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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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경옥 기자]RAC 갤러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가 여름 인사를 주제로하는 유리공예 작가 12명을 초대해 7월 12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여름 인사를 주제로 "夏の挨拶 : 안녕, 여름"展을 개최한다.
"夏の挨拶 : 안녕, 여름"展 홍보용 포스터(RAC 갤러리 제공)
여름이 특히 습하고 뜨거운 일본에서는 7월 15일(中元)을 전후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사를 건네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お中元이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여름 인사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유리라는 물성을 공통으로 서로의 작업을 들여다보고 인사를 주고받으며 소중한 이에 한여름의 청량함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김준용, △박성훈, △이재경, △아야코 히로타, △켄타로 야나기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리공예 작가 12명이 다양한 형태의 유리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작품으로는 이진희 작가가 함께하였다. 이진희 작가 또한 물방울, 비와 같은 공기 중 액체의 활동을 주제로 한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화폭으로 유리 작가들과는 또 다른 언어로 여름 인사를 건넨다.
RAC 갤러리는 "유난히 일찍 더위가 찾아온 올해 여름, 다양한 방식으로 무더위 속 안부 인사를 담아낸 전시와 함께 시원하게 즐겨 보길 바란다."라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진희(b.1981)
이진희의 작품은 붓보다 손가락을 이용한다. 손으로 그리는 ‘지두 화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드럽고 따듯하게 구현하고 있다.n Canvas, 100x80.3cm, 2022
이진희는 자연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교감하며 그림을 그려왔다. 오랜 시간 소재로서 자연을 관찰하며 찰나의 순간을 점과 선, 번지는 물감층으로 변화하여 표현해왔다. 추상의 페인팅처럼 보이는 작가의 작품은 붓보다 손가락을 이용한다.
이진희 당신의 자리, Oil sticks and Acrylics on Canvas, 53x72.7cm, 2023
손으로 그리는 ‘지두 화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드럽고 따듯하게 구현하고 있다. 이진희는 200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2007년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페인팅 석사를 마쳤다.
●김준용(b.1972)
김준용 작가는 색유리를 입으로 불어 만드는 블로잉(Blowing)기법과 조각하듯 깎아내는 오랜 연마기법(coldwork)를 통해 작품으로 완성한다.Shape of night
김준용 작가는 색유리를 입으로 불어 만드는 블로잉(Blowing)기법과 조각하듯 깎아내는 오랜 연마기법(coldwork)를 통해 작품으로 완성한다. 유리를 소재로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깊이감을 선사하고, 자연의 본질적임, 그리고 그 경이로움을 작업에 담고 있다.
김준용 작가는 국민대학교에서 공예과를 졸업하고, 미국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유리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박성훈(b.1982)
박성훈 작가는 수없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유리가지는 무한한 잠재성을 대표작 SEED로 표현하고 있다.
박성훈 작가는 뜨거운 유리에 숨을 불어넣는 유리 블로잉 (Blowing)기법과, 고체 상태의 유리를 손의 감각으로 구성하는 콜드워킹(Coldworking) 기법을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작가는 블로잉 작업에 대해 말하기를 ‘손동작과 행동 하나하나에 유리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재료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잘못 이해 할 경우 원활한 표현이 불가능할 만큼 까다롭다’고 표현한다.
유리의 물성이 지닌 상충된 감각 속에서 유리의 본질에 집중한 작가만의 질서를 찾고자 노력했고, 수없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유리가지는 무한한 잠재성을 대표작 SEED로 표현하고 있다.
●유하나(b.1985)
사진: 유하나_송아리 (1)
유하나 작가는 모든 작품의 형태를 흙으로 빚고 내화물을 바르고 굳혀 조형된 틀에 켜켜이 유리 가루와 알갱이를 쌓고 가마에서 굽는 유리 캐스팅 기법으로 제작한다. 높은 온도에서 유리를 녹이고 다시 식혀가는 과정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처음 가마에서 나온 유리는 표면이 거칠기에 광택을 내기 위해 손으로 하나씩 다듬는 과정을 거치며, 어느 과정보다 고되고 힘든 시간이지만 작가는 이 과정에서 숨어있던 유리 결의 아름다운 표정과 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는 특별한 감정의 기억을 유리 매체에 투영시킨다. 기억의 조각이 쌓여 현재 혹은 미래를 이뤄 나가듯 유리 작업 또한 파우더, 알갱이들이 모여 이미지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이재경(b.1972)
이재경 작가는 유리가 지닌 물성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 안에 담아낸다.The Flowing Window
이재경 작가는 유리가 지닌 물성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 안에 담아낸다. 빛과 색, 투명과 불투명, 약함과 강함의 이중성을 가진 유리 매체의 특성을 살려 특유의 표면 질감과 장식적 표현을 통해 예술성을 표현한다. 또한, 유리가 안겨주는 시원한 투명함과 다양한 칼라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재경 작가는 일본 타마미술대학교 미술 연구과(유리전공) 연구생 및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태훈 (b.1983)
이태훈 작가의 작업은 투명 유리에 흰색 또는 화려한 컬러의 선 패턴을 넣어 유리 막대기를 만드는 필리그리 케인(이탈리아어로 ‘filigrana glass’)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Early spring dandelion seeds
이태훈 작가의 작업은 투명 유리에 흰색 또는 화려한 컬러의 선 패턴을 넣어 유리 막대기를 만드는 필리그리 케인(이탈리아어로 ‘filigrana glass’)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는 큰 색유리 덩어리에서 작은 실을 뽑아내고, 패턴을 형성한 후 얇은 유리실을 한데 모아 숨을 불어넣는다.
