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으면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이사야서 9장 6절의 말씀인데, 이 말씀은 주전(BC) 700년경에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다는 것과 그가 누구인지를 미리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 9장6절-
위의 성경구절은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아기를 한 사람 보내주셔서 태어나게 하셨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고대에 국가의 통치자가 자신의 권위의 상징으로 금고리나 열쇄를 어깨에 메었던 것처럼 우주를 통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기묘자": 예수님의 모든 것은 기묘한 일들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우주만물이 창조되었으니 기묘한 일이고, 동정녀(처녀)가 아기를 낳았으니 그 아니 기묘한 일이겠습니까? 거기에다 그 많은 기적과 이적을 행하심도 기묘한 일이고,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십자가 처형- 그것도 미리 알고서 모든 고통을 감내하신-과 부활, 승천 역시 기묘한 일입니다.
"모사": 모사란 나쁜일을 꾸미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카운슬러라는 뜻입니다. 카운슬러는 상담자이지요.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고, 우리가 무엇을 상담해도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니 우리에게는 최고의 상담자이십니다.
또한, 상담자(카운슬러)는 법정 변호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심판법정에서 사탄이 우리(구원받은 기독교인)가 죄인이니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에 대해서, 당신 자신(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 우리의 죄의 값(죄인은 죽음으로 죄값을 치러야 한다)을 모두 갚으셨다고 우리를 변호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하나님은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의 세 위격을 가지셨는데, 세 위격은 모두 하나님이시고, 그 중에 성자는 예수님이시니 예수님도 하나님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씀'은 예수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니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우리의 아버지이신데, 하나님이 영원히 계시듯이 예수님도 영원히 계십니다(永存).
"평강의 왕이라": 예수님은 이 땅에 평강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요한복음 14장27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근심과 두려움은 평안을 해치는 요소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11장 28절에서 3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요즈음에는 성탄절에 예수님이 안 보이십니다. 세상은 온통 산타 크로스 판입니다. 성탄전야에는 중국집에다 대고 울면은 팔지 말라고 야단을 떨고(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가 하나님보다도 더 능력이 많고 세상에 평화를 줄 것처럼 법석을 떨면서 막상 온 땅에 평안을 주시려는 예수님은 교회 안에 가두어두는 세상입니다. 게다가 근래에 와서는 교회 안에까지 산타할아버지가 밀고 들어와서 예수님을 내어쫓으니, 교회 안밖에서 내몰리시는 예수님은 어디로 가셔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