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모캐스터- 제가 오늘 이위원님의 현역 시절 재미있는 기록을 하나 찾아왔는데요, 국내 야구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네 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이위원님이 있네요~
이병훈해설위원- ㄴ ㅔ... 저도 한번 쳤었죠...
안준모캐스터- 그때 상황 좀 설명해주시죠...
이병훈해설위원- 그때 제가 해태에 있을 때 였는데요, 제가 친 타구가 잘 맞아서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였죠, 그 타구를 좌익수(제 기억력 부족으로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죄송 ^^;;)가 다이빙 캣취를 시도하다가 머리에 맞고 잠시 기절해서 쓰러졌죠... 그래서 2루수가 쫒아와서 잡으려 했으나 이미 전 홈으로 들어왔죠...
안준모캐스터- 아 그랬었군요~!
이병훈해설위원- 재미있는 건 그 좌익수에게 왜 쓰러졌냐고 나중에 물어보니 머리에 맞은게 쪽팔려서 못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안준모캐스터- 하하하
이병훈해설위원- 오..그런데 그런 기록은 어떻게 찾으셨죠?
안준모캐스터- 제가 위원님을 싸랑하지 않습니까~~♡
이병훈해설위원- 지금 제 얼굴에 뭐가 돋고있어요.. ㅡㅡ;;
안준모캐스터- 용선씨~ 여기 대패 좀 가져다주세요~!!
이병훈해설위원- 고등학교 때 유머 하지 마세요 -_-+
안준모캐스터- ㄴ ㅔ ㅡ_ㅡ;;
박재홍 선수의 부진에 관해 얘기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박재홍 선수... 국내에서 유일하게 40-40클럽에 가입할 최초의 선수로 기대했었는데요... 기아로 와서 뜻대로 안되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안준모 캐스터 - 그렇죠~
이병훈 해설위원 - 요즘 타격하는거 보면 15-15도 어려워요 ^^;;
안준모 캐스터 - ㅋㅋㅋㅋ
이병훈 해설위원 - 저는 사람들이 그랬어요~ "너는 5-5클럽두 어려워!!"라구요 ㅡ_ㅡㆀ
투수들의 인타발에 대해 얘기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예전에 성준투수 vs 강태원 투수 선발 대결을 펼치면요~ 그날 게임 끝나고 나면 턱에 수염이 나있어요~
배칠수 객원 캐스터, 안준모 캐스터 - ㅋㅋㅋ
경기중 도루에 관한 얘기를 하며...
안준모 캐스터 - 전 이위원님 주력 좋은걸 알아요~ 통산 도루가 6개거든요...
이병훈 해설위원 - 이종범 선수는 하루에 6개 한거 아세요 ㅡ_ㅡ?
9회 이종열이 1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이병훈 해설위원 - 이종열과 김진우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눈 작은 선수들이죠.
안준모 캐스터 - ㅋㅋㅋ
이병훈 해설위원 - 아마, 두 선수 눈을 합쳐도 저보다 작을 겁니다.
현역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현역 선수 때, 남들이 안 하는 짓을 많이 했어요~ 아까 정민태 투수의 공갈견제에도 걸린 적이 있죠, 그리고 히트 앤 런이 걸렸는데, 타자가 헛스윙을 하고 전 중간에서 협살에 걸렸어요 ^^;;
조성진 캐스터 - ㅋㅋㅋ 보통은 도루자로 죽는데요... ㅋ
이병훈 해설위원 - 전 1/3도 못 가서 다시 돌아간거죠...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보려고... 그리고 왠만해서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잘 안하는데, 한번은 멋지게 슬라이딩을 했는데, 베이스하고 30cm쯤 차이가 난거에요... 두 손을 쫙 뻗었는데도...
조성진 캐스터 - 하하하... 수비가 웃었겠네요?
이병훈 해설위원 - 그럼요, 근데 그냥 웃으면 되는데, 소리내서 웃는 건 뭐에요... 후배 선수였는데... 그리고 한번은 중견수를 볼 때였는데, 주자 2루 상황에서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슬라이딩을 해서 잡고는 두 바퀴 반을 굴렀어요...
조성진 캐스터 - 와~~(감탄)!!
이병훈 해설위원 - 근데, 일어나자 마자 중계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공을 좌익수 윤덕규 선수한테 던진거에요 ^^;;
조성진 캐스터 - 푸하하하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깜짝 놀란 윤덕규 선수가 피해버렸어요. 그래서 2루주자가 태그업을 했죠.. 그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전 혼 날줄 알았는데, 백인천 감독 이하 모든 분들이 다 쓰러져 있었어요... 그리고 일부로 그런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그때 점수차가 좀 났었거든요...
조성진 캐스터 - ㅋㅋㅋ 정말 재밌는 일 많았군요~
공중파 해설할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SBS에서 해설할때 있었던 일인데요, 공중파에서는 3초이상 말을 안하면 방송사고인줄 알거든요~ 그때 XXX(이름 기억안남-_-) 캐스터랑 중계하다가 잠시 할 말이 없어서 3초동안 아무 말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방송국 주조실에서 PD분이 방송사고 난 줄 알고 "이위원님~~" 이라고 불렀거든요. 근데, 제가 놀라서 "네~" 라고 대답해버렸어요 ^^;;
안준모 캐스터 - 하하하
서승화 투수가 볼을 두개 연속으로 교체하자...