필리그리 케인의 디자인은 어떤 방식으로 유리를 배열하는지, 어떤 컬러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된다. 작가는 큰 색유리 덩어리에서 작은 실을 뽑아내고, 패턴을 형성한 후 얇은 유리실을 한데 모아 숨을 불어넣는다.
이로써 만들어진 유리 작품은 작가가 경험한 장소나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상기시키며, 작가는 기억 속 무심코 자리 잡고 있는 생각과 기억이 화려하기 보다 들여다보아야 드러나는 잔잔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반투명한 성질에 집중하고 있다.
●조현영(b.1989)
조현영 작가에게 유리는 ‘가장 따뜻한 소재’라고 말한다.
조현영 작가에게 유리는 ‘가장 따뜻한 소재’라고 말한다.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재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잔 속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범고래, 갓 피어난 장미 등 작가의 기억을 토대로 제작된 신비로운 요소들이 잔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의 동심을 자극하고 현대 사회에서의 정서적 위안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사물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작가는 2500℃ 이상의 불이 나오는 산소 토치로 내열 유리를 녹여서 입으로 불거나 성형하는 방법인 램프워킹(Lampworking)기법을 사용하는데, 아주 조금씩 다른 모양과 크기가 매력을 더하고 있다.
●정수경(b.1973)
정수경 작가는 러시아에서 디자인을 수학한 후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유리 조형의 길을 걸어오고 있으며, 건축의 기하학적 구조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추상 조각에 근접한 표현을 하고 있다.
작가는 캐스팅 방식을 통해 색유리 블록을 열로 붙여서 작업을 하는데 색과 색 사이의 경계가 무너진 배열 속에서 '규칙과 우연성', '정형과 비정형'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마치 자연에서 발견되는 프랙탈과 같이 복잡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침내 유리의 두께감과 투명성이 선사하는 빛의 굴절은 우리가 수면 아래를 들여다보는 경험과 비교될 수 있으며, 그것이 때론 정적이며 때론 역동적으로 표현된다.
●Ayako Hirota
. 작가는 유리의 움직임과 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각 부품을 만들고 조립할 때 유리의 흐름을 따라 인공적이지 않은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Ayako Hirota Shizuku Necklace
Ayako Hirota 작가는 도쿄 타마 예술대학교(Tama Art University, Tokyo)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펜랜드 공예 학교(Penland School of Crafts), 빌트-베르크 프라우에나우(Bild-Werk Frauenau), 그리고 필척 유리 학교(Pilchuck Glass School)에서 공부했다.
자연의 형태, 색상, 소리, 리듬 등에서 영감을 받아 플레임워킹(Flameworking) 기법을 사용하여 섬세한 주얼리를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유리의 움직임과 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각 부품을 만들고 조립할 때 유리의 흐름을 따라 인공적이지 않은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Hideaki Kakurai
Hideaki Kakurai 작가는 이탈리안 테크닉 케인워크(Canework)를 메인으로 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Hideaki Kakurai 작가는 이탈리안 테크닉 케인워크(Canework)를 메인으로 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케인은 유리공예 가공법 중 하나인 밀레피오리(Millefiori) 기법을 응용해 문양을 만드는 기법으로 여러 가지 색상을 접목시켜서 제작하는데, 어려운 기법인 만큼 완성되었을 때 그 특별함도 극대화된다. 색상이나 텍스처, 그에 맞는 그릇의 모양 등 유리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Hiromu Noda
Hiromu Noda 작가는 조형적인 유리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감상자에게 재인식시키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Hiromu Noda 작가는 도쿄에서 태어나 아키타 예술디자인공예대학(Akita University of Art)을 졸업하고 도쿄예술대학(Tokyo University of the Arts)에서 도예, 유리 전공을 수료했다.
작가는 어릴 적 바다에서 자란 경험으로부터 생명력과 자연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바다의 환영”(海の幻影)을 주제로 연구와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조형적인 유리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감상자에게 재인식시키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IZUMI YAMADA
작가는 주로 유리봉이나 유리관을 램프 불꽃에 달구어 도구를 만드는 플레임워킹 (flameworking)과 콜드워킹(coldworking)기법을 사용하며 작품을 자신만의 유기적인 형태로 풀어낸다.
IZUMI YAMADA 작가는 도쿄 유리 예술 연구소 (Tokyo Glass Art Institute)에서 유리를 공부했다. 작가는 주로 유리봉이나 유리관을 램프 불꽃에 달구어 도구를 만드는 플레임워킹 (flameworking)과 콜드워킹(coldworking)기법을 사용하며 작품을 자신만의 유기적인 형태로 풀어낸다. 램프 워킹은 비교적 자유도가 높아 디테일한 형태를 작업하기에 유리하다.
●KENTARO YANAGI
KENTARO YANAGI 작가는 도쿄에서 태어나 20대 후반에 아르누보 램프에 매료되어 유리 조각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도쿄 유리 예술 연구소(Tokyo Glass Art Institute)에서 유리를 전공했다. 램프워킹(Lampworking)기반으로 자신만의 조형 작업을 구축해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유리 기술을 연구하고, 유리 부속을 하나하나 만들어 조합하면서 움직임이 있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RAC 갤러리 "夏の挨拶 : 안녕, 여름"展 전시안내
전시 제목: 夏の挨拶 : 안녕, 여름
참여작가: 이진희, 김준용,박성훈, 유하나, 이재경, 이태훈, 조현영, 정수경, Ayako Hirota, Hideaki Kakurai, Hiromu Noda, IZUMI YAMADA, KENTARO YANAGI,
전시 기간 : 2024.7.12(금) – 8.18(일), (오전10시 – 오후6시,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RAC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오픈 행사 : 2024.7.12(금) 17시~19시
전시문의: RAC 갤러리(051 731 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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