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게 가는데 지금은 섬머타임이기 때문에 여섯 시간 차이가 난다. 인천에서 열시 반경에 출발해서 12시간을 타고 이스탄불에 도착하니 오후 네 시 반이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에 직접 내리지 못하고 착륙 허가를 받느라고 터키상공을 15분간 선회를 하다가 내렸다.
2년 전에 몽블랑 트레킹을 다녀오면서 이스탄불의 공항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이곳에 오는 소원을 빌었는데 정말 공항에 도착을 하니 참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
공항에 내려서 수속을 끝내고 숙소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다가 고장이 나서 다른 버스를 수배해서 온다고 한다.
다른 팀들은 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우리만 공항 밖 더운데서 1시간가량 기다리는데 짜증은 나지만 짜증을 내 봐야 자기만 손해이다.
여자분들이 짜증을 내자 나이가 든 남자 한 분이 이왕 이렇게 된 것 조용히 기다리자고 달래자 가이드가 무척이나 고마워한다.
가이드가 터키국기를 위에 달아 태극기를 아래 단 깃발을 들고 주의사항을 주고 있다....터키국민의 국기 사랑은 대단하다고 한다.
매연과 담배연기 속에 버스를 기다리느라고 짜증이 난 일행들... 담배연기가 장난이 아니다.
버스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에 차창으로 보이는 이스탄불의 거리풍경과 멀리 보이는 광경은 지금까지 보았던 광경과는 다른 광경이다.
로마시대의 수로가 보이는가 하면 사진에서만 모던 모스크들이 낯설지만 인상적이다.
지진이 난다는데 이런 아파트도 짓네...
식사하러 가는 도중에 만난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수도교...그 많은 지진 속에 2천년을 버티고 있다니
한국사람이 하는 식당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러 들어가는데 터키 리어카 과일장수가 식당 문 앞에 기다리고 있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폼세가 늘 그렇게 해 온 것 같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저녁에 먹기 위해서 또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먹기 위해서 과일을 산다.
스테이크 하우스나 점심으로 이상한 케밥을 먹었다.
과일을 파는 아저씨... 장사와 관련되는 한국말은 잘 한다.
본래는 그랜드 바자르를 가는 것으로 여행계획표에는 되어 있었지만 공항에서 한 시간을 기다리는 바람에 곧바로 호텔로 가게 되었다.
터키는 이슬람 국가지만 금주를 하지 않는다. 호텔주변은 소위 술집도 있는 곳으로 슈퍼에서 맥주도 파는 지역이라고 한다.
슈퍼에 들러서 맥주 한 캔과 과자 한 봉지를 사서 딸과 둘이서 나누어 마셨다.
호텔 주변에 있는 슈퍼마켓.... 술을 파는 마켓이 따로 있다고
시티호텔이 오늘 묵었던 호텔인데 호텔 주변에 술집이 있지만 바가지를 쓴다고 절대 가지 못하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운지로 올라가서 식사를 하는데 바깥에 보스포러스 해협과 화물선이 보이고 건너편에 아시아 쪽의 터키가 보인다.
유럽에 앉아서 바다건너편 아시아를 보고 있는 셈이다. 지정학적으로 이곳이 교통의 요지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 식당에서 본 보스포러스 해협
술탄 광장으로 가는 길 호텔 옆...행색을 보니 거지는 아닌 것 같은데...시리아 난민들인가
이스탄불은 터키 최대의 도시로 기원전 667년에 사라이부르누라는 사람이 메가라의 왕 비잔타스의 명령으로 건설되었는데 그 왕의 이름을 따서 비잔티온으로 부르다가 로마시대에는 라틴어 이름인 비잔티움으로 불렸다.
사라이부르누라는 사람이 도시를 건설하라는 명령을 왕으로부터 받고 신탁(神託)을 받으러 갔더니 눈 먼자들이 사는 도시 건너편에 세우라는 신탁을 받고 현재 이스탄불의 건너편에서 이스탄불의 위치를 보고 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에 도시가 없는 것을 보고 거기에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
이곳은 330년에 콘스탄티누스대제가 동로마의 수도로 정하면서부터 1453년 오스만제국에 망할 때까지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리어지다가 오스만제국이 수도로 정하면서 이스탄불로 불려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1930년 터키공화국이 생기면서 수도를 앙카라로 옮겼는데 천오백년 이상을 여러 나라의 수도가 되었던 곳이다.
