽음
씨앗을 심은 작은 흙밭이 살포시 쥐어주는 사랑의 결말
관객들에게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풍요롭게 한다
듣기좋은 멜로디
보기좋고 멋드러진 군무
웅장하고 격정적인 떼창
호소력 진한 솔로와 듀엣
울려퍼지는 열정적인 노래에 철저하게 빠져든다
어우러지고 아우러지는 떼창의 화음에
온전히 젖어든다
절제미짙은 칼군무에 매료된다
어둡고 암울한 보이체크의 삶을
한층더
고급지고 세련되게
더욱더 진하고 깊이있게 연출한다
해서
마음이 더 쨘하고 애닲다
정말 멋진 무대연출이다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보이체크 인더다크~노래 군무 쨩!!!
다음검색
첫댓글 저는 배우와 무대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취향이 아니라서...
취향에 맞지않은 작품 많아요~
개인적으로 스토리보다는
연출이나 연기 위주로 보는 편이라
가리지않고 보는 편이랍니다
뮤지컬로 재탄생한 보이체크
배우들의 가창력이 너무 좋고
연출이 정말 깔끔했어요~
두번 봤지만
다른 배우로 또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