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 같은 사건을 공유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이라는 같은 사건을 공유했듯이, 우리에게도(교회 공동체에서도) 공통적인 사건이 있어야 함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의 교회 고민을 잠깐 설명하면,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정말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친구들이 함께 다닙니다. 대부분이 교회 내 유치원을 다녔고 부모님들도 청년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굳혀진 관계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친한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새친구나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들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 내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예로 친한 사람들끼리만 성경나눔을 하고 그 모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오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의를 듣고 이 모든 문제가 우리 교회 청년팀은 ‘공통적인 사건’이 없기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회장으로서 어떻게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는데, 그 중 하나로 ‘수련회’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여름 수련회 때 고기수가 어린 친구들을 둘러싸고 중보기도를 해주었는데 수련회 끝나고 공통되게 이것이 참 은혜가 되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수련회를 준비하며 ‘애들이 재미 없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시설이 좋은 곳으로 가야할텐데’ 같은 본질에 벗어난 걱정을 하며 준비한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 교회 예배가 끝나면 송이모임이라고 조별 모임을 진행합니다. 이때 일주일동안 있었던 삶을 나누는데요. 공동체가 관계를 맺으려면 자신의 일상과 그 안에서의 고민을 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 되지않아 고민입니다. 저는 학사에서 이런 나눔을 경험했지만 어린 친구들은 경험이 없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어 솔직하게 저의 연약한 점들을 이야기 하는데요. 그런데 다른 지체들은 계속해서 표면적인 이야기(알바,학교) 만 나누니 제대로 기도해줄 수 없고 공감해줄 수 없어 어렵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이 모임을 끌고갈 수 있는 동역자를 주시길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