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수원사지와 월성산 봉화대와(2020.12.01.화)

[자부리]

2020년 12월 1일(화)에 찾아간 곳은 공주의 수원사지와 월성산 봉화대, 그리고 서혈사지였다.

우선 수원사지와 월성산 봉화대 사진부터 올린다.

일찌기 유홍준은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웅진백제시대(AD. 465-538)의 63년간 왕도였던 공주에는사방에 유물· 유적이 남아있다. 

무령왕릉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유형．무형의 문화재, 땅속에 있는 것,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 어느 곳에서인가 손길을 기다리는 것들이 있으리라

불가에서 말하는 시절인연이 닿지 않은채 잠들어 있는 것도 있고,

말로만 전해져 오던 폐사지 발굴터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답사라 싶어 찾아나선다.

먼저번에는 남혈사지를 둘러보고 오늘은 수원사지와 봉화대를 찾아나선다. 덤으로 서혈사지까지.

수준 높은 전문적인  답사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답사의 흉내라도 내면서 나선 길이다.   

문헌에 의한 답사전 준비도 없이 그냥 무턱대고 나선 길이다.

그래도 즐겁다. .

우선 나설 수 있음이 기쁘고, 두 다리로 다닐 수 있는 건강, 우선한 가정적 여건의 뒷받침,  함께할 수 있는 답사동료 지기들이  있어 더욱 즐겁다. 생각지 않았던 뜻밖의 만남을 즐긴 하루.

거창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나눠본다.

-힘들게 진입로를 찾아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공주터널 북측 입구 상단부가 보인다.-

-동쪽 봉화대로 가는 길옆에 있는 수원사지 안내판(공주시 옥룡동)-

-발굴 조사후 복개된 수원사지 -

                                                                     -금당지 안내판 -

-석탑지-

                                                           -석탑지 안내판과 흔적들 보기 -

-이리 보고 저리도 보고  무슨 흔적이라도 있는가? - 

-석탑지 보기-

수원사지 발굴 보고서를 보면 좀 이해가 잘 될까?  가볍게 훑어보고 지나간다. 조금은 옹색한 절터, 향도 그렇고.

 무언가 빠진듯한 허전함이 감도는 폐사지의 쓸쓸함이 계절 탓만이 아니리라.

어어서 월성산 봉화대로 가는 등산길로 들어선다.

- 훌쩍 대충 보고는 봉화대 가는 길로 나선다-

- 공주대간 중에 있네- 

-정작 중요한 표지판은 안내지도 뒤에 숨어 있고,-

-절 이름을 왜 수원사라 했을까?  해서 졸졸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들여다 본다. 가물어도 계속 흘러내리는 물 -  

-한참을 올라가니 보이기 시작한다. 모형 봉수대 굴뚝모양이 -

-봉수대 보루 안에는 운동시설과 벤치가 있고, 봉수대 둘레담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있다. -

-월성산 봉화대 봉수대, 이름도 가지각색인 것을 보면 역사가 오래된 곳임을 보여주는 것- 북쪽으로 고등산 봉수대와 -

            : 월성산, 월출산, 봉화대, 봉수대.....

                 (안내판은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벗겨지고 바래고, 관리가 아쉽다. )   

-봉화대 성벽 밖에 조성한 모형 봉화대. - 동쪽면은 급경사여서 아찔할 정도로 천연 성벽을 이루고 있다.-

-동쪽으로 갑하산 우산봉(573m)보루와 우측으로 신선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계족산성과 이어지겠지-

-임시 모형 봉화대 북서쪽 너머로 공산성과 금강 일대와 연미산 줄기, 그리고 그 너머로 무성산 줄기가 보인다.-

-점심으로 김밥을 먹는데, 곤줄박이 새들이  떼로 맹렬하게 달려들어서 한 동안 애를 먹인다. -

내려오는 길은 물안주(무란주: 표지판)쪽으로 해서 공주터널로 나오기로 정하고 따뜻한 햇볕을 즐기면서 걷는다.

누군가가 낙엽쌓인 등산로를 눈쓸듯이 정성스레 쓸어 놓았다. 낙엽 쌓인 길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고맙기만 하다.

효포초등학교로 가는 길을 버리고  물안주 가는 길로 들어서서 고개밑으로 해서 물안주 동네로 들어선다.

궁금한 것을 해결할 요량으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두사람이 한가롭게 늦가을 볕을 즐기고 있었다.

효포초교로 가는 고개가 능치란다. 능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 이 근처에 왕능이.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란다.

그런데 왕릉은 아직 찾지못하고, 동국여지승람에 동성왕의 능이라고도 하는데 아직껏 못찾았다나...

뜻밖의 소득이다. 능암사가 고개 너머에 있고, 능치 고개에는 서낭당 돌무더기가 있었고,, 그런데  누군가가 파헤쳤다는데,

옛날 동전을 쓸어가느라고,.....  이 일대가 고분군 단지. 이야기는 계속된다.

불화 단청을 하는 분  정우 법사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끝없이 이어지고...

망외의 수확이다. 월출산이라는 이름이며, 남혈사지의 절을 남산절이라고 부르고,

북혈사지는 신풍면ㄷㄹ리에 있다는 등의 이야기도 듣는다. 신흥암 ㅈㄱ 스님 소개며,  ...

나머지는 뒤로 남겨두고 서혈사지를 찾아 가기 위해서 헤어진다.

- 이철구(62) 금어(?) 17세부터 탱화, 단청 등 절 일을 시작했다는 분, 자세하고도, 귀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그 옆의 친구분한테서도 능치와 남산절(남혈사지의 절)에 관한 유익한 보충 설명을 듣는다. 

  뜻밖의 만남이  그냥 우연인가, 어떤 인연인가.

  감사하고, 기쁜 날이다. - , 

-능치에 대한 위치를 확인하면서 -

   -능치의 위치와 능암사 확인 지도 : (은주 양이 보내준  카카오 지도 자료에서)

    다음 번에 찾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