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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유기고방▒┤ 스크랩 ‘황해黃海’가 아니라 ‘서해西海’다.
고리아이 추천 0 조회 51 06.05.28 11:4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황해黃海’가 아니라 ‘서해西海’다.


우리는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악을 쓰고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서해’가 ‘황해’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관대할까.

이것을 알고 있는 일본 정부에서 과연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대응할까를 생각하면 나도 몰래 소름을 돋고 오금이 저린다. 그러면 먼저 우리가 ‘서해’를 ‘황해’로 표기하는 것에 얼마나 관대한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중학교의 한 사회과부도에 보이는 것이다.


 

≪중학교 사회과부도≫(1995, 지학사, 39쪽)


다음은 고등학교의 한 역사부도에 보이는 것이다.


≪고등학교 역사부도≫(1997, 보진재, 8쪽)


아주 뚜렷하게 ‘황해’라는 이름이 나와 있다.

게다가 고등학생들을 위한 교과서에서도 ‘황해’라는 표기가 뚜렷하다.


 

≪고등학교 국사≫(2004, 교육인적자원부, 35쪽)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2003, 금성출판사, 116쪽)


이렇게 한국의 공식적인 교과서와 부교재로서의 국사와 한국근현대사, 사회과부도와 역사부도에서는 ‘서해’가 모두 ‘황해’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이러한 바다 이름의 표기를 삼가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역사부도≫나 교과서처럼 바다의 이름을 표기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이기백 교수의 이름난 개설서인 ≪한국사신론≫(신수판)과 이기백∙이기동 교수의 ≪한국사강좌[Ⅰ] : 고대편≫의 지도에서는 바다의 이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기백 1992 ≪신수판 한국사신론≫, 일조각, 28쪽



이기백∙이기동 1982 ≪한국사강좌[Ⅰ] : 고대편≫, 일조각, 360쪽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지은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국역사교사모임 2002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휴머니스트, 97쪽



이렇게 한국 역사학계의 자료에서는 ‘서해’나 ‘동해’의 이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이화 선생의 ≪한국사이야기≫에서도 표기가 보이질 않다가, ‘황해’라는 표기가 있는 지도 하나가 보여 일단 여기에 올려본다.


 

            이이화 1998 ≪한국사이야기 1 : 우리 민족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한길사, 193쪽


그러면 조선 역사학계에서는 어떻게 표기하고 있을까. 자료가 없는 탓에 1979년에 나온 ≪조선전사≫에서 하나를 얻었다.


 

    조선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1979 ≪조선전사 5 : 중세편, 발해 및 후기신라사≫,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2쪽


여기서는 ‘조선 서해’라고 뚜렷하게 표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국 역사학계의 여러 자료들이 ‘서해’의 이름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임에 반해 조선 역사학계 자료의 경우는 ‘조선’이란 말까지 더해 마치 당당하게 보였다.

그렇다면, 중원 대륙의 동부 해안과 한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네이버 백과사전에서의 요약 정의다. 물론 제목은 ‘황해黃海 Yellow Sea’로 되어 있다.)에 대한 이름의 혼란이 생겼을까. 그런데, 마침 우리 사료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사료에서는 황해로 불린 적이 없이 서해로 불렸다.

먼저 ≪삼국유사≫에 실린 자료다.


 

 

 ≪삼국유사≫2 기이2 진성여대왕 거타지 조 부분


위의 이야기는 남북국시대 신라 진성여왕대의 인물 거타지居陀知와 얽힌 이야기의 한 부분이다. 거타지는 진성여왕의 막내 아들 아찬 양패良貝가 당에 사신으로 갈 때 함께 간 군사인데, 배가 곡도(또는 골대도)에 이르러 풍랑으로 10여 일을 머물게 되었을 때, 그가 활을 잘 쏜 탓으로 곡도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 때 서해약(西海若 : 서해 바다의 신)이라는 이에게 도움을 준 덕분으로 두 마리 용의 호위를 받으며 당에 갔으며, 서해약의 딸을 배필로 삼아 신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보이는 ‘서해약’의 존재는 곧 서해 바다를 지키는 신령으로써 남북국시대에 ‘서해’의 명칭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 하겠다. 다음은 ≪고리사≫에 있는 자료다.



≪고리사≫ <고리세계高麗世系> 부분


위의 이야기는 고리 태조 조상 가운데 ‘작제건作帝建’과 얽힌 이야기로 위에서 이야기한 ≪삼국유사≫의 거타지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다. 작제건은 당의 귀성貴姓(숙종 또는 선종이라 함)과 진의辰義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장성하여 그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임을 알고자 하여 배를 타고 중원 대륙으로 향하였다. 여기서 그는 ‘서해 용왕’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서해 용왕’은 어떤 존재였을까. 거타지의 ‘서해약’처럼 ‘서해’와 관련이 있는 존재 또는 인물이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리인들도 바다의 이름을 당당하게 ‘서해’로 부르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오늘날 우리가 ‘황허黃河에서 유래한 바다’의 뜻을 가진 중국식 명칭인 ‘황해’를 1천여 년 전 우리 조상들은 당당하게 ‘서해’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곧, 현재의 ‘황해’라는 명칭은 혼란이 아니라 무지 그 자체 또는 또 하나의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나온 이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배암다리 하나,

황해도는 황해에 있는 도가 아니다[黃海道不是黃海之道].

황주와 해주의 도로써 황해도다[黃海道是黃州而海州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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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5.28 12:20

    첫댓글 아하,그렇구나~~ 근디 난 이미 알구있었는기라 ㅋㅋㅋ

  • 06.05.29 00:3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작성자 06.06.03 02:07

    님처럼 알고 있는 분들은 다행이지만, 한국 정부와 한국의 지방 정부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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