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살면서 한 점의 후회도 없이 살아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 후회를 얼마나 적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출세하고 돈도 많고 자식들도 다 잘 된 부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남들에게 말못할 고민이 하나 이상은 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神)은 공평하다"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에게 건강, 재산, 권력 등을 모두 주지 않았습니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근심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재벌가들이 상속문제로 형제간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심심찮게 보고 있습니다. 이혼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권력도 명예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10년이란 얘기입니다.
(권불 십년, 화무십일홍)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많고 권력이나 명예가 있다고 건강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들로 인해 심신이 상하여 수명을 단축시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평생을 교수로 장관으로 문필가로 떨치던 이어령 교수의 죽기전에 밝힌 마지막 고백(아래)을 들으니 은퇴 이후 취미생활을 같이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모임이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르겠습니다.
경쟁이 없습니다.
나이도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내게는 아침 테니스 동호인들과의 모임인 고촌테니스회, 골프 모임인 일산포럼이 있습니다.
나이를 떠나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가족 이상으로 친근감을 느낍니다.
비록 세상적인 큰 출세는 못했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동호회가 있고 우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게 성공적인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비록 후회할 일이 있긴 하지만.
......
■"이어령 교수의 후회"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다.
그래서 외로웠다.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것이다.
세속적인 문필가로 교수로, 장관으로 활동했으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실패한 삶을 살았다.
겸손이 아니다.
나는 실패했다.
그것을 항상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내게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내 삶은 실패했다.
혼자서 나의 그림자만
보고 달려왔던 삶이다.
동행자 없이 숨 가쁘게
여기까지 달려왔다.
더러는 동행자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경쟁자였다.
이어령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에서 남긴 말이다.
정기적으로 만나
밥 먹고
술 마시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 그 삶이 풍성해진다.
나이 차이,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함께 만나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얘기를 듣고
얘기를 나누고
조용히 미소짓는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다.
난 그런 진실한 친구가
없어 늙어가며 더욱더
후회스럽기만 하다.
정말 바보스러운 삶이였다.
당신은 수다를 떨면서 서로간 외로움을 달래줄 그런 벗이 있는지요?
오늘도 남녀노소 연령 구분없이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 즐거운 놀이와 운동도 함께 하는 코드 맞는 사람들과 성공적인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인생 딱 한번 뿐이니까요
후회 없이 삽시다.
- 이어령교수의 마지막수업 중 -
첫댓글 아무리 세상적인 출세를 했다고 하더라도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그것이 인간인 모양입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이어령 교수님의 고백을 들어 봅니다.
혼자만의 아벨탑을 쌓고 마지막에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후회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