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단에 60년전 2m정도로 어린 향나무가 긴세월에 아름다운 고목으로 변했다*
2월 6일
56년도 더 지난 국민학교 동창생으로 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알고보면 모두가 카페의 인연이다.
휴대폰벨이 울리면서 언듯본 전화번호 누구일까? 하고 얼른 *여보세요*하니
이게 누구인가 56년전 국민학교 동창생 친구이다
숨이 멎는줄 알았네...얼마나 오래된 음성의 교류인가...
그동안 살아온 얘기며... 아직은 건강하게 과천에서 잘 지내고 있고 나이 70줄에 직장에 있단다.
이미 황천간 넘들 이름을 덜먹 거리다가 콧날이 시큰 함을 느꼈다.
뭣이 그리 바뿐지 운재가도 갈길인데 뒤도 않보고 볼일도 남았을긴데 쎄가빠지게 달뺀놈들 들먹인들 존마난 자슥들이
이 아푼맴을 알기나 하겄나.
그래서 고추만지고 모래마당에서 함께 누런코를 흘리면서 자란 국민학교 시절을 생각하모 몽땅 아그들이다.
우리는 당장 내일 죽을값이라도 아직은 청춘(?)이다.
이 친구 학교 탱주나무 울타리 구멍으로 많이 홀랑 거린 사람중에 하나인데 겨울에 먼길로 학교를오면서 옷도 얇게입은 놈들이
논두렁에 불장난하고 와서 아침 조회 시간에 눈썹이 노랗게 그슬려서 코밑은 연탄 장사같고 하여간 웃기는 용사들이였다.
5학년 짜리가 담배도 피웠으니... 선생님께 들켜서 뒤지게 벌도 서곤했다.
6.25 시절 신병훈련을 한다고 학교마당을 빌려주고 우리는 이웃마을 창고 등을 전전 하면서 존마난 자슥들이 책걸상을 지고 다녔다.
요새 아그들이 알리없지... 여학생이 몇명 있었는데 둠벙에 들어가서 드레자리에서 오줌을누고 머슴아라꼬 우리는 걍 아무데나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갈겼다.그래서 변소(화장실)도 없는 동네창고의 공부가 오랜 추억으로 남아있고 또 중학교 입학해서는
교실이 없어 마당 한쪽에 천막(군용)으로 교실을 만들어 아그들을 무신 괴기새끼 처럼 여름에 쌂았다.되기 뜨겁드라...
가을 운동회 하는날이면 나는 아무리100m달리기를 해도 맨날 꼴등이였다.
요즘 생각하니 운동회 둘러리였다 내 기억으론 아직까지 운동회에서 공책한권 연필 한자루 상으로 타본 기억이없다.
그래도 난 몸집이 작아서(지금은 85kg거구지만)기계체조.덤블링을 하면 아그들을 지근지근 대굴박을 밟고 맨 위에 올라갔다.
근데 맨밑줄에 에북 등치큰 친구는 사실 나이가 1살이나 많았는데 군소리 없이 잘 버텨주었는데 하루는 뒤에서 3단이 완성되고
내가 맨 위에 올라갈려는데 어디서 뾰오옹 하고 방구를 날렸다.순간 대열이 무너지고 지독한 풋김치 방구냄새로 난리가났다.
선생님도 방구냄새 때문에 누가 똥을 쌋냐고 조사를 했으니....지독한 방구는 지금 미국에있는 친구가 그랬던 겄이다.
아득한56~7,8년 된 얘기라 내는 좋은데 요즘 새까만 젊은이 들이야 도깨비 소리로 들리겠지 그래도 우리가
비록 년식이 좀 오래돼도 진국인줄 알어라...친구야 오늘 널 전화로 만나고 보니 이렇게 재미난 추억이 새삼 그립다.
운재 함 만나서 아득한 옛날로 시간여행을 즐겨보지 않을래.....설 지나고 함 시간내서 우리 얼굴한번 보자...
우리 둘이서 마주보면 옛날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보가 터질기다.....암 그렇치.....
경남 고성군 거류초등학교 교가입니다.(금년 82회졸업생이 나옵니다)
첫댓글 글을 쭉읽어보니 국민학교 동창이 생각나 전화해서 한잔하기로 했읍니다
역시 청춘이십니다 건강하십시요.....
동창생 전화를 받으시고 무척 반가우셨겠습니다
서로 연락하셔 아름다운 우정으로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심청정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받은 동창생 전화..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반갑기도 하구요..^*
어린시절
학교생활 이나..
그시절 어려웠던 환경을
지금에 비하면 비할바가 않니지요..^*
제일 서러웠다면 배고픔이고..
아쉽다면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아쉬움..^*
요즈음은 의지만 있다면..
장학제도이다..^* 융자금이다..^*좋은환경입니다..^*
나이에 비하여..^*
언제나 활기 넘치는 건강..^*유지 하시구요..^*
늘~건강 하시구..^** 좋은일만 있으십시요..^** 추억에글 잘읽고 갑니다(^*^)
. 영원히 변치않는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