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4라운드에 새출발하는 지난 시즌 2라운드 우승 팀 '에스와이 빌더스'는 이번 시즌에 과연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수 있을까.
'얼음공주' 한지은과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활약하고 있는 에스와이는 세 차례 벌어진 이번 시즌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에서 지난 시즌 '창단 우승 신화'를 썼던 모습을 아쉽게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에스와이는 전반부에 복식전과 산체스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유리하게 승부를 풀어갔고, 6세트에서 한지은이 강팀 여자 선수들을 꺾으면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는 상위권에 올라오지 못했던 에스와이는 이번 시즌 들어서도 계속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3승 5패(승점9)로 7위에 머무르며 부진했던 에스와이는 허리가 약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대체로 산체스가 나오는 초반부에는 세트스코어 2-1이나 3-0으로 앞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4세트와 5세트가 무너지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후반 승부에 대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4세트 혼합복식이나 5세트 남자단식 중 한 세트라도 따내면 후반 6, 7세트에서 탄력이 붙으면서 승리하는 경기도 있었으나, 허리가 두 번 다 패할 경우에는 회생의 여지가 없었다.
2라운드 역시 허리가 살아날 경우에 승리를 거두거나 7세트로 승부를 연장해 최종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아니면, 3세트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고 4, 5세트가 무너져도 6세트에 한지은이 승부를 마무리하는 경기도 있었다.
에스와이는 2라운드 초반에 1승 3패로 부진하다가 후반에는 3세트까지 3-0으로 앞서는 승부를 펼치면서 3승 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웰컴저축은행전은 3-0에서 4세트를 패한 뒤 5세트에 박인수가 마무리해 4-1로 승리했고, 다음 하나카드전에서는 산체스가 신정주에게 패해 1-2가 된 상황에서 4, 5세트를 내주며 1-4로 졌다.
이어 NH농협카드전에서 3-0을 만들면서 남은 세트에 부담이 크지 않게 된 에스와이는 두 세트를 내주고 3-2가 됐지만, 한지은이 6세트를 이겨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마지막 크라운해태전 역시 3-0 리드를 잡고서 4, 5세트를 패배한 후 6세트에 한지은이 마무리하는 작전이 성공하며 4-2로 승리, 2라운드 후반부를 3승 1패로 만회할 수 있었다.
2라운드에 4승 4패(승점13)를 올려 4위로 올라온 에스와이는 3라운드 역시 4승 4패(승점11), 5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3라운드에서 에스와이는 2라운드처럼 초반 1승 3패로 부진하다가 3승 1패로 살아났다. 첫 경기에 NH농협카드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한 에스와이는 다음 우리금융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부터 5세트까지 내리 패하며 1-4로 졌다.
산체스 나오는 3세트까지 강한 에스와이
4·5세트서 한 세트만 이겨도 '승률↑'
1, 2라운드에서 모두 이겼던 웰컴저축은행전은 1, 2세트 복식전과 4, 5세트를 모두 1-1로 선방했지만, 3세트 산체스와 6세트 한지은이 단식전을 모두 패해 2-4로 졌고, 이어 하이원리조트는 2-1로 앞서가다가 4, 5세트를 내주며 2-3으로 역전을 당한 뒤 6세트에서 한지은이 이미래를 막지 못해 2-4로 패했다.
에스와이는 3라운드도 후반부에 강했다. 휴온스전 4-0 승리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난 에스와이는 다음 크라운해태전에서 2-1로 앞서가다가 4세트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한 후 5세트를 황득희가 승리하면서 6세트 한지은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SK렌터카전은 오랜만에 4, 5세트를 모두 이겼으나, 웰컴저축은행전처럼 3세트 산체스와 6세트 한지은이 무너져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카드전에서는 2-1에서 4세트 혼합복식을 승리해 3-1로 앞서다가 5, 6세트를 패해 3-3 동점을 허용한 뒤 모리가 7세트에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꺾으면서 3라운드의 대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에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승부가 관건이었던 에스와이는 3라운드 후반에 혼합복식에 박인수와 권발해를 내세워 3승(1패)을 거두었고, 5세트 역시 주장 황득희가 2승을 올리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산체스가 이끄는 전반부가 어느 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허리 보강이 될 경우 에스와이는 지난 시즌처럼 다시 한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9일 시작하는 4라운드에서 에스와이가 첫 상대로 만난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시즌에 1승 4패로 열세를 보였던 팀이고, 이번 시즌에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연달아 패해 상대전적에서 2승 6패로 뒤지고 있다.
패배한 경기 모두 초반에 2-1로 리드하다가 4, 5세트를 패하면서 동점과 역전을 허용해 세트스코어 2-4, 3-4로 졌다.
이번 4라운드 승부에서는 4세트와 5세트를 에스와이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와이는 4라운드 2일차부터는 우리금융캐피탈, 휴온스, 크라운해태, SK렌터카, NH농협카드, 웰컴저축은행, 하나카드 순으로 대결한다.
한편, 이번 4라운드부터 에스와이는 종전 '바자르'에서 '빌더스'로 팀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