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이가탄 구포장과 신포장이 동시에 유통되면서 약국별 판매가가 최대 1만원까지 차이나 고객과 가격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3일 약국가에 따르면 명인제약의 이가탄-F가 본격적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일부 대형약국들이 구형 이가탄을 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어 환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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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에서 유통중인 구형 이가탄(좌)과 신형 이가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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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장 이가탄-F의 판매가는 2만8000원~3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형할인매장 내 약국과 매약 위주의 대형약국들이 구형 이가탄을 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것.
여기에 신형 이가탄은 100캡슐이고 구형은 120캡슐로 포장돼 있어 환자들의 저항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6정 복용에서 1일 3정 복용으로 용법이 변경됐다는 약사들의 설명도 무색한 상황.
서울 영등포의 L약사는 "이미 9월말 구형 이가탄 재고소진이 끝나 신형 제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가격 저항이 상당하다"며 "함량, 복용량 등이 변경된 신제품이라고 해도 먹혀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기 안양의 K약사는 "인근 대형마트내 약국에서 2만원에 구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신형 제품 취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가탄은 광고품목이라 역매품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형약국들이 이가탄 신포장 출시가 임박했을 당시 구포장 제품을 대량으로 주문, 공급가를 낮춘 뒤 저마진 판매가를 유지하자 발생할 문제라는 게 약국가의 분석이다.
한편 명인제약은 신형 이가탄-F를 출시하면서 약국 공급가를 10%정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