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회 제289회 임시회를 끝으로 저는 3선의원, 의원직과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12년의 기간을 마무리하니 감회가 남다르긴 하네요. 마지막 신상발언을 하는데 마음이 서운해지고 떨리기도 합니다.
작은 싹이었던 제가 성북에 뿌리를 내리고 한 그루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빛과 바람과 물이 되어주신 성북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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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45만 성북구민 여러분 그리고 이승로구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성북구의회 의장 김일영입니다.
저는 제2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성북구의회를 떠난다는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성북구민의 넘치는 사랑으로 6대7대8대 3선의원으로 지난 12년을 달려왔습니다. 작은 싹이었던 제가 성북에 뿌리를 내리고 한그루 나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빛과 물과 공기가 되어주셨던 구민 여러분께 우선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치고 힘든 날도 있었지만 내가 왜 구의원이 되었는지 잊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고향인 성북구 발전과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려올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부족함이 있었음에도 늘 지원해 주고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성북의 일꾼으로 어느새 12년, 정치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믿기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일을 언제나 1순위에 두었습니다.
주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마을생태계가 건강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주민과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바꾸고, 주민이 주인되는 주민자치, 지방분권을 위한 일에 힘을 썼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를 일선에서 대응하고, 무너지는 서민생활을 막아내기 위해 애써온 시간이었습니다.
45만 구민과 22명의원님의 대표 의장으로 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걷어내고 생활정치, 맑은정치, 평등정치 실현을 통해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참, 신기합니다.
마을공동체,혁신교육,도시재생,협치,인권도시,주민자치회,사회적경제,지속가능,생태,기후위기 등 손에 잡히지 않는 가치들을 붙들고 좀 더 따뜻한 공동체, 사람 중심의 성북,지속가능한 성북을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함께 했고, 그 결과가 성북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낙후되었던 성북이 장위동 개발을 중심으로 놀랍게 변화되고 있는 한가운데 제가 함께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성북의 이런 모든 변화와 발전은 민과 관 그리고 의회가 함께 협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12년간 주민도 공무원도 그리고 저도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코로나 위기 이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지난 10여년의 성북변화를 토대로 좀더 든든하고 섬세한 행정을 펼치는 지방정부,성북구 공무원이 되길 희망합니다.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견제와 대안제시가 더 활발한 성북구의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저또한 성북구의원 경험을 토대로 성북과 서울이 유기적으로 이어 더 나은 성북, 지속가능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북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의원님 여러분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모두 건승하시기 바라며, 응원에 박수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8대 후반기 성북구의회 의장 김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