그러므로 이런 곳이라면 땅 속이 문화재의 보고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스케줄은 오전에는 술탄 아메드 광장과 블루 모스크, 그리고 토카프 궁전과 아야소피아 성당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샤프란 볼루를 보러 떠난다.
술탄 아흐메드 광장은 로마시대에 전차경주가 열리던 히포드롬이라는 곳으로 경기장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이곳은 블루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성당 토카프 궁전 등이 있는 곁에 있는 곳으로 1월 달에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독일인 관광객 11명이 목숨을 잃었던 곳으로 터키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
술탄광장으로 가는 일행들
터키 국기가 만국기 처럼 걸려 있다.
이 광장 오른쪽에는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이집트의 카르낙 신전에 있는 것을 390년에 콘스탄티노를로 자저온 것이라고 하며 무게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26미터짜리 오벨리스크(본래는 60미터가 넘는 것으로 무개가 800톤이라고 하며 3등분해서 윗부분만 잘라서 가지고 왔다고 함)가 있고.
데오도시우스황제가 이집트에서 잘라 가지고 온 오벨리스크
가운데는 머리부분이 잘려나간 뱀 세 마리가 서로 꼬아 올라간 셀펜타인이라는 기둥이 있는데 이것은 기원전 479년 그리스가 페르시아와의 살라미스 해전에서 이긴 기념으로 페르시아의 무기를 녹여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의 아폴론 신전에서 가지고 온 셀펜타인 본래는 세개의 머리가 황금가마솥을 받치고 있었다고 한다.
왼쪽은 오르메 수툰이라는 콘스탄티누스 7세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바실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해서 32미터의 탑을 세우고 청동으로 장식했는데 4차 십자군전쟁 때 십자군이 청동을 다 뜯어가고 돌만 남았다고 한다.
콘스탄티누스 기동...청동은 벗겨가고 돌만 남았다.
술탄광장을 보고 난 뒤에는 블루모스크를 보았는데 광장에 나 있는 뒷문으로 들어간다.
들어갈 때는 반바지를 입은 남자들이나 다리가 들어나거나 팔이 들어나는 옷을 입은 여자들에게는 옷을 나누어 주고 신발은 비닐에 담아서 들고 들어가게 한다.
술판광장에 있는 모스크로 들어가는 문
복장을 단정히 하고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터키어 Sultan Ahmet Camii)는 1609년도에 시작하여 7년만인 1616년에 지어졌다고 하며 블루모스크라고 하는 것은 모스크 벽 안쪽 벽면을 푸른빛을 띠는 도자기타일 때문이라고 하는데 맞은편에 있는 537년에 지어진 아야소피아 성당과 마주보고 있다.
이 사원에는 기둥이 여섯 개가 있는데 메카에서만 여섯 개를 세울 수가 있는데 여섯 개를 세웠다고 한다.
밖에서 본 블루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모자이크와 스테인드글라스 와 아름다운 천정 등이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중앙의 돔은 직경이 27미터이고 높이가 43미터라고 하며 21개의 문양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바닥에는 양탄자가 깔려 있다.
안의 벽에 붙어 있는 모자이크는 색깔이 있는 돌로 만들어졌는데 돌 하나이 값이 천만 원이 넘는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하는데 그렇다면 이 모자이크 값만 해도 얼마나 되는가.....
천천히 감상을 하였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입구로 들어가서 휘 들러보면서 사진을 찍고는 출구로 나가는 식이다.
패키지여행의 안타까움이다.
내부의 모습들.... 직접 보지 않으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중앙 돔
스테인드 글라스
지붕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 기둥...가이드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다른 팀들
이 아가씨는 여기 직원인 듯
차분이 감상할 시간이 없어서 사진만 찍는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환상적이다.
기념사진도 찍고...
나오는 출구
톱카프 궁전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성 소피아 성당
톱카프 궁건으로 가는 길
주마간산 격으로 내부를 구경하고 톱카프 궁전으로 향하는데 햇볕이 뜨겁다.
