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남편이 뉴스를 보다 맥도날드에서 대장균이 나왔다한다.난 대수롭지 않게 그래?했다.남편은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그러냐하면서 뭐라뭐라한다.난 그렇게 말 안했으면 좋겠네~해도 계속 얘기를 한다.나는 듣기가 싫었다.듣기 싫어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 보았더라면 왜 듣기가 싫지?아마 은영이가 들으면 기분 안좋아 할거같아서 그런거 같다.그래서 남편이 그런말을 했을 때 듣기가 거북했던거 같다.남편은 사실을 남편식으로 표현했을뿐인데 말이다.그럼 왜 나는 은영이가 기분나빠할거라고만 생각을 했을까?평소 아빠에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기에 딸이 아빠의 말에 예민하게 받아들일 것을 걱정했던거 같다.그리고 은영이가 그 말에 상처받을거라는 내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남편은 은영이의 모든 것들을 못마땅해하고 지적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남편을 분별하고 있었던거다. 그래서 애들편에 서서 방어막이 되어주려 내가 중간에 나서서 애들 대변인노릇을 하고 있었다. 내 분별로 은영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선이 좋게만 보이지 않았다.남편을 만나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학룡이,은영이에게 잘 해주지 못한거가 내마음속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었던거다.남편과 나로 인해 애들이 상처받으며 살아왔다는 자책도 들어있었다.내가 그렇게 강하게 주착되어 있어서 남편이 애들에게 조금만 싫은소리를 해도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맞받아 친거 같다.이제는 나도 거기에서 벗어나야겠다.남편이 애들에게 하는말을 내가 중간에서 가로 채 애들입장에서 대변인이 되지 말자. 남편이 애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대로 들어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남편도 참 힘들었겠다.애들과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들을 어쩜 내가 다 차단시키고 있었는지도~ ***************************************
나의 이런 마음을 본 후 말을 했다면
남편에게는 그러게~먹는음식에 대장균이 나와서 화가 나지?앞으로는 좀더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네^^그런데 자기가 안좋은말투로 구시렁되니 내가 듣기가 좀 그래~좋은 말로 해주면 더 좋을거같아
그리고 은영이에게는 아빠가 그렇게 말한건 너 기분 나쁘라고 한게 아니야~아빠는 텔레비젼보면서 먹는 음식에 대장균이 나오니 어느때처럼 말을 했던거 같아^^
첫댓글 다시 공부해 보니 해결첵이 다 나오지요.. 그것은 내 안에 이미 지혜덕상이 다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원래 맘만 챙기면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