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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99편에서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꾸짖으시며, 여러분이 임금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은 분이 사무엘과 아론과 모세를 비롯한 모든 이의 임금이며 주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시편의 말마디는 이러합니다. “주님께서 임금이 되시니 백성들이 분노하는구나. 커룹들 위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리는구나.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위대하시고 모든 백성 위에 드높으시다. 당신의 거룩하고 경외로우신 이름을 그들은 친송하리니 그 이름 두렵고 거룩하십니다. 임금의 명예는 공정을 사랑함이니 당신께서 공의를 굳히셨습니다.
야곱에 공정과 정의를 당신께서 베푸셨습니다.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려라. 그분께서는 거룩하시다. [37,2-3]
☕ 유다인들은 임금이신 그리스도를 보고 분노하여 죽였다.
트리폰:
여러분 가운데 누구와도 대화하지 말자고 한 우리 스승들 말을 따르는 편이, 당신과 이러한 일들에 관해 대화를 나누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 모세와 아론과 함께 있었고 구름 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했으며, 그 후에 사람이 되고 십자가에 못 박혔고 하늘로 올라갔고 다시 땅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를 경배해야 한다고 설득하면서 모독이 되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38,1]
☕ 트리폰은 유스티누스가 사람인 그리스도를 하느님이라 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유스티누스:
하느님의 말씀이 증언하시듯이 만물의 창조주이신 전능하신 하느님의 이 위대한 지혜가 여러분에게는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안타까워, 여러분이 모순이라 여기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38,2]
여러분의 마음이 완고하다고 주장하는 우리를 여러분이 미워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엘리야는 하느님 앞에서 여러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이들은 당신의 예언자들을 죽였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 두겠다”(1열왕 19,14,18). 그때에 하느님께서 그 칠천 명 때문에 분노를 터뜨리지 않으셨던 것처럼, 지금도 매일 그분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르침을 받고 오류의 길을 버리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심판을 내리지 않으셨고 지금도 내리지 않으십니다. [39,1-2]
☕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명은 그리스도인을 나타낸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각자에게 적합한 만큼 선물들을 받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슬기의 영을, 어떤 사람은 의견의 영을, 어떤 사람은 굳셈의 영을, 어떤 사람은 치유의 영을, 어떤 사람은 예견의 영을, 어떤 사람은 가르침의 영을, 어떤 사람은 하느님 경외의 영을 받을 것입니다. [39,2]
트리폰:
그런 말을 하다니 당신은 정신이 나갔습니다. 그런 줄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39,3]
유스티누스:
나는 미치지도 않았고 정신이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다음 우리를 오류의 종살이에서 플어 주시고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리라는 예언이 있습니다. 예언은 이러합니다.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시편 67,19 칠십인역). [39,4]
트리폰: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하늘에 올라갔다고 말하는 그 사람이 하느님의 그리스도라는 근거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성경에서 선포되었고, 그가 영광스럽게 다시 와서 모든 민족들에 대한 영원한 왕권을 받을 것이며, 모든 나라가 그에게 종속되리라는 것을 당신은 앞에서 인용한 성경으로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로 이 사람이 그라는 것을 우리에게 입증해 보십시오. [39,7]
☕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 사람이 하느님이라는 것을 입증해달라.
유스티누스: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한 말로 그것이 이미 입증되었음을 알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내가 당황하며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보여 주는 다른 증거들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적당한 자리에서는 그것을 하겠습니다. [39,8]
트리폰:
그러면 나에게 말해 주십시오. 모세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은 죽은 이들이 부활할 때 야곱과 에녹, 노아처럼 살게 될 것입니까? [45,2]
유스티누스:
내가 에제키엘을 인용하여 “노아와 야곱과 다니엘이 아들딸을 위하여 전구 한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허락되지 않을 것”이고 “자기들의 의로움으로 제 목숨만 구할 수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모세 율법을 따라 산 이들도 마찬가지로 구원되리라고 말한 것입니다. [45,3]
☕ 율법에 따라 올바르게 산다면 역시 구원될 것이다.
