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7. 14(목)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사랑은 계산이 아닙니다.

차가운 강물속에 두 딸이 빠지자
곁에 있던 아버지는 물 속에 뛰어들어가서
아이들을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탈진끝에 물에 가라앉았습니다.
다른 이들은 내가 뛰어들면 저 사람을
건질 수 있을지, 없을지 계산을 하지만
부모는 그런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계산이 아닙니다.
인공호흡이 처음 생겨난건 과학자에 의해서도,
의사에 의해서도 아닙니다.
바로 한 어머니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간신히 물에 빠진 아이를 건져냈는데
숨을 쉬지 않고 축쳐져 있자
엄마가 아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입에 계속해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물을 토하며 의식을 찾았습니다.
인공호흡은 사랑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랑은 계산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희생이 자연스럽게 동행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지난밤 외백에서 한성동우회 모임 때문에 귀가는 마포 공덕역에서 시내버스 1711호로 귀가를 했기에 오늘 아침은 역시 시내버스 1711호로 출근을 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흐렸지만 아침부터 분명 찌는듯한 무더위가 예상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낮부터 찜통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무더운 날에 멀리 전라도에 살고있는 옛 화곡 李사장께서 중년 여자 2명과 남자 1명 등 중계사를 대동해 내방하여 이분들과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특별한 관계인 李사장께선 나에게 "동상~! 동상~! 잘 부탁해!"하는 통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연세가 많은분인데다 높은분과 친척이기에 신경이 쓰였지요. 어떻든 그분의 체면을 고려하여 정중하게 대했습니다. 점심을 같이하자는 것을 거절하곤 혼자 식당으로 갔습니다. 특정인과 아직 오해가 있어서 그것이 풀릴 때를 기다려 홀로 식사를 해결했지요. 이어 이번에는 건축사가 회사근처 롯데리아에서 진을 구축하고 장시간 기다리고 있어서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자녀문제로 말레지아에 가있는 김선배께서도 진행과정을 묻고 자신에게 위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멧세지가 왔습니다. 평소 겁먹고 접근조차 않하던 분들이 이토록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조심스럽게 그리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습니다. 하여 오후 낮시간 회사의 감사와 경리부장을 대동하여 고문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여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법률적인 자문을 받았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라 땀이 많이 흘렀지만 그래도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지요.

여러가지 머리가 아픈 차에 퇴근시간을 앞두고 고향 강릉의 고교선배가 서울에 왔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연일 계속된 모임행사로 차나 한잔하자고 했으나, 불현 생각해 보니 그 선배와는 차 한잔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번뜩들어 급히 정정하고 택시로 마포 공덕동으로 내달려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제 정년퇴임하여 딸아이네 집에 다니러왔다며 자신은 시간이 엄청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마포의 옛 유명한 골목길 갈매기살식당에서 판을 크게 벌리고야 말았습니다. 코흘리던 시절의 주일학교 이야기를 비롯해 연극활동시절 이야기 또 고교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소주를 5병이나 해결했지요.

발동이 걸려 이번에는 2차로 어제에 갔었던 인근의 '외백 중화요리점'으로 갔습니다. 퇴근을 하는 선배의 사위까지 합세하여 2부 행사도 거하게 치루었습니다. 선배와 함께 이야기 하던중에 지난밤 인근의 유명한 중국집 '외백'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그 중국집은 학창시절 성남동에서 빼갈을 먹었던 그런 중국집이라고 설명했드니만, 한번 가보자! 라고 했기에 이동하게 된 것이지요.

옛날 학창시절을 회고하며 우선 팔보채를 하나 시켜 놓고 빼갈대신 소주로 한잔하던 차에 뒤늦게 합류한 선배의 사위가 도착했기에 탕수육을 하나 더 시켰던 것이지요. 이렇게 진하게 한잔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헤어지기 싫었지만 내일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밤 10시 귀가하는 시내버스 1711호를 탔으나 그만 중도에서 방향을 잃고(집 근처인줄 착각) 버스에서 하차하여 한참을 헤메는 우를 범했습니다. 아~! 연짱 계속된 음주행사로 몸이 많이 축난 탓인가 봅니다. 길에서 한참을 헤메이다 겨우 방향 감각을 인지하여 남영동에서 다시 1711호 시내버스에 승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스 안에서 나도 모르게 깊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종점에서 버스 기사님이 흔들어 깨워줄때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흑~흑~흑~
그 시각은 막차 버스였기에 종점인 국민대를 지난 정릉 골짜기의 버스 종점에선 택시가 없었습니다. 무려 30여분을 기다려 중형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는 곧 1시간 이내면 도착한다던 남푠이 귀가하지 않아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많이 반성했습니다. 연짱 1주일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임을 갖은 간뎅이가 부은 내탓이었습니다. "사랑은 계산이 아닙니다."라는 오늘의 아침편지를 너무 과신했나봅니다.
- 오늘의 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