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경주박물관, 일제강점기 발굴 금령총 '금관·금허리띠' 특집전 ▷국립경주박물관이 금령총(金鈴塚) 금관과 금허리띠를 오는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 29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마련됐다. ◇ 경주시 노동동 고분군 내 사적 제28호로 지정된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인 금령총은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한 유적이다. 금관(보물 제338호)과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를 비롯해 무덤의 이름을 결정짓게 해준 금방울 1쌍이 출토돼 유명한 고분이다. <△ 사진:> 금령총 출토 금관(6세기 신라, 1924년 발굴, 높이 27cm·지름 15cm)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이번에 전시되는 금관은 머리띠의 지름이 15cm, 금허리띠는 길이가 74.1cm로 다른 무덤 출토품과 비교해 크기가 작고, 다른 금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곱은옥 장식없이 201개의 달개 만으로 장식됐다. 이렇듯 작은 크기 때문에 이 무덤의 주인은 당대 최고 지배자인 마립간이 아닌 어린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 금령총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이 22일간의 짧은 기간에 부장품이 주로 분포하는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조사해 무덤의 전체 구조와 축조 방법을 복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 사진:> 금령총 허리띠.(6세기 신라, 1924년 발굴, 길이 74.1cm) 2019.03.29.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또한 당시 출토된 엄청난 양의 유물 중 일부만을 선별해 보고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진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leh@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