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K시리즈의 간택 [유남규 PRO-ALC]
『금혼령』
소장한 모든 블레이드는 지금부터
“MX-K시리즈의 간택이 끝나기 전까지
어떠한 러버와도 조우하지 마시오!!!”
“현 위치에서 조신하게
MX-K시리즈와의 조합을 대기하시오!!!”
풉풉 (˃.˂)

MX-K/KH 러버의 천상조합을 발굴 중인 시즌입니다.
MX-K시리즈가 확실히 MX-P시리즈보다는 낯(블레이드)을 가리는 면이 엿보이는군요.
때문에 더 많은 블레이드를 만나봐야만 했습니다.
스펀지에 누적된 글루가 묵직하게 쌓일 정도로 말이죠. KKKKK
5겹합판, 7겹합판, 카본, ALC, ZLF, ZLC에 이르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만큼은 충분히 살펴본 것 같습니다.

면면을 정리해보면 오펜시브CR, 클리퍼WOOD, 가티앵 퓨어카본OFF+, 오스카, 아이스크림AZX, 류스원, 이진권ZYC 등이군요.
(제가 말입니다,,, 뭔가 맘에 들지 않으면 칼부터 뽑아드는 폭군이라 제짝이 아닌 블레이드가 한둘이 아니에요. 몸통과 손발이 따로따로 인 블레이드사진에는 너무 관심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MX-K/KH 러버의 오픈식(?)에서 진즉에 면접을 마친 클리퍼우드와 오펜시브CR은 열외!!!

개인(˃.˂)적인 선호도를 기준으로,,, 좋은 상성을 보여주는 블레이드의 윤곽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는데요.
MX-K(47.5˚)의 경우 아우터파이버 구성의 특수소재 블레이드 위에서 가장 훌륭한 역량이 발휘되었고, MX-K H(52.5˚)의 경우에는 첫 조합이었던 7겹 합판에서도 만족스러웠으나 이너파이버 구성의 특수소재 블레이드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딘가에 지금보다 더 저를 미쳐버리게 만들 블레이드가 숨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극소량의 아쉬움이 남아있다는 뜻이겠죠.
그 극소량의 아쉬움을 메우기 위해 온라인을 탐색해보았습니다.
오호라~~~
등잔 밑에서 플래시를 비추고 있었군요.
제조사의 기술자문을 맡은 유남규 감독의 추천블레이드를 빼먹다니...... ㅉㅉ
마지막 검증이라 굳게 마음먹고,,, 유남규 PRO-ALC 블레이드와 조합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서둘러 MX-K(H)/K 러버를 전, 후에 입히고 어디 한 번 맛을 볼까요......



허허허??? 허허허허허!!!!!
하하하??? 하하하하하!!!!!
결국!!! 뻔한 검증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발과정을 함께한 두 제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겠죠???
가장 먼저 체크해야하는 조합을 가장 마지막에 살피는 우를 범했습니다.
MX-K시리즈 특유의 타구감과 반응속도에 가장 적절하게 대응해주는 감각을 제공하는 블레이드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음에도,,, 너무 멀리 돌아왔군요. 에궁~~~
현재기준 MX-K시리즈의 천상파트너는 유남규 PRO-ALC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겠습니다.
당장 MX-K시리즈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도 유남규 PRO-ALC와의 조합을 경험하시게 된다면 러버가 달리 보일 수도 있겠는데요.
러버의 빡빡한 터치감이 블레이드의 퐁신퐁신한 뒷맛을 탄탄하게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아주 탁월한 슈퍼밸런스군요.
유남규 PRO-ALC 조합을 통해 유추해 보건데,,,,,,
누가 뭐라 해도 요즘대세인 림바(Limba)표층에 아릴레이트(ALC)소재를 이너(Inner)구조로 채용한 블레이드라면 MX-K시리즈와의 조합에서 최소한 중박(^^) 이상은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근거를 아래와 같이 제시해봅니다.
여러 용품社에서 앞을 다투듯 쏟아놓은 림바+이너ALC 제품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순수합판의 필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즉 절대안정감을 선순위로 추구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유사특수소재의 제품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림바+이너ALC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특수소재에 대한 보편적인 기대치를 표 나지 않게 슬쩍 덜어낸 느낌을 주죠.
제품에 따라 더 하기도 하고 덜 하기도 합니다만,,, 대개(일부 제외)의 경우 받쳐주는 뒷맛에서 글로는 표현키 애매한 특유의 허(虛)함이 존재합니다.
‘흠~ 슬쩍 허한 이 느낌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고!!!’
우스갯소리로,,,
손에 전해지는 감각 안에『공기 반(半), 나무 반(半)』이랄까요??? ㅎㅎㅎㅎ
누군가는 “푸석하다”,
누군가는 “부드럽다”,
누군가는 “(추상적으로)안정적이다”
라고 표현할 것 같습니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는 동일하다 판단합니다.
이상과 같은 감각들은 MX-K시리즈만의 특징적인 터치감이나 반응속도 등을 케어해주기에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군요.
ALC계열의 소재를 이너로 구성한 제품들은 꽤 여럿이지만 특별히!!! 표층에 『림바』 소재를 걸친 친구들은 그 감각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나봅니다.
과거로부터 근간에 이르기까지 제가 짤막짤막하게 경험해본 제품만 해도 네댓은 되는데요.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TIBHAR] 스트라투스 삼소노프카본
[Butterfly] 이너포스 레이어ALC
[DHS] 허리케인 롱5
[YINHE] 김진향 특주
그리고 이번에,,,,,,
[NEXY] 유남규 PRO-ALC까지
하나같이 땡초처럼 사납게 매운 맛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삭이고추처럼 오이단맛이 느껴지는 친구도 있죠.⌒⌒
다시 곱씹어 봐도 완전히 다른 제품군으로 분류할 수 없는 하나의 가로줄이 그어집니다.
단 그들을 구분하게 하는 소소한 감각차이는 제원(타구면의 크기나 두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싶기도 하군요.
애써 힘을 뺀, 아니 힘을 숨기고 있는 친구들을 줄 세워놓고 “누가 더 세냐?”, “누가 더 약하냐?”를 비교하는 것은 재미없을 것 같고...... “누가 더 부드러우냐?”, “얼마나 부드러우냐?”를 묻는 것이 더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저는 유남규 PRO-ALC 블레이드를 그들 중 여기쯤에 세워두죠.

