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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방] LG그룹 스크랩 스포츠계의 혼혈 선수- 변방에서 중심으로
장외인간 추천 0 조회 831 06.02.07 23: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제는 혼혈 선수 시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인 하인즈 워드(29)가 마침내 수퍼보울 진출에 성공했다. 워드는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이었던 아버지 하인즈 워드 시니어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워드의 출생지는 서울. 따라서 한국에서도 워드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워드의 모친인 김영희씨는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이던 스무 살의 흑인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1년 뒤 '미래의 풋볼 스타'를 낳았다. 워드 가족은 곧바로 도미했는데 김영희씨는 남편과 헤어지면서 혼자 아들을 키워야 했다.

 워드가 4살이었을 때 남편과 계모에게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김영희씨는 이후 열심히 일하면서 재산을 모아 하인즈가 7세였던 1983년 극적 상봉을 할 수 있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운 일도 참아냈던 김영희씨는 애틀랜타에서 아들과 함께 살았다. 워드는 그런 어머니를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는 지금도 오른쪽 팔뚝에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새기는 등 자신이 한국계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미국 스포츠에는 워드와 같은 혼혈 선수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워드처럼 어렸을 때부터 고생한 선수보다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성장한 선수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선수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30). 아버지인 얼 우즈가 육군 장교 출신이라 타이거는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면서 마음껏 골프를 할 수 있었다. 한때 골프가 지겨워 스쿠버 다이빙과 낚시에 빠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 우즈의 인종적 배경은 복잡한 편이다. 일단 그에게 '타이거'라는 애칭을 준 부친은 흑인(1/2), 중국인(1/4), 인디언(1/4)의 피가 섞여 있는 인물이다. 모친은 태국 사람으로만 알려졌지만 그의 조상은 태국인(1/2), 백인(1/4), 중국인(1/4)이었다고 한다.

 혼혈 선수 중 또 다른 수퍼스타는 데릭 지터(31).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인 지터는 부친이 흑인이고 모친은 백인이다. 지터는 흑백 혼혈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얼마 전엔 협박 편지를 받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흑인과 백인의 결혼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견디지 못하는 일부 흑인 또는 백인은 지터를 향해 분노를 뿜어낸다고 한다. 혼혈인이라는 것 때문에 인기를 끌면서도 살해 협박 편지를 받기도 하니 본인으로선 답답할 것이다.

 NBA의 스타인 제이슨 키드도 대표적인 혼혈 선수다. 그의 부친은 흑인이고 모친은 아일랜드 출신이다. 키드는 레바논 출신의 여성과 결혼을 해 그 자녀가 혈통을 따질 때 조금은 복잡해진다. 키드의 플레이를 보면 흑인과 백인의 스타일을 동시에 볼 수 있어 흥미롭다.

 LA 레이커스 선수였던 릭 팍스는 바하마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캐나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모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농구 선수가 아닌 배우로서 더 성공할 수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 여러 번 출연한 바 있다.

 한때 미국 최고의 3단 뛰기 선수였던 샤일라 허드슨의 부친은 흑인이고 모친은 한국인이다. 허드슨은 90년대 미국 최고의 3단 뛰기 선수였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이 밖에 데이빗 저스티스(야구, 흑인&유럽인), 드루 구든(농구, 핀란드&흑인), 토니 곤잘레스(풋볼, 히스패닉-흑인-인디언-자메이칸), 자니 모튼, 채드 모튼(풋볼, 일본인&흑인), 덕 크리스티(농구, 백인&흑인), 셰인 배티에어(농구, 흑인&백인), 로이 캄파넬라(야구, 흑인&백인) 등은 유명한 혼혈 선수들이다.


[글: http://blog.daum.net/bbjjp 의 주인장 밝은터]



[한국계 혼혈 선수]


 요즘 한인 혼혈 선수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는 하인즈 워드이지만 한국에서는 김성욱이라는 농구 선수를 가장 먼저 유명해진 혼혈 선수로 꼽는다. 김성욱은 80년대에 실업팀인 현대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인기를 모았던 선수다. 192cm의 센터였던 그는 백인, 한국인 혼혈 선수였는데 한기범, 김유택이 등장하기 전까지 유일하게 경기 중 덩크슛을 구사할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

 토니 러틀랜드는 흑인, 한국인 혼혈로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에서 팀 던컨(현 샌안토니오 스퍼스)과 뛰었던 인물이다. 당시 웨이크 포리스트의 주전 포인트 가드였던 러틀랜드는 졸업 후 한국 프로 농구에서 잠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이후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리그 MVP가 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한다.

 200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터멜 슬레지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다. 그는 어깨의 문신을 한국어로 새겨 잠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그 내용은 '강도'였다. 도둑(burglar)이 아닌 강함(power)이라는 의미로 문신을 새겼는데 이는 잠시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 화젯거리가 됐다.

 골퍼인 송아리와 송나리 자매는 한국, 태국인 혼혈인이다. 부친이 한국인이고 모친이 태국인인데 이들은 미국 진출 초기에는 태국 성을 사용했으나 프로 입문을 앞두고 한국 이름으로 바꿨다.

 2006년에는 한국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굴 혼혈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4.경희대), 까만 피부의 김제한(24.명지대), '농구계의 다니엘 헤니'로 불리는 다니엘 산드린(26.연세대) 등은 모두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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