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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장,
희영은 김여인과 의논을 한다.
“어머니!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무진이를 어떻게 키워 오셨는지 잘 압니다.
우리 무진이가 저렇게 반듯한 아이가 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어머니의 가르침과 사랑덕분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래!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들어보자.“
“실은 이제부터 무진이에게 더욱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이제 가게일은 어머니에게 많이 맡기고 무진이와 많은 시간도 보내고..........“
“무슨 말인지 알겠다.
암, 엄마라면 당연히 그런 마음이 왜 안 들겠니?
내 걱정을 하지 말고 일찍 집으로 들어가 무진이하고 시간을 보내렴!
우리 무진이 또한 엄마하고 얼마나 함께 있고 싶겠니?“
김여인은 희영이의 마음을 이해를 해 준다.
가게는 김여인이 거의 음식을 하고 있다.
물론 희영이도 음식을 하지만 모든 밑반찬들은 김여인이 거의 다 한다고 해도 거짓이 아닐 정도로 김여인은 매우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 나간다.
이제는 자신보다는 엄마가 곁에 있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보다 아무래도 엄마가 모든 것을 알아서 보살펴주며 아들은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희영은 저녁손님이 많지 않은 날은 김여인 혼자만을 두고 집으로 간다.
장사는 그럭저럭 단골손님들도 생기고 낮에는 무척이나 바쁘다.
음식 맛이 좋기로 평판이 나자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점차 많아진 것이다.
그것은 절에서 모든 음식을 해 내던 김여인의 솜씨가 식당을 유지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재료본연의 맛을 위주로 음식을 하는 김여인이다.
담백하지만 고소한 맛이 있고 깊은 맛을 내는 음식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다.
나물 하나라도 소홀한 것이 없다.
김여인이 투자를 한 자금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희영은 절대로 그 자금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고향에 있는 모든 것을 처분한 돈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며 매일 저축을 하기 위해 은행을 드나든다.
당신의 자금이 들어갔다고 해도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희영은 내심 고맙기도 하지만 그 자금에 대한 것에 많은 신경을 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머니의 자금만은 먼저 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희영이가 아들 무진이를 데리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을 때 손여인 또한 하루하루가 즐겁고 재미있다.
손자인 하빈이가 제법 사람을 알아보고 웃기도 하고 온 집안을 기어 다니고 있는 것만 보아도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한우리는 시어머니가 하루 종일 아들 하빈이를 돌봐주시는 동안 딸인 하령이에게 매달려 하령이가 무슨 말이든지 하기를 바라며 연신 반복하고 있다.
“하령아! 엄마 해봐!
엄마라고 해 볼래?“
그러나 하령이는 그런 엄마를 바라보지 않고 아무런 표정도 없다.
이제 하령이 때문에 애가 타는 것은 한우리뿐이다.
남편 지민이도 이제는 딸아이 하령이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조차 없다.
퇴근을 하고 오면 늘 먼저 찾는 것이 아들 하빈이다.
늦게 퇴근을 하고 오면, 잠이든 아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웃음을 짓는다.
아무리 들여다보고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흐뭇해지는 것은 자신의 핏줄을 타고난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딸인 하령이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
이래서 엄마가 아들, 아들하며 기다리고 애태우셨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며 그제야 엄마를 이해를 한다.
하령이가 장애를 가졌던 어찌 되었던 아들만 건강하고 잘 자라준다면 아무런 걱정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딸아이다.
아무리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해도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기에 하령이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모두 포기를 한 지민이다.
그저 살아있는 날까지 부모로서 보살펴주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무리 공을 들이고 정성을 다해도 달라질 것이 없는 딸아이기 때문이다.
“여보!
히령이도 신경을 좀 써 주세요.“
한우리는 남편의 태도가 많이 서운해진다.
“어떻게 신경을 썼으면 좋겠소?
아무리 신경을 쓰고 하려고 해도 무슨 반응이라도 보여야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부모로서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정상적인 자식은 무엇을 해도 나름대로 잘 자랄 것이니 하빈이에 대해서 쓰는 신경을 조금만이라도 하령이를 위해서 써 주면 안 될까요?“
“아무리 신경을 써도 하령이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오.
부모로서 잘 보살펴주고 살아가는 날까지 돌봐주면 되지 않겠소?“
한우리는 그런 남편이 서운하지만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다.
한우리는 아들인 하빈이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시어머니에게 맡긴다.
하민이 역시 엄마나 늘 누나만을 끼고 있는 것을 아는지 잠시도 할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할머니를 찾곤 한다.
손여인은 그런 하빈이가 더욱 사랑스럽고 모든 정성을 다 쏟는다.
이제 엄마 젖을 먹지 않고 할머니가 해주는 이유식과 우유를 먹으며 늘 할머니 품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족들은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다.
그러나 한우리로서는 아들을 빼앗긴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할머니를 찾는 아들 하빈이가 때로는 야속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하빈이가 무엇을 알겠는가 싶다가도 엄마인 자신의 품을 마다하고 할머니 품안으로 가는 아이가 서운하기도 하다.