어림치로 센터를 차지하고 있는 유남규 PRO-ALC 블레이드의 범용적인 감각을 MX-K시리즈와 함께 좀 더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두서없이 지껄이다보니 이야기가 많이 헝클어진 것 같습니다.
문맥상 어색한 위치이기는 하나,,,
유남규 PRO-ALC 블레이드의 제원과 외형에 대한 정보는 글의 끝머리에 매달아둘게요.
제품명 : 유남규 PRO-ALC
제조/공급사 : NEXY / 탁구닷컴
제품구성 : 5겹 합판 +2겹 ALC(이너)
제품가격 : 200,000원


제품의 외관은 사진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NEXY의 블레이드 패키지가 가을 하늘색처럼 청명하군요.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제품의 이미지가 세련되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편견은 아닐지 싶습니다...... ^^
디자이너가 바뀌었나요?


타구면에 새겨진 암호(?)를 해독(?)하고나면 제품에 대한 이해는 종료되겠군요. (˃.˂)

추가적인 샌딩을 생략해도 될 만큼 매끄럽게 마감된 림바표층과 타구면의 사이드는 진심 “땡큐”입니다.
이 정도 마감은 해줘야 첫인상에서부터 가산점을 먹고 들어가죠.



다만 표층 림바소재의 “지나치게 고급진 보드라움(?)”이 불안했습니다.
오래 곁에 두어야할 무기임을 직감한 저는 감각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곱게(얇은) 타구면 코팅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다음은 그립의 형태입니다.
납작하면서도 와이드한 그립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살짝 날씬한 감이 없지 않으나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로 판단되는군요.
손바닥 안에 쏙˚ 들어와서는 손가락 사이에 폭˚˚ 안기는 기분입니다.

그립부사이드에는 아릴레이트 소재의 보푸라기를 방지하기 위한 코팅자국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코팅제가 아닌 접착제자국일수도???)
미스 아닌 미스로 보이나 마감작업에 들인 그 정성만큼은 인정해드리겠습니다.

그립목 전면부의 모던한 디자인이나 후면부의 발트너 디콘을 추억하게 만드는 선홍빛 컬러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요.
컴팩트하면서도 매끈한 렌즈가 제게는 200점짜리입니다.

개인적으로 “렌즈의 손가락 훼방”를 무지!무지!!무지!!! 싫어하는 1인인데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컴팩트한 렌즈를 채용하셨다는 개발자의 의도에 공감하트♡를 보내드립니다.

