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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산에 오이소 / 김지명
살다가 지치면 장자산에 오시오
갈맷길 언저리 바위 위에서 바다를 보소
수평선을 부수며 붉은 쟁반 솟아오를 때
가부좌 튼 채 한참을 그렇게 있으면
세상사 번뇌라는 것들이 빗물처럼 흘러내립니다
혼자서 심심하면 장자 산에 오시오
외로움이 밀려오면 바닷물에 저려 놓고
슬픔에 싹이 트면 싹둑싹둑 짤라
깊은 바다 저 멀리 던져버리소
웃음의 꽃이 피면 이웃과 함께하시고요
부서지는 파도소리 밟으며 오솔길 걸어가면
하늘엔 엷은 구름이 깔리고 바다엔 은빛 윤슬
평화스러운 갈매기의 날갯짓 바라보소
해송처럼 자라나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장자산에서 해결 하이소.
사람들은 이렇게 산다.
산마루 헬기장에 까치가 여유롭게 둥지를 만들 준비물을 찾는다.
미물도 계절에 맞추어 후대를 준비하는데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혼례하여 기분에 따라 자녀가 잉태하기 때문에 언제 임신 하였는지도
모르고 즐긴 후유증에 새생명이 자라나 자신이 살기위해 엄마에게 임신을 알린다.
벚꽃은 간곳없고 벚지가 영글구나
나무도 후대를 위하여 봄에만 열정을 쏟는다.
하늘은 말고 구름이 한가로운 어느 날 장자산 마루에는 인적기 사라졋네
형식적이고 구호에 충성하려고 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헬기장, 지휘관 자리 지키려고 시민이 운동장으로 활용하는 이 곳
헬기장 언저리에는 운동기구가 가득하여 건강을 지키려고 많은 시민이 온 종일 붐빈다.
오늘은 비개인 날이라 잠시 휴식하는 공원이다.
새싹이 아파리 펼칠 때 사타구니에 암이 생겨 고통의 삶으로 살아가지만, 인간은 산소나 마시며 웃고 있으면서
나무에는 조금의 치료도 없이 바라만 보는 모습이 안타깝다.
시계가 좋은 날에 장산이 아득하게 보이지만, 광안대교 긴 다리에 햇빛이 감싸준다.
시내로 가려면 신호등에 기다림이 귀찮아 천 원을 주면서도 대교를 이용하여 하루에 수억의 수입을 올린다.
상판과 하판에는 일방통행으로 사차선이 있다. 상판은 시내쪽으로 들어오는 차들이 붐비고 하판은 외각지로
나가는 차량이 밀리듯 많이 다닌다.
동백섬 누리마루가 해변에 앉았지만, 해운대 좌동에는 국내 최고층 아파트 두산 제니스 80층을 자랑하며
주위를 내려보며 바다와 산을 살핀다.
현대 75층 아파트와 그 주변에는 모두가 50층 이상이니 아파트 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들림을 즐기며 살아가는 좌동 시민들 약 1780세대가 파도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잠든다.
쉴새없이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는 적막을 부수지만, 작은 방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배경음악으로 들리기
때문에 잡념을 없애주므로 공부하기에 특별한 장점이라고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적기 사라지고 바다넘어 해운대 전경본다.
바다에 떠있는 선박은 해수욕장을 정비하려고 모래 작업하는 선박들이다.
백사장을 넓히고 파도를 죽이려고 작업하는 모습이다.
인생살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용호동에 큰 병원 앞에는 회색빌딩이 하늘을 바라보며 기둥을 세워놓았다.
회색 빌딩의 조화를 이루려고 뒤 산에는 녹색으로 짙어지고 있지만, 고개돌려 바다를 보면
수평선에서 바쁘게 달려가는 무역선은 잠시도 쉬지 않고 불철주야 달려간다.
부두는 양다리 벌려 선박을 기다리지만, 그 가족들은 불철주야 기도하며 살아간다.
태종대가 한눈에 보이고 해양대학도 눈앞에 내려다 보이는 이곳 장자산
바다를 가르면 치솟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하루의 기를 받으려고 새벽부터 장자산에 마루에서 동녁을 바라보며
떠는 해 보일적에 두 손 모아 고개숙여 기도에 열중한다.
하던일이 잘 안되면 이곳으로 오이소 기도하고 빌어보이소.
영도와 용당이 연결하는 부산항 대교가 멀리 보이네
거제도에서 달려오는 자동차가 저 대교를 거쳐 광안대교를 지나 중알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통하여
동해쪽이나 중부 내륙쪽으로 달려가려고 공사 중인 평화공원앞 도로 신호를 받지 않으려고 지하로
땅을 파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은 수고 하지만, 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장자산 오솔길에 봄이 익었네
장자산으로 밀려오는 봄을 밟으며 오솔길 따라 걸으면 관해정(觀海政)가 있으며 그 곳에 앉아 시한 수 읊으면
선비가 부럽지 않고 삶의 재미 느낀다.
잉태의 고통을 깨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와 햇볕에 몸 말리며 기지게를 펼친다.
사월의 새싹이 뒤늦게 놀라면서 자다가 깨어나 기지게 펼친다.
삶의 시작이고 전쟁이 펼쳐젔다.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상처로 얼룩진 삶이 고난의 세월에도 억지로 껄려간다.
병원에는 언제나 붐빈다. 건강찾아 행복 나누려고 투병생활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젊고 늙은 이들이 한 곳에서 고생하네.
누군가 오솔길 언저리에 돌탑을 높이 세워 숲속에서 기도하라고 석탑을 세워놓았네
언제나 누구를 기다린다는 석탑이 좌정하고 있으니.
224고지를 향하여 쉬지 않고 오르는 한 여인이 산새소리 밟으며 고독을 흩날린다.
혼자서 마루찾아 땀흘리는 여인.
고목이 세월에 껄려 나이를 쌓아가지만, 삶의 행로가 순탄하지 않았네 전포동에 금융빌딩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아 있고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 만세대가 한곳에 모여있으니...
용호동 아파트 빌딩숲은 전국에서 한 단지로서 최고라는 기록이다.
벚꽃은 사라지고 꽃입이 아쉬워서 떠나지를 못한다. 한 가지는 기엉이라 이파리 펼쳐놓고...
외로움 달래려고 벤취에 홀로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생각에 젖어본다.
관해정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시나 읊으라고 멋진 조망권을 자랑한다.
밤낮없이 행인을 기다리는 관해정 누구나 이곳에서 수편선과 수직선을 바라보이소.
아무도 앉아 주지 않아 외롭다는 의자가 바다보며 생각에 젖어있다.
외로운 삶은 여기서 바꾸어 보이소.
기다림을 없애고 만남의 장소에서 새로운 연인을 만나 삶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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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명이님..워요..
과 함께 주신글 감사히 봅니다.
올려주신
수고 많으셨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네 반가워요.
오랜만입니다. 항시수고하시는 핑크하트님 올도행복한 시간으로쭈욱.
삭제된 댓글 입니다.
프리티폭스님 정말오랜만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오늘이 되시길 두 손 모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