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앙헬레스에 위치한 사바나 빌리지 4룸 풀빌라에서 가족과 지인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풀빌라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국인은 저를 포함해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준비해간 삼겹살을 숯불에 정성껏 구워 먹었고, 이어서 얼큰한 부대찌개까지 함께 나누며 한국적인 맛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역시 필리핀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보니, 삼겹살만큼 만만하고 가성비 좋은 메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필리핀에서 삼겹살 1kg 가격은 약 500페소, 한화로 약 12,000원 정도이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술자리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산미구엘 맥주와 소주를 곁들였는데, 특히 마닐라에서 앙헬레스로 놀러온 한 여성분이 압도적인 주량을 자랑했습니다. 별명이 ‘소주 킬러’일 정도였지요. 흥미로운 건, 그분이 다음 주말에는 마닐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트와이스 콘서트를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콘서트 입장권 가격은 1,500페소에서 최고 19,000페소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저는 다음 주말에 딸락(Tarlac)으로 캠핑을 갈 계획입니다. 필리핀 생활 1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곳을 위험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바로는, 악명 높은 앙헬레스에 살면서도 단 한 번도 위험하거나 두려운 상황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게 가장 무서운 것은 여전히 필리핀의 바퀴벌레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