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술을 끊지 못해 부부사이에 균열이 생겨 이혼에 이르는 경우가 매우 많다. 금연을 하지 못해서 이혼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음주는 가정에 심각한 문제를 던진다. 도수가 높고 마시기 편한 칵테일 종류의 술은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음주 문제는 마음의 문제와 매우 밀접하다. 고령의 알콜 의존증 환자에는 낙상, 요실금, 건망증이 가장 많다. 술자리나 저녁 반주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 들면 평일에는 업무와 술마시는 것만이 전부였던 일상이 바뀐다.
운동, 취미, 어학공부,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공부, 가족과의 활동 등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다. 창의적인 일에 사용하면 앞으로의 인생이 더욱 풍성해 진다. 금주를 하는 비결은 술을 끊는 일과 술을 줄이는 일을 조합해 리덕션을 실현하는 것이다. 금주를 시작하면 뇌는 90일 만에 학습한다. 금주시 가장 괴로운 시기는 금단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처음 2주이다.
서평
저자는 일본 알콜 병원에서 17년을 근무하면서 알콜 의존증 환자를 치료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책을 발간했다. 음주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까지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금주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책에서는 금주의 비결은 음주일기를 쓰고 목적과 목표치를 설정하고 적정 음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각화 하고 기타 술마시는 요령(무알콜 섭취, 운동, 술보관, 단주회 참가, 인식전환, 보조제 활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건강관리의 기본은 금주라고 했다. 저자의 이말에 100% 공감한다. 7년전 40년 이상 줄기차게 마셨던 단칼에 끊었던 장본인이기에 이책의 금주요령은 나에게는 맞지 않을 뿐더러 지루하게 느껴졌다.
내가 터득한 금주법은 운동과 독서였다. 운동도 왕년에 술을 너무나 좋아해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제거를 위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운동만으로는 절대 금주가 되지 않았다.
독서가 시작되면서 나의 잘못된 생각들이 리덕션(화학반응) 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에 술에 대한 자의식이 깨지면서 술을 마시고픈 충동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은 어떤 일을 계기로 보상을 받으면 그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지속하게 된다. 그래서 그날이후로 운동과 독서는 밥먹듯 매일 행한다.
이런 책을 접하던지 또는 나와 같은 방식을 시도해 보던지 해서 가능한 한 빨리 금주를 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금주를 하고나니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수배로 많아지는 것이기에 경험자의 말에 귀를 기우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