톱카프궁전은 1478년에 지어졌다고 하며 350년 동안 정궁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며 그 넓이가 70만 평이라고 한다. 톱이라는 말은 대포라는 말이고 카프는 문이라는 말인데 궁전 양쪽에 대포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제1중정으로 들어와서
가방이나 옷도 다 검색한다.
건물의 천정들이 화려하기 그지 없다.
제3의 문
천정의 금으로 된 장식들
들어갈 때 세 번의 문을 통과하는데 공항에서처럼 검색대를 통과한다.
각 문을 통과할 때마다 정원이 있는데 첫 번째인 황재의 문을 통과하면 제 1중정이 있는데 에니체리라는 경비원이 거주하는 정원이 있는데 여기까지는 일반 사람들이 들어 올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두 번째 문인 경의의 문을 통과하면 제2중정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대신들이 들어와서 국정을 논하는 곳이 있는 곳이며 오른쪽에는 수도가 있는데 이국의 사신이 오면 사신이 보는데서 사형을 집행하고 칼을 씻었다고 한다.
세 번째 문은 지복의 문으로 제3중정에는 대관식이 거행되는 곳이며 그 안에는 황제가 거주하는 할렘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어서 자국민이나 외국관광객들이 다 들어가 볼 수 있다.
궁전은 보석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등으로 되어 있지만 역시 시간 관계상 건물만 보고 지나가게 된다.
거건물 안이 보석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이 안에 86케럿짜리 스푼장수의 다이아몬드가 있다.
어부가 그물에 걸려 나온 것을 스푼 세게와 바뀠다고 하여 스푼장수 다이아몬드라고 한다고..(우리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는데..인터넷에서
박물관(궁전) 광경들 기둥도 금이...
전망이 좋은 정자처럼 생겼는데...
톱카프 궁전의 정원은 보스포러스해협과 연결되어 있어서 톱카프 궁전에서 바다와 건너편을 보는 경치가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그 정원 안에는 카페가 있어서 거기서 차를 한잔 마시면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역시 시간이 없다....
궁전의 2층에서 보이는 건너편 아래 건물은 카페이다.
전망이 끝내주는 카페
현지가이드와 우리 가이드가 차를 한잔 씩 마시고 있는데 우리는 차 마실 시간이 없다...젠장
일본에서 온 아가씨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궁전의 테라스에서 본 광경 저 밑에 가 성벽도 보인다.
아까 보았던 카페겸 식당이다....차도 한 잔 못 마시는 것이 아쉽다.
톱카프 궁전의 카페에서 본 보스포러스 해협
아야 소피아쪽에서 본 블루모스크
첫댓글 무슬림 95 퍼센트의 이슬람국가.
국가의 영웅 아타튀르크가 어려운 꼬부랑 아랍문자를 버리고 알파벳을 받아들인 나라.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1453 년 동로마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이스탄불로 개명한 도시.
그당시 카톨릭성당인 아야소피아의 규모에 놀란 이슬람 왕 술탄 아흐멧은 조금 더 높은 위치에 더 크고 높은 술탄아흐멧 이슬람성당을 짓습니다. (일명 블루모스크) ㅋ
아야소피아성당은 미나래(기둥)를 세우고 이슬람성당으로 개조하고.
유럽 곳곳에 성당이 있듯이 터키 곳곳에 자미(이슬람성당) 가 있었습니다. 이슬람 문명. 대단합니다.
톱카프궁전은 우리 덕수궁 같은 곳. 입니다. 하렘도 있다하구요. ㅋ
아야 소피아 성당은 터키여행 마지막에 봤기 때문에 그때 언급하게 될 것입니다.
보조 설명을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기억속에 가물가물한 터키의 주요 명소를 다시 추억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도 설명도 넘 잘 해주셔서 잘 보앗습니다.
저는 주로 세일즈 여행을 햇는데 이스탄불에는 장사거리가 적어
못갓습니다. 내 개인비용으로 가고 싶엇던 곳입니다.
설명 잘 보아두엇다가 언젠가 가보게 되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