한우리는 딸인 하령이가 조금이라도 진전을 보이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거의 매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재활치료를 받게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치료지만 한우리는 포기할 수가 없다.
조금씩 아주 미세하게 하령이는 얼굴에 표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희미한 미소를 띠우기도 한다.
한우리는 가슴이 터질 듯이 기쁨을 느낀다.
“그래!
포기란 없는 것이다.
우리 하령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반드시 희망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야!“
하빈이 돌은 대단히 성대하게 벌어진다.
자신의 아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은 지민이의 마음이다.
손여인 또한 하나뿐인 손자를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다.
하객들의 모든 선물과 봉투를 일제 사양을 한다는 글과 함께 초대장을 보낸 것이 오백여장이 된다.
사업가로서 초대해야 할 기업인들이 많은 것이다.
지민이는 이제 아버지 회사에서 사장직을 맡고 있고 사업적인 재능을 보이며 회사를 점점 더 크게 성장을 시킨다.
유회장 혼자서 할 때 보다 아들과 마음을 맞추어서 해 나가는 사업이라 그런지 회사는 승승장구를 한다.
이제 손자가 태어나 자신들의 뒤를 이어줄 후계자로 자라게 될 것을 생각하면 유회장은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손자의 돌을 맞이해서 돌잔치에 참석을 하지 못하는 전 사원들에게 선물을 전달을 한다.
한우리는 남편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요즘 세상에 아들과 딸을 차별을 하는 것을 이해가 되지 않고 시어머니와 함께 딸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자꾸만 서운해진다.
하령이는 백일도 돌도 지나가는 줄도 모르게 지나가는데도 그 누구도 신경을 써주는 사람도 없었다.
이제 하빈이의 돌을 맞이해서 남편과 시어머니가 모든 것을 계획하고 결정을 하고 나서야 한우리에게 말을 해 준다.
“여보!
하민이가 누구 아들인가요?
나를 빼놓고 모든 것을 다 결정을 한 다음에 통보를 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우리 친정은 왜 아무도 초대를 하지 않는 것인지 알고 싶군요.“
“어........그것은 실은 이번 하민이 돌을 핑계 삼아서 기업인들과 모임을 갖는 그런 성격인 잔치라서................”
“그래서 당신 집안은 모조리 초대를 하고요?
그러지 마십시오.
아무리 우리 친정이 당신들보다 못사는 집안이라고 해도 사람은 모두 다 같은 권리를 타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서운하고 섭섭합니다.“
”미안하오.
엄마하고 상의를 하다 보니 미처 처갓집을 생각을 하지 못했소.
아직 날짜가 있으니 초대장을 다시 만들면 되오.“
”그러지 말아요.
당신들이 내 친정을 무시하듯 나 또한 당신들을 무시하면서 살아가면 그만일 것입니다.
내 아들 하빈이를 내 세워서 잔치하는 것을 반대를 합니다.“
“뭐라고 했소?
그럼 지금 우리 하빈이 돌잔치를 하지 말라는 거요?“
“반드시 아이의 돌잔치를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 하령이 백일이나 돌은 생각이나 해 본적이 있나요?
뭐가 다른가요?
하령이도 당신이 만든 당신 핏줄을 이어받고 태어난 아이지요.“
“그것은 참으로 미안한 일이오.
허나 그 아이는 딸이라서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소.“
”딸과 아들을 왜 차별을 합니까?
당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을 알지만 어머니께서도 여자인 것을 왜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만 하시오.
솔직히 말해서 딸이라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오.
그 아이가 정상적인 아이라면 난 아마 무척이나 사랑하면서 키웠을 것이오.“
”장애가 있으면 자식이 아닌가요?
그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우리 하령이 잘못인가요?
모든 것은 당신과 내 잘못이 아닌가요?“
한우리는 처음으로 남편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말을 토해낸다.
하령이가 장애가 있는 것을 어찌 하령이의 잘못으로 돌릴 수가 있다는 것인지 한우리는 그런 남편이 처음으로 밉다는 생각을 한다.
“미안하구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오.
허지만 사업을 하는 집안에서 그런 자식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고 남들이 알까 쉬쉬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오.“
지민이는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들여다보며 솔직한 마음을 비친다.
한우리는 더 이상 남편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그만 입을 다물고 만다.
그 어떤 것이든지 사업이 우선인 남편과 시아버지라는 것을 알기에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그런 장애를 가진 딸아이가 있다는 것이 껄끄러울 것이다.
한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하민이의 돌잔치는 손여인의 지시에 의해서 성대하게 베풀어진다.
한우리는 딸인 하령이를 집에 두고 잔치가 벌어지는 호텔로 간다.
남편과 자신 그리고 아들 하빈이와 똑 같이 한복을 맞추어 입은 것도 시어머니의 지시에 의해서다.
온가족이 통일된 한복으로 입고 잔치에 참석을 한다.