벌써...... 10월의 마지막,,,
계절은 또다시 겹치고 있군요.
탁구를 통해 건강 지켜내시는 환절기가 되시기 바라며!!!
지난 달포 간 내려졌던 블레이드 금혼령을 거두어드립니다~~~ ⌒⌒
(원문출처)
티스토리 블로그 / 젠틀핑퐁의 탁상공론
https://gentlepingpong.tistory.com/
첫댓글 역시 젠틀핑퐁님의 글은 멋있어요.^^
가차없이 칼을 뽑아드는 건 저도 그러한데ㅋ
이 글 내용에 100% 동의합니다.
림바 표층의 이너ALC와 MX-K 시리즈의 조합은 환상이죠.
앗, 99%.
아직 프로ALC는 써보질 않아서..ㅎ
ST그립이 가늘어 보여서 살까 말까 하고 있어요.^^
버터플라이 기본 그립이나 넥시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어떤가요?
내용이 부실해서 겉멋만 부렸습니다. (^.~)
ST그립이 폭보다는 높이에서 다이어트를 했군요.
여타의 제품들에 비해 미세하게 날씬해 보입니다만 쑥!! 빠져나갈 정도는 아닙니다.
예민한 척 하는 "막손"은 금방 적응을 하는데요. ㅎㅎ
(p.s: 칼은 칼집에,,,,,, ㅋㅋㅋㅋ)
@젠틀핑퐁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칼은 웬만하면 뽑지 않고 싶은데..ㅎㅎ
사실 원형 그대로가 감각이 제일 좋으니까요.
@공룡 공감 투척입니다. ^^
무난한 조합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첫인상은 So???So!!! 였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
진짜 PRO ALC에 MXK52.5는 제가 지금까지 써본 모든 라켓+러버 조합 중 최고입니다.
PRO ALC이는 MXK가 최고에요. 카리스나 K1은 그정도 임펙트가 없었는데 MXK52.5는 정말 실력을 높여주는 조합이에요.
MXK 52.5가 또 잘맞는게 바로 히노키표층이에요. 히노키 카본과 매우 잘 맞을듯요.
H-3-9와 정말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체데크는 PRO ALC 만큼은 아닌데 중타 이상은 좋은거 같고요.
MEO는 제대로 스윙하면 괜찮은데 약한 임펙트에선 공이 좀 덜 잡혀서 사용이 편하진 않았고요.
아프락사스에서는 너무 안맞더아고요.
아프락사스는 아폴로5가 답인듯 합니다.
요즘 MXK 52.5에 완전 빠져있어요.
히노키 표층과의 상성은 저도 핵공감입니다.
오스카와의 조합에서 꽤 괜찮은 점수를 받았죠.^^
발사소재와 카본을 채용한 가티앵 퓨어카본OFF+ 블레이드와의 조합에서 가장 안 좋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대상플레이에서 어찌나 컨트롤이 어렵던지,,,,, ㅎㅎ
추가적인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젠틀핑퐁 MXK H가 오즈하고도 잘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슈미아빠 jw 히노키표층에 한표 더 추가군요~~~ ㅎㅎ
손잡이 뒷면을 보고 저도 바로 발트너 디콘인가 했었습니다. ^^
렌즈의 이질감을 생각하면, 자연주의 철학의 스티가에서 최근 보이는 양각 금속렌즈는 부조화입니다.
금속렌즈가 보기에는 고급져 보이는데 말이죠. ^^
눈 따로, 손 따로입니다.ㅎㅎㅎㅎ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
많은 블레이드와 조합해보신듯한데...느끼신 중 MXK 시리즈와의 최고 조합은 유남규PRO ALC 였다고 보면될까요?
현재까지 제게는 최고인데요. bb
더 좋은 조합을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발굴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뜬금없지만 저는 김진향 특주 느낌이 궁금하네요. 허롱5와 비교하자면 어떨까요?
월말일정에 떠밀려 댓글이 늦었네요. 죄송~~
기본적인 판재구성은 허롱5와 동일합니다.
상대적으로 타구면 사이즈는 눈에 띄게 컴팩트하고, 타구면 두께는 눈에 띄지 않게 살짝(^^) 두껍죠.
제원만 비교해보아도 예상하시겠지만 김진향 블레이드가 아주 미세하게 단단한 타구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세한 단단함보다는 경쾌함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겠군요.^^
김진향(여/23세/북한)선수의 전형(백핸드-숏핌풀아웃/전진위주)을 감안한 특주제품이라 판단합니다.
차세대 백핸드 러버의 유력한 후보인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부실한 사용기까지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MX-K(47.5°)가 백핸드에서 매력적이더라고요. ^^
글만 읽고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진짜 드문데 ㅠㅠ 지르고 싶어지네요. 당장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새 제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서라도 꼭 한 번 사용해보고 싶네요!! 제가 찾던 느낌의 블레이드라 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남이 하는 말, 남이 써놓은 글보다 무조건 님의 손을 믿으셔야 합니다.^^
빌려서라도 한번은 잡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수치가 블레이드에 있어 좋네요 ^^
코드화된 "자기소개서"로 보면 되겠군요. ^^
아~ 한번 써보고 싶은 맘이 밀려오네요~
더 많은 분들의 평가도 살피시면서,,,
천천히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