이병훈 해설위원 - 서승화 투수가 저렇게 두개 연속을 볼을 교체하면요... 김동주 타자가 뭘 던질까 정말 햇갈려요... 예전에, 해태 강태원 투수가 생각나네요~ 자기 구질이 두개밖에 없으면서, 포수랑 싸인 주고 받으면서 고개를 댓번씩 흔들어요. 제가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강태원 투수가 하는 말이~ "여러번 고개를 흔들면 구질이 많아 보이잖아요 ^^v"
조성진 캐스터 - 하하하... 정말 그렇겠네요~
이병훈 해설위원 - 강태원 구질 2개인거 우리 마누라도 알아요~!!
엄정욱 투수가 박용택 선수에게 연속 세개를 스트라익 코스에 넣어 유리한 볼 카운트로 몰고 가는걸 보며...
이병훈 해설위원 - 지금 공 세개가 다 스트라익으로 들어왔어요~!! 아직 적응이 덜된거죠...
생방송도중 있었던 해프닝에 관해 얘기를 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오늘 나오면서 기존에 했던 방송을 재방송 해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요, 개그우먼 박미선씨가 나왔어요. 예전에 김흥국씨와 같이 했던 라디오 프로가 있었는데, 김흥국씨가 그렇게 실수를 많이 했답니다. 한번은 생방송 중에 청취자와 전화통화를 연결했는데, 작년에 남편과 사별했다는 주부였데요... 그래서 박미선씨는 힘들지 않냐교... 요즘 사는게 어떠냐고.. 위로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김흥국씨가 성격 차이로 헤어진거냐고 묻더래요 -_-;; 사별과 이별을 햇갈렸던거죠...ㅋㅋㅋ
안준모 캐스터 - 하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생방송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했던거에요.
이병훈 해설위원 - 투수는요, 제구력이 좋아야해요!! 공만 빠르다고 다 투수하면, 외야수들 다 투수해요~ 그런데 제구가 안되서 못하는거죠...
안준모 캐스터 - 심재학 선수가 예전에 투수로 전향했다가, 다시 타자를 한 경험이 있죠...
이병훈 해설위원 - 심재학 투수는요, 타자들이 심재학 투수가 강판 당할까봐 걱정했어요
안준모 캐스터 - 하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심재학 투수 강판되면 막 화내고 울고 그랬어요~ 더 치게 해달라고...
이위원님 사모님에 관한 얘기를 하며...
조성진 캐스터 - 제가 쉬는 시간에 이위원님과 대화를 했었는데, 사모님께서 야구장을 잘 안오신다던데, 오늘 오셨습니다.
이병훈 해설위원 - 지금까지 딱 2번 왔어요~ 결혼식때 한번 오고, 야구선수 회식때 오고...
조성진 캐스터 - 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자기 남편이 연봉이 얼만지..그런거나 알지, 야구장은 잘 안와요.
현역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현역때 경기 중 카메라에 잡혔는데, 코 후비는 장면이 잡혔어요 /.\
조성진 캐스터 - 하하하 ^^;;
이병훈 해설위원 - 근데 정학히 말하자면 코를 판게 아니라, 코털을 밀어 넣고 있었거든요 -_-;;
조성진 캐스터 - 그러니까 왜 야구장에서 그걸 밀어넣어요 ㅋㅋ
이병훈 해설위원 - 그거 가만 놔두면 얼마나 간지러운지 아세요 -_-? 아무튼 그 장면을 카메라맨이 거의 5초간 잡아줘서 상당히 민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성진 캐스터 - 공중파에서 5초면 상당한 시간이죠...ㅋ
연봉 협상에 관한 얘기를 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저는 현역시절 연봉 협상할때 10분만에 끝내고 나왔어요~ 그러면 기자들이 너무 빨리 나오니까, 계약 안한줄 알죠...
안준모 캐스터 - 맞습니다. 이 위원님은 계산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분이십니다.
이병훈 해설위원 - 그런데, 제가 해태로 트레이드 됐을때... 뭐 없어진 팀이니까 얘기하는건데, 해태에서 연봉계약할때 얘기입니다. 그때 단장이 자리에 앉자 마자 하는 얘기가, "선동열 연봉줄려면 써니텐, 맛동산... 얼마나 팔아야 하는지 아냐?"라고 물어보는거에요 -_-;; 그래서 제가 그랬죠~ "브라보콘도 있자나요!!"
첫댓글 너무 웃겨요~~~^^
정신없어서 좌익수에 던진 일화에 한 표.
너무 웃겼습니다
최강이네요.^^
^^
LG출신들은 개그전담 코치라도 있는건지..^^"
수염이 났다 에 한표.
성준투수..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 엄청깨지고 있는데 비가 조금씩와서 강력한 슬로우 인타발로 4회 노게임을 이끌었습니다. 멋있는 선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