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에 스스로 천자문을 깨우치고 공부가 흥미롭다보니 눈이 침침하고 거북목이 되도록 연구하고 가르치고 실험하는 일을 업으로 여긴 세월을 제외하면 세상일에 밝지않은 남편을 꼬드기고 부추겨 거제도 여행을 계획했다 섬안의 섬을 많이 둘러볼 생각이다
남편은 평소 외출을 꺼리고 취미는 바둑두기이다 바둑이란 게임은 경우의 수가 워낙 많으니 완전몰입 상태가 가능하고 취미생활중 으뜸이니 배워서 함께 세월을 낚아보자며 나에게도 배우기를 종용한다 중국의 어떤 남자가 아내에게 바둑을 가르쳐 함께 바둑두기를 하였는데 아내가 집을 더 많이 확보하자 화가난 남편이 바둑판을 엎어버렸다며 우리의 바둑게임에서 남편이 패하게 되면 식사챙기는 당번을 하겠다며 내 경쟁심리에 불을 지피는 중이다
여하튼 두 노구를 태우고 18년된 누렇게 빛바랜 세단은 영문을 모르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불안한 여행 출발이다
얼마 달리지않아 톨게이트를 만났는데 하이패스의 좋은 기능을 누리지 못하고 늙은 세단은 그 넓은 톨게이트의 오른쪽으로 밀리며 카드결재가 가능한 통로를 겨우 찾아 입장하지만 남편은 카드 인식기를 찾지못하고 카드를 여기저기 갖다댄다 뒤에 따라오던 대형 트럭이 우람한 경적을 울릴때쯤 겨우 카드인식을 하고 빠져나간다 그의 겨드랑이와 이마에 땀이 맺혔다
남편은 특별하게 고장나지 않는 한 모든물품은 직접 닦고 수리하여 그대로 사용한다 집 수납공간 서랍을 열면 무수한 공구들이 한가득이라 자동차 수리공장이 이 모습일지 맥가이버의 집이 이같은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30년된 아파트 현관열쇠 두개 18년된 자동차 열쇠 시골집 열쇠 등 무거운 한뭉치 열쇠 꾸러미를 늘 들고 다닌다
텔레비전은 주로 한중 한일 한한 바둑체널을 많이 시청하고 기껏 보는 영화체널은 초기 서부개척 영화나 닥터지바고 같은 소설을 영화화한 화면에 고정되어져 있다 그마저도 배불뚝이 브라운관은 아니지만 오래된 LCD 평판 디스플레이 텔레비전으로 ..
또한 장보기를 인테넷으로 하니 마트갈 일도 드물다
가장 분주한곳은 현관앞이다 거의 매일 택배 상자가 배송 되어져온다 어느날인가 현관앞에 배송된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머리이발용 바리깡?과 가위가 들어있다 이발하러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머리를 자를거라며 내 손에 바리깡을 들려주며 머쓱하게 웃는남편
지하철을 타보지 않았고 최근 지어진 멋진 콘도에서 숙박을 해본 경험도 없다 여행을 계획해도 민박집을 찾고 항구든 시골장터든 소박한 사람냄새 나는곳만 찾아다닌다 국도나 시골길을 선호하지만 거제도로 건너가는 자동차길은 거가대교 한곳 뿐이다
현재 거제 이수도까지는 잘 도착하여 점심식사후 멋진 바다풍경 감상중이지만 북한땅에서 남한땅으로 넘어온듯 어리버리한 남편과의 거제도 섬여행 제대로 마치고 돌아갈수 있을지 불안한 여행을 현재는 즐기는 중이다
가까운 지인들과 훌쩍 다녀오기 참 좋은 이수도 둥근해님께서도 다녀 가셨군요 점심식사후 따뜻한 햇살 받으며 각각 다른풍경을 선사하는 섬 둘레길 산책은 또 얼마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던지요 오늘은 지긋이 만발한 동백꽃의 섬 지심도를 다니고 있답니다 오후시간 행복하게 보내시고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8촌 오빠 이야기를 읽는 듯...
언젠가 여동생과 제부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우리 8촌 오빠도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것을
오빠도 잘 알고 있대요.