보편적, 본성적으로 영원하게 선한 것을 행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그래서 이들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부활 때에 앞 시대의 의인들, 곧 노아와 에녹, 야곱 등과 더불어,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들과 함께 구원될 것입니다. [45,4]
트리폰:
어떤 사람이 지금도 모세의 규정들을 준수하며 살기를 원하고 그러면서도 십자가에 못 박힌 이 예수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고 그가 모든 이를 심판할 권한을 받았으며 그의 나라가 영원한 나라라고 믿는다면, 그는 구원될 수 있겠습니까? [46,1]
유스티누스:
이 점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봅시다. 실제로 모세를 통하여 전해진 모든 규정을 준수할 수 있습니까? [46,2]
트리폰:
불가능합니다. 사실 우리는 당신이 말한 바와 같이, 다른 곳에서 파스카 어린 양을 제물로 바치거나, 단식 때에 바치도록 규정된 염소들을 바치거나, 다른 어떤 봉헌물을 바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46,2]
유스티누스:
그러면 준수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인지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영원한 계명들을 준수하거나 실행하지 않고서도 구원될 수 있음을 당신은 믿게 될 것입니다. [46,2]
트리폰:
이를테면, 안식일을 지킬 수 있고, 할례를 받을 수 있고, 달들의 시작을 기릴 수 있고, 모세가 금한 어떤 것에 접하거나 부부 관계를 가진 다음에 정결례를 행할 수 있습니다. [46,2]
유스티누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노아, 욥 그리고 그들 이전이나 이후에 마찬가지로 의인으로 살았던 이들, 또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이사악의 아내 레베카, 야곱의 아내 라헬, 레아 그리고 이들 같은 여인들, 충실한 종 모세의 어머니까지, 이들 모두는 그러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는데, 여러분은 이들이 구원되리라고 생각합니까? [46,3]
☕ 이들은 모세의 율법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트리폰:
아브라함과 그 후의 사람들은 할례를 받지 않았습니까? [46,3]
유스티누스:
여러분도,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 할례를 제외하면, 모세 때까지 어떤 의인도 우리가 지키고 있는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고 그것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은 일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46,4]
트리폰: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구원되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46,4]
유스티누스: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 모든 규정을 내리신 것이 여러분 백성의 완고한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는 그 많은 규정들 덕분으로 여러분이 모든 행위에서 항상 하느님을 눈앞에 모시고 살며 불의와 불경을 따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46,5]
☕ 하느님은 이스라엘인의 완고함을 고치기 위하여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우상을 계속 섬겼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이들의 수를 세시고는 그 수가 칠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서에서는, 여러분의 자녀를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다고 여러분을 꾸짖으십니다. [46,6]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한때 제물을 바치던 이들에게 제물을 바치기를 거부하기 위해서 극심한 벌을 받고 죽음에 처해집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부활하게 하시고 우리를 부패와 고통과 죽음을 겪지 않게 만드시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 백성의 완고한 마음 때문에 주어진 규정들이 의로움을 실천하는 데나 신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46,7]
☕ 그리스도인은 로마에 의해 강요된 우상숭배를 거부하여 죽어갔다.
트리폰:
어떤 사람이 당신 말이 진실이라 믿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그를 믿고 그에게 순종하면서, 그러면서도 이 규정들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구원될까요? [47,1]
☕ 예수를 믿으면서 율법도 준수하는 사람이 있다면 구원받을 수 있는가?
유스티누스:
트리폰이여, 나는 그런 사람은 구원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신이 이 대화를 시작하면서 내가 그 규정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구원되지 못하리라고 말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 곧 다른 민족들 출신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류로부터 할례를 받은 사람들을 설득하려 하고 그들이 그 규정들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하면서 그것을 준수하게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47,1]
☕ 이방계 그리스도인에게 율법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트리폰:
그러한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기에 당신이 나에게 “나는 그런 사람은 구원되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것 아닙니까? [47,2]
☕ 유다계 그리스도인 중에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스티누스:
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하는 이들과 대화나 식사를 함께 나누지 않으려 합니다. 나는 그들과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고 정의와 신심의 영원하고 자연적인 규범들을 준수하면서도 마음이 약하여 모세의 규정들을 할 수 있는 만큼 지키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 규정들이 백성의 마음이 완고하여 주어진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가 그리스도인과 신자들에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들처럼 할례를 받거나 안식일을 지키고 다른 유사한 규정들을 준수하라고 설득하려 하지 않으면서 그들과 함께 살기를 받아들인다면, 나는 우리가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들처럼 모든 것에서 친교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7,2]
그러나 트리폰이여, 당신 종족 출신으로서 스스로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하면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민족 출신의 신자들에게 모세를 통하여 제정된 율법에 따라 살도록 강요하거나 그들과 함께 살면서 친교를 나누기를 거부한다면,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을 지키는 것 외에 율법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그들에게 설득된 이들은 아마도 구원될 것입니다. [47,3-4]
율법에 따라 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삶의 마지막까지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결코 구원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회당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저주했거나 지금 저주하고 있는 이들이 그러합니다.
[47,4]
☕ 그리스도를 저주하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
트리폰:
그리스도가 하느님으로서 시대들에 앞서 존재했다는 것, 그 후에 사람이 되기를 받아들이고 태어나셨으며, 사람에게서 나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나에게는 말이 안 되어 보일 뿐만 아니라 얼토당토않아 보입니다. [48,1]
☕ 당신들이 주장하는 그리스도가 하느님이라는 말은 받아들일 수 없다.
유스티누스:
그 말이 불합리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당신 종족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듯이(이사29,13) 그들은 하느님의 것들을 알거나 행하려 하지 않았고 오직 여러분 스승들의 것만을 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트리폰이여, 내가 그분이 하느님이시며 만물의 창조주 하느님의 아들로서 시대에 앞서 존재했고 동정녀를 통하여 사람이 되셨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그분이 하느님의 그리스도라는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48,2]
비록 그리스도가 선재 했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우리와 비슷한 정념들과 육을 지니고 태어나기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당신은 이 마지막 점에 대해서만 내가 틀렸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사람들에게서 태어난 사람으로 보이고, 아버지의 선택에 의하여 그리스도가 된 것으로 보이더라도, 그가 그리스도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49,2]
☕ 하느님임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리스도가 하느님이 아닌 것은 아니다.
트리폰:
그가 사람에게서 태어났고 선택에 의하여 기름부음을 받아 그리스도가 되 었다고 주장하는 이들 말이, 당신과 같은 생각을 주장하는 이들 말보다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종족들은 모두 사람에게서 태어난 사람인 그리스도가 오기를 그리고 엘리야가 와서 그에게 기름을 붓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리스도이려면 오직 사람에게서 태어난 사람으로 마땅히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 나는 그가 그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9,1]
첫댓글 "율법에 따라 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삶의 마지막까지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결코 구원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회당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저주했거나 지금 저주하고 있는 이들이 그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율법에 따라 거룩하게 산다면 역시 구원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