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에서
내님이 나를 찾아 오시려나.
봄바람에 일렁이는
내 님의 발자취 인가..
흐르는 물소리는 내님의 노래인가...
외로운 나의 마음은 한없이
높은 허공을 향해 떠돌고
새벽에 일렁이는 바람은 내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서
창밖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만개하고
달빛을 타고서 먼길에서
내님은 오시려나
새벽으로 가는 밤 괜시리 흐르는
눈물은 나를 아프게만 하고
물풀에 베인 치마를 끌고서
내님의 오시려라...
꽃향기와 함께 언제나 오시려나
몸과 마음은 떨리기만 하고
끝임없이 허공을 헤매다
사랑에 대한 불씨도 꺼저 버리고
이 새벽에 또 어디로 가야만 하나
혼탁한 도심 속에서도
나는 결코 밝은 미소 잃지 아니하고
무엇을 찾아서 헤메고 있는가
어디 인지는 몰라도 허공을
바라보며 길떠나 가야만 할
사람은 바로 나였구나..
술잔속비친달
첫댓글 모두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