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6월의 끝없움이 가득한데...
제가 있는 그곳 만큼은 슬픔이 가득 하더군요...
당신의 죽음이 믿어지지가 않던지...우리 큰어머니..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으십니다...시끌벅적한 상가...여느 상가와다름없이 조문객은
몰려오고...밤늦게 까지 찾아온 조문객으로 저또한 하루에 두시간식
새우잠을 자며 조문객을 맞이했습니다...
삼일장 마지막날..하늘은 아침부터 망자의 길을 열어주려는듯
구름만 가득하고...꼭 비라도 한줄기 내릴 분위기었습니다
손엔 흰의식용 장갑을끼고...관을 매어놓은 손잡이를 잡으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진짜로 이관안에 우리
큰아버지가 누워있는지...저또한 큰아버지의 죽음을
믿고 싶지않았습니다...그건 주위모든분들이 마찬가지인것 같더군요
관이 밖으로 내어지고 뒤를 따르는 상재와 그들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흐느낌이 울음으로 바뀌고....
그울음이 망자를 향한 오열로 바귀면서...동내 골목안엔
온통 통곡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관을 들고 나오면서 문득 큰어머니게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원래 지병으로 고생하시던 큰아버지게서..운명하시기 몇일전
마실을 다녀오시던 큰어머니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어딜다녀 오냐고...동내 마실다녀 온다던 말씀에..
좀더 놀다오라고 하셨답니다
당신이 직접 밥도 해놓으마 하고...삼십년을 같이 살았지만
당신 입에서 그럼말이 나온건 처음이러고...
그말씀을 하시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큰어머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젠 관속에 차갑게누워계신 당신을 보며....
오열과 통곡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우리 막내 조카 한비(5살)도 죽음이 뭔지...아는가 봅니다...
제 바지자락을 붙잡고 울면서 말합니다...
"넌 내꺼야....가지마...나두고 가지마....."
우리 한비를 보며 죽음이 뭔지 어떻게 말해 줘야할지...
그저 무릎을 낮추고 한비 를 꼭 끌어 안아 주기만 했습니다...
어느새 제 눈가에도 그렁그렁 눈물이 맺힙니다...
관위로 한삽 두삽 흙이 뿌려지고...마지막 당신모습에 큰어머니의
오열은 통곡으로 바뀌고...저도 한구석에서 절 이버해 주시던
큰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며 눈믈을 흘렸습니다
저 뒤에서 저희가 무사히 돌아가길 보시는 큰아버지를 뒤로하고
운구차에 몸을싵고 출발하려던 즈음 당신도 세상에 미련이
남으셨는지...당신도 이별이 아쉬운지...세상에 남겨진 저희들에게
내리는 마지막 눈물을 빗물로 대신하시는듯 했습니다...
저희작은 아버지가 해주신 말로 끝을 마갑할까 합니다
"완보야 부모님은 숨을 안쉬는날 모든게 끝이란다....
마지막까지 당신 자식들을 위해 저렇게 늙어가는 거다.."
첫댓글 영원히 헤어진다는건 정말 슬픈일같아요...죽음은 두렵지않지만 보고싶어도 다신 볼수없다는것이... 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에요. 너무 슬퍼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