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무료급식에 젊은 여성 한 분이 오셨습니다.
식사를 하는데 자꾸 곁눈질을 하는 게 아닙니까?
자기 자신이 초라하고 창피해서 그런 건 아닌지?
식사하는데 무안할까봐 일부러 피해줬습니다.
끝마칠 때쯤, 모자란 건 없나 물어보기도 하며, 혼신을 다해 정성껏 챙겨드렸습니다.
후원받은 과자도 드렸고요.
화성시 반월동에 사는 윤지은 집사님과 안근숙 사장님께서 정성껏 짜준 털목도리도 살며시 내밀어봤습니다.
조심스레 “저... 이거... 오늘 날씨 추우니 하고 가세요.”라면서요.
정말이지,,,
꼭 필요한 분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꼭 필요한 분에게 목도리를 나눠준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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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를 섬기는 친한 목회자에게 “무료급식을 해보세요”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선뜻 나서는 분이 없습니다.
또 직접 관심갖고 찾아오는 분이 있는데,
이런 분에게 모든 걸 알려주지만 설명만 듣고 돌아갑니다.
프랜차이즈처럼 로열티를 받지도 않으며,
“꼭 우리처럼 해야 해”라고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실행이 안 됩니다.
무료급식이 좋은 사역인 걸 공감하고 부러워하지만
“나는 못하겠다” 이겁니다.
무료급식에 남다른 애증이 있습니다.
무료급식을 하고있으면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생기는데 이걸 글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가 글쓰기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창한 형용사도 쓸 줄 모릅니다.
열 줄 쓰는데 3시간도 걸려봤습니다.
처음은 이랬습니다.
그러다 점점 글쓰기 실력이 늘더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이게 불과 몇 년 안 됩니다.
한 분, 한 분 SNS친구가 늘었습니다.
글이 축척되니 검색해서 타고오고,
그분이 홍보해서 또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입니다.
첫째는 무료급식을 꾸준히 하고 있었고,
둘째는 거짓없는 진솔한 글쓰기를 했던 게, 우리의 비결입니다.
거짓말은 언젠간 발각된다는 게, 제 원칙이거든요.
이 두 가지가 만나무료급식소를 있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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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무료급식을 합니다.
이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떤 학부모는 자녀를 봉사 보내놓고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분도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까지 생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네이버TV도 하고 싶었지만 “구독자 300명 이상일 때 생방송 가능”이란 정책에 발목이 잡혀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포기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구독자 300명이 넘은 것입니다.
저 혼자의 힘으론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위해 진짜 힘을 써준 곳이 있습니다.
무료급식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곳이죠.
“송파맘들 오세요” 네이버카페 회원들이 의기투합하여 적극 나서준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네이버TV까지 무료급식하는 장면을 보실 수 있게 됐어요.
얼마나 감계무량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구독자 300명 기념으로 감사영상을 만들어야겠어요.
네이버TV에만 올라가는 감사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빠도 이건 해야죠.
이렇게 도와주는 분들이
제 주위엔 많네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