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01]石門先生七絶-與金存中 愳 期磻溪。有雨不果往
원문=石門先生文集卷之二 / 詩○七言絶句
與金存中 愳期磻溪。有雨不果往。( 愳=두려울 구=懼)
여김존중 구 기반계, 유우불과왕.
김존중경과 반계에서만나기로 했는데 비가와서 결국 가지 못함.
龍宮十月雨連天。용궁시월우연천
坐度幽期日抵秊。좌도유기일거년
造物定知吾輩意。조물정지오배의
會看風伯掃雲煙。회간풍백소운연
시월인데 용궁은 연이어 장마가 지니.
앉아서 기약한날 셈해보니 해넘길까 아득하네.
조물주가 정했으니 우리들의 뜻을 알리요마는
비바람神을 만나보니 구름안개를 쓰는듯 하네.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2006
與여= 줄 여, 참여할 여, 어조사 여(다른 표현: 더불 여).
약자(略字)与.
金存中=용궁김씨시조(龍宮金氏 始祖) 김존중(金存中)은
신라 경순왕(敬順王)의 넷째 아들 대안군(大安君) 김은열(金殷說)의
8세손으로, 누대(累代)에 걸친 전통적(傳統的)인
왕사(王師 : 임금의 스승)의 가문(家門)에서출생하여
소과(小科)인 남성시(南省試 : 고려때 진사를 뽑던 국자감시를 달리
이르던 말)를 거쳐 인종(仁宗) 때 대과(大科)에 급제하여
태자시학(太子侍學)이 되었다.
서기 1146년 의종(毅宗)이 즉위하자 내시원(內侍院)에 들어가
한림원(翰林院)에 겸직, 좌정언(左正言)․지제고(知制誥)를 거쳐
왕명(王命)의 출납과 궁중의 숙위(宿衛)및 군기글 맡아보던 관청인
추밀원(樞密 院)의 좌우승선(左右承宣)에 올랐고,
이어 전조(銓曹 : 이부와 예부를 통합한 관청)를 겸하여
문무백관(文武百官)의 선권(選權)을 장악하였다.
뒤에 태자 소부(太子少傅)가 되어 한충내보공신(翰忠內輔功臣)으로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이부 상서(吏部尙書)․
정당문학(政堂文學) 등을 거쳐 수문전 대학사(修文殿大學士)를
제수(除授)받고 용궁군(龍宮君)에 봉해졌다.
그리하여 후손들은 김존중(金存中)을 시조(始祖)로 하고,
본관(本貫)을 용궁(龍宮)으로하여 세계(世系)를 이어왔다.
愳=두려울 구=懼. 두려워할 구(다른 표현: 두려울 구) 懼의 古字.
期 기 = 만날 기, 기약할 기(다른 표현: 기약할 기).
磻溪 반계=절강성에 있는 하천의 이름
不果往 불과왕. 결국 가지 못함.
龍宮 용궁= 경상북도 예천 지역의 옛 지명.
連天연천= 하늘 가득히.
抵= 거스를 저, 칠 지(다른 표현: 막을 저).
秊년= 해 년, 아첨할 녕. 年의 本字.
造物 조물= 조물주가 만든 만물. 우주의 만물을 만들고 다스린다는 신.
吾輩오배=우리들,
주로 글에서, 말하는 사람이 자기와 자기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자기가 속한 단체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
會= 모일 회. 고자(古字)
,
속자(俗字)㑹 약자(略字)会
風伯 풍백=바람을 맡아 다스리는 신
掃소= 쓸다. 비로 쓺.
雲煙운연=구름과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