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에서 일반적으로 83개 이상의 양성자를 가진 원소들은 안정된 동위체가 존재하지 않고 서서히 붕괴하다가 결국은 납이 되는데 바로 납이 원소번호가 82번인 것이다.
이래서 무겁고 경도가 금(金)과 비슷하여 “ 연금술 ”과 가장 관련이 깊었던 금속이 납이었다. 물론 근세까지의 연금술은 실패로 끝났지만 현대에서는 방사능으로 납을 금으로 바꿀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비용이 워낙 비싸서 경제적으로는 무용지물인 방법이다.
다만 그 비슷한 경도와 무게의 납을 금(金)으로 입히거나 섞여서 순금으로 속여 파는 사기꾼이 역사적으로나 지금도 가장 많았다. 그 사기꾼은 실로 금속에 관한 지식이 제법 되었다고 볼 수가 있고 사이비이지만 연금술사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미 기원전 6500년경에 터어키의 차탈휘위크에서 납 구슬이 발견이 된 후에 기원 전 5000년에는 이집트에서는 도기에 유약을 바르는데 납이 섞인 물질이 사용된 채색 도기가 많이 발견이 되었으며 “ 필론의 세계 7대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바빌론( Babylon )의 공중정원( Hanging Garden – 물론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다 )에는 납으로 된 판을 깔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약성서 출애굽기(15장 10절)에도 납이 언급된 곳이 있는데 “ 바다(홍해)가 그들(이집트인들)을 덮으니, 그들이 거센 물에 납같이 잠겼나이다 ”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면 이미 관용적인 어귀로 쓰일 만큼 다루는 것이 흔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이 출 애급기는 연구가들에 의하면 유명한 이집트의 파라오인 람세스 2세일 경으로 추측이 된다. 이 람세스 2세는 기원 전 1500년 경이니 대략 그때는 아주 흔하게 사용이 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이 후에 서두에 나왔듯이 로마 시대의 로마인들의 납에 대한 애용은 유별난 바가 있다.
로마는 일반적으로 시멘트 문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못지아니하게 금속으로서는 납이 필요 불가결했으며 심지어는 먹고 또 바르기까지 하였다. 그것은 납을 바르면 피부가 희게 변했기 때문이며 납과 초산이 반응하면 아세트산납 Pb(CH₃CO₂)₂ 은 이른바 연당鉛糖이라 불리며 달콤한 맛이 난다.
이것을 감미료로서 음식에 집어넣어 즐겨 먹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부르르 떨리는 일이다. 현재는 물론 감미료로서 금지가 되어 있다.
납 성분을 바르는 것은 물론 피부로는 흡수가 되지 아니하여 고대에는 피부가 중독이 되어 시퍼렇게 부패할 때까지 처발랐지만(^^;; )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완벽하게 화장품에 대한 사용은 금지가 되지 아니하여 아직은 소량으로 립스틱 같은 것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나라 두산 그룹의 원조 히트 상품인 이른바 “ 박가분朴家粉 ”은 납 성분인 백납(white lead, 2PbCO3·Pb(OH)2)) 성분에 1조개껍질 가루, 칡가루, 쌀가루, 보릿가루 등을 섞어 만들었는데 1916년에 발매된 이래 당시에 수많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즐겨 사용한 여성들이 피부가 푸르게 변하고 괴사가 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시켜 사용이 중단이 된 흑역사가 있다.
witpo
당시 박가분 실질 상품과 선전 광고문.
원래 두산 그룹은 구한 말 박가분으로 기업을 일으켜 해방 후에는 쇼와맥주를 인수하여 OB맥주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는 맥주 부문은 매각을 하고 두산 중공업이 주력 기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