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9 연중제14주간 금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드물게 괜챦은 TV 드라마다. 시즌1도 괜챦았는데, 시즌2는 더 나은 것같다. 다섯 명 슬기로운 의사들의 환자들에 대한 배려, 동료들에 대한 배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정말 감동이다. 환자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 연민의 마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동료, 친구들의 아픔, 기쁨에 대한 연대. 가난한 이들의 키다리 아저씨. 가난한 이들에 대한 나눔. 그들은 솔직 담백하고,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기에 믿을만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밴드부 활동으로 노래하며 기쁘게 살고, 그들의 쟂디와 유머감각은 그들의 슬기로운 삶의 백미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예수님께서 새로운 하느님 백성, 교회를 이룰 '열두 사도'(dodeka)를 부르시고, 하늘 나라를 선포하도록 파견하시며 말씀하신다.
1.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순박하되 슬기로워야 한다. 이리 떼 가운데 보내졌기 때문이다.
2.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1베드 5,8)
3.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명으로 로마 총독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 교회는 별천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 속에 존재하고 살아간다. 세상의 복음화가 교회의 존재이유다.
4.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구원은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그 어떤 걱정도 불안도 걱정도 없는 상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하신 첫 인사가 "평화가 너희와 함께"다. 평화는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불안과 두려움이 없는 상태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구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교회의 시대는 성령의 시대다. 성령, '하느님의 영'께서 역사하시는 때다.
5.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파견받은 열두 사도, 곧 교회의 사명은 하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 활동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대로, 하늘 나라의 표지인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 기적들을 일으킬 힘과 능력을 주셨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마태 10,1)
그들은 권한과 힘과 능력을 가지고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로 하늘 나라를 선포한다. 그러나 그들이 부딪쳐야 할 상황은 만만치가 않을 것임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슬의생' 드라마가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인생 여정에서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는'(Bridge over the troubled world) 길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이 다섯 슬기로운 의사들의 모습은 결코 불가능한 허구가 아니다. 충분히 우리 삶에 가능한 모습이기에 감동에 감동을 준다.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다 가능한 슬기로운 삶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