유회장도 손여인도 그리고 지민이와 한우리 아들 하빈이까지 모든 가족들이 하령이를 제외하고 하빈이 돌잔치에 참석을 한다.
지민이는 딸인 하령이의 생각을 잊는다.
딸보다는 아들이 더욱 소중하고 귀한 자식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령이는 이미 인간으로서 살아가기에는 틀린 자식이라는 생각을 하는 손여인과 지민이다.
한우리는 그런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쌓여간다.
아들 하빈이의 돌잔치는 생각보다 더욱 성대하게 잔치를 벌인다.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 한우리의 마음은 하령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더욱 가슴이 아프고 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밀려온다.
그러나 한우리는 애써 태연한 태도로 잔치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아들인 하빈이를 안고 웃는 얼굴로 하객들을 맞이한다.
잔치는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
한우리는 모든 하객들이 돌아간 뒤에 혼자서 자신의 차로 집으로 온다.
이미 시부모님과 남편은 기사가 딸린 차로 돌아가는 것을 알지만 한우리는 함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 따로 혼자서 자신의 승용차로 온 것이다.
하빈이 역시 엄마보다는 할머니의 품이 더 자연스럽다.
집으로 돌아온 한우리는 하령이의 방으로 간다.
하령이는 하루 종일 도우미아주머니의 손에 맡겨져 있었다.
엄마가 들어가자 하령이는 눈빛은 초롱초롱해진다.
“우리 하령이 심심했지?”
하령이는 엄마의 말을 알아듣는 것이 많아졌다.
엄마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환한 웃음도 짓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한우리의 고생과 노력이 들어 있기에 하령이가 엄마하고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을 한다.
“그래! 우리 하령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니 엄마가 정말 좋구나!
우리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자.“
하령이는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의 말을 알아듣는 것인지 아닌지 모를 표정이지만 한우리는 그런 딸의 표정을 이해를 한다.
지민은 아내가 귀가를 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잠이 든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접대를 한 지민이는 피곤하고 힘이 들어 아내가 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먼저 잠이 들었다.
집안은 하빈이로 인해서 매일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하루하루 말썽을 부리는 것이 더 많아지지만 가족들은 그런 하빈이가 더욱 사랑스럽고 바라보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소중한 아들이고 손자인 것이다.
유회장과 손여인은 먹지 않아도 하빈이만 보고 있으면 배가 부른 듯하다.
“하령이도 이렇게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얼마가 좋았을까?
하령이를 생각만 해도 애처롭고 답답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소.“
부부는 손녀딸인 하령이를 생각하며 걱정을 한다.
“그래도 지금은 제 애미가 정성을 다해서 그런지 전하고는 많이 달라진 것이 보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병은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니 걱정이오.“
“어떻게 하겠어요?
이미 그 아이는 우리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아이니 생각을 하지 마시고 우리 하빈이만 열심히 키워 후계자를 만들어야 하겠지요.“
“그야 당연한 일이오.
하빈이가 건강해서 무엇보다 마음이 든든하오.“
유회장은 손녀딸인 하령이를 위해서 어떤 지원이든지 다 해준다.
며느리가 하령이의 교육을 위해서 쓰고자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 주고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효과가 있을지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다음에 이 기업을 물려받은 하빈이를 위해서라도 하령이를 세상에 드러내 놓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오너에게 장애를 가진 형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유회장이나 지민이의 마음이다.
장애를 가진 형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다면 하빈이의 결혼에 많은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기 때문에 그런 형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다면 하빈이의 결혼에 있어 유전자를 걱정을 하게 된다.
행여 그런 자식들이 출생을 할까 싶어서 커다란 취약점이 될 수가 있다.
하빈이는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온 집안의 기대를 받으며 앞날이 보장되어 있는 소위 말하는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을 듣고 있는 하빈이다.
기업은 나날이 발전을 해가면서 성장을 한다.
지민이는 사업에 몰두하면서 아이들에 대해서 함께 할 시간을 가지기가 힘들 정도로 사업에 온 신경을 쏟아 붓는다.
또한 희영이는 나날이 커나가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
운영을 하고 있는 식당도 이제는 완전하게 자리가 잡혀 단골들이 많아졌다.
희영이와 김여인의 음식솜씨는 그런 단골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정성을 다해서 해 주는 밥상을 받는 것 같다며 하루하루 많은 손님들로 인해서 이제는 두 사람만이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힘이 들어 서빙을 하는 직원을 두 사람을 두었다.
“엄마!
나도 학교 갔다 와서 식당에 가서 일손을 도와드릴게요.“
무진이의 말에 희영은 깜짝 놀란다.
“무슨 말을 하고 있어?
네가 왜 가게엘 나와서 일을 하려는 생각을 해?”
“가게가 바쁠 때는 제가 도움이 될까 해서요.”
“아들!
그런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엄마와 할머니가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이 모두 우리 아들을 더욱 더 훌륭하고 잘 키우고자 하는 일인데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아요.“
희영은 아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는다.
글: 일향 이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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