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이 효도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이 날까 그것만을 걱정한다.”고 하셨다.
武伯, 懿子之子, 名彘. 言父母愛子之心, 無所不至, 惟恐其有疾病, 常以爲憂也. 人子體此, 而以父母之心爲心, 則凡所以守其身者, 自不容於不謹矣, 豈不可以爲孝乎? 무백은 맹의자의 아들이고, 이름은 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는데, 오직 자식에게 질병이 있을까 두려워하는 것을 항상 걱정거리로 삼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사람의 자식이 이것을 체득하여 부모의 마음으로 제 마음을 삼는다면, 무릇 제 몸을 지키는 것에 삼가지 않음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효를 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新安陳氏曰 此五句 朱子發孔子言外之意 方見子之孝 凡所以守其身者 包涵甚闊 謹疾固是守身 不失身於不義 尤守身之大者 신안진씨가 말하길, “여기의 5구절은 주자가 공자의 말씀 밖의 뜻을 드러낸 것이니, 비로소 아들의 효도란 무릇 제 몸을 지키는 모든 것이며, 포함하는 바가 대단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병에 걸릴까 삼가는 것은 본디 몸을 지키는 것이지만, 불의한 데에 몸을 잃지 않는 것은 몸을 지키는 것 중에서 더욱 큰 것이다.”라고 하였다. |
2 | 舊說, 人子能使父母不以其陷於不義爲憂, 而獨以其疾爲憂, 乃可爲孝. 亦通. 구설에, 자식이 부모로 하여금 자기가 불의에 빠지는 것을 근심거리로 삼지 않고 오직 자기가 병에 걸리는 것을 근심으로 삼도록 할 수 있다면, 효가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역시 뜻이 통한다.
新安陳氏曰 前說爲佳 後說以衍 餘意 則可以解 正意 則迂晦矣 신안진씨가 말하길, “앞의 학설이 좋다. 뒤의 학설은 연문이니, 나머지 뜻이라면 풀이할 수 있지만, 정면의 뜻이라면 우활하고 어둡다.”라고 하였다.
或問父母唯其疾之憂 何故以告武伯 朱子曰 這許多所答也 是當時那許多人 各有那般病痛 故隨而救之 又曰 其他所答固是 皆切於學者 看此句較切 其他只是就道理上說 如此 却是這句分外於身心上指出 若能知愛其身 必知所以愛其父母 누군가 묻기를, “무슨 연유로 부모는 오직 아들이 병드는 것을 걱정할 뿐이라는 것으로써 맹무백에게 알려준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이것은 수많은 답변들 중의 하나다. 이는 당시에 저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저러한 종류의 병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구제해준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길, “그 밖의 다른 답변들은 본래 모두 배우는 자들에게 절실한 것이었다. 이 구절을 보면, 비교적 절실한 것이지만, 기타는 단지 이치 위로 나아가 말한 것일 뿐이다. 이와 같음에도 도리어 이 구절은 뜻밖에도 몸과 마음 위에서 지적해낸 것이니, 만약 능히 제 몸을 사랑할 줄 안다면, 반드시 자기 부모를 사랑하는 방도를 알 것이다.”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非特有疾時又無疾時亦常憂 其愛護之不謹而有以致疾 此見父母愛子之切處 不獨謹疾而已 쌍봉요씨가 말하길, “단지 질병이 있을 때 뿐 아니라, 또한 질병이 없을 때에도 역시 항상 근심하는 것이니, 사랑하고 보호함을 삼가지 않으면 질병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간절한 곳을 볼 수 있으니, 단지 질병을 삼가 조심하는 것 뿐 만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凡所以守其身下一凡字 蓋不獨謹疾而已 愚謂已包後說之意在其中矣 무릇 제 몸을 지키는 것에서 凡이라는 글자 하나를 쓴 것은 대체로 단지 질병만을 삼갈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질병을 포함한 후에 말한다는 뜻이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이다. 雲峯胡氏曰 夫子聖人也 於疾且愼 況凡爲人子者乎 운봉호씨가 말하길, “공자께서는 성인이시면서도, 질병에 또한 삼가 조심하셨으니, 하물며 무릇 사람의 자식이 된 자에 있어서랴!”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