맞습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는 말씀
웬만한 집안물품의 고장난것은 해결방법을 찾아내고 할수있는데
집밖을 나가면 힘들어합니다
자동차 자동세척기기도 이용해보지 않았을거랍니다
네 잘 하십니다. 오래만 여행~~즐거운 일이 됩니다.
즐거이 여행하고
무사히 돌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스로?
천자문을 깨우치고?
진짜? 정말요?
천자문 뿐일까요~?
그런 사람들은
영어도 수학도 과학도 혼자서
잘 할 수 있어요.
@T 피케티 뭐라구요?
그런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일까요?
@길위에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아니고,
수재들은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남동생( 놀기만 하다가
발등에 불 떨어지니까 고3에 조금만. 공부해도 수학, 과학 모의고사 만점 받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평소에는 공부를 안 합니디.
길님의 가족처럼
우리 8촌 오빠들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입니다.
@길위에서 제가 보기에는 궁금하고 알고싶고 알아야하는 것에는
포기를 않는 집중력이 조금 다른점으로 보인답니다
제 생각에는
이즈음에서 포기할만도 할텐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시작하더군요
그 알고 싶은쪽이 공부일 뿐이지요 ㅎ
@어떤 그리움
길님의 가족은
성실한 모범학생이었나 봅니다.
우리 동생은
그 좋은 머리로 놀기만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시험범위 발표하면 수학 과학만
공부해서 만점 나오고
(실수하면 1개 틀리는 경우도 있음)
다른 과목들과 국어 영어는
30 점대 받고
선생님에게 한 소리 듣는다고~
나중에 대학 4 학년 때에야
영어공부 했습니다.
@어떤 그리움 그렇군요
저는 좀 귀찮은 것들은 내버려두는 습성이 있어서요
그래도 호기심에서는 앞장섭니다만서도
그렇군요
집중력이 문제였군요...ㅠㅠ'
감사드리구요!
@T 피케티 음, 성실하진 않아도 정직하기는 했습니다
원래, 머리 좋은 사람들이 게으른가 봅니다
귀차니즘? 제가 그렇거든요ㅠㅠ
@길위에서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최고성적 받을 수 있으니까 일부에서는 그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 듯~
그런 사람들이 공부할 때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취월장~
사람사는 이야기중에 제일 저와 가까운
이야기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하시고 내내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무악 산님
이른봄을 피우는 복사꽃 매화꽃이 좋아서
나무를 심었고
울타리 심으려 거름을 준비중이랍니다
이제 다시 돌아가야할 자연으로의 회귀를 생각하며 귀농을 준비합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하루 세끼 풍성한 식탁.... 이수도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다 못먹겠더라구예
길위에서님 이수도에서 즐겁게 잘 보내세요
가까운 지인들과 훌쩍 다녀오기 참 좋은 이수도
둥근해님께서도 다녀 가셨군요
점심식사후 따뜻한 햇살 받으며
각각 다른풍경을 선사하는 섬 둘레길 산책은 또 얼마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던지요
오늘은 지긋이 만발한 동백꽃의 섬
지심도를 다니고 있답니다
오후시간 행복하게 보내시고 감사드립니다
남편 분은 정적인 가운데 변화를 싫어하는 편이고,
그리고 꾸밈 없고 사치도 없고 지고지순한 분,
그렇죠?
잘 보살피면서 댕겨 오십시오 ^^*
남편과 가까운 친구인듯
적확하게 표현해 주시는 예비백수님
어설픔인데 책임감은 강하니
운전대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잘 보살피며 다녀가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변화에 따르지 않으시고 자신이 하던 방식대로 사시는 남편분
진중하시고 심지가 굳은 성격이실거 같습니다
운선님
내일모레 어디를 가자고 이야기하면
내일 저녁의 컨디션을 보고 답 하겠다며 결정을 보류합니다
실수를 않아야하고 친절해야하니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고 꺼리고 그러다보니
이발도 집에서 하려고 한답니다
가벼이 여기는게 없으니 ..
햇살닮은 오후시간 누리세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