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져야 봄이다..
작년에 우리 카페에 올렸던 글인데
아래쪽에 그산님께서 올리신
봄날 제일 늦게 피는 꽃이라는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다시 옮겨 와 봤습니다..
오래전 남도 여행길에서 우연히 땅에 떨어진
동백 꽃송이를 보고 가슴이 서늘했던 기억이 있다.
나무에 피어있는 동백과 땅에 떨어진 동백이 서로 같았다.
산채로 모가지만 똑 꺾여서 마치 자살을 한 것처럼 보였다.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이 서로 다르지 않은 현상에
묘한 감동과 함께 내 삶을 되돌아보았던 일이 있었다.
살아 있을 때 사는 것처럼 살라고 주문해 본다.
단 하루라도 그리 살아야 한다고 돼 뇌어 보지만
생각과 다르게 세상은 결코 내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오늘따라 무척 초췌해 보인다.
세상이 오묘하여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는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떠나야 할 시기에 맞춰 떠나야
떠나가는 그 뒷모습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열매가 맺기 위해서는 꽃이 떨어져야 하듯
겨울의 끝자락에 피는 동백꽃이 져야 진정한 봄이다.
지금의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결과물 들은
2년 동안 내가 먹고 마신 것 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서 있는 현재의 상황은 내가 살아온 결과물이다.
마찬가지로 십 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드는 것은
내가 지금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의 결과물 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을 더 멋지고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에, 산애..
첫댓글
오늘 길동무 동호회에서 도봉산 무수골 둘레길 트레킹에 참석 하기로 해서
전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이 넘게 걸려서 7시 30분쯤 일어나서 준비 하다가, 카페에 들어와서
확인하니, 대부분 11시에 만나던 모임이 오늘은 오후 2시라고 하는군요. 갑자기 시간이 널널 해 졌습니다..
어머~
비요일의 산행
운치 있겠네요^^
예전 산악회 따라
다닐때에 경험한
산이 보여주던 사계절,
그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ㅎ
그건글코
갑자기 시간이 널널?
기다림의 지루함과 한판?
아무튼,
좋은하루 응원드립니다.
@지는해
오후가 되면 비는 그치겠지만
걷는 길은 조금 미끄러울 수고 있겠어요.
천천히 조심 해서 잘 다녀 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십 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드는 것은
내가 지금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들의 결과물 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을 더 멋지고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고 생각한다..
제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과 결이 같네요.
10년후의 너에게 부끄러울 것 같은 행동과 생각은 하지 마라.
지금의 네가 미래의 너를 만든다.
그렇죠, 선배님?
오늘 산행도 조심히 천천히 잘 다녀오세요~^^
네, 맞습니다.
아이들의 10년과 나의 10년은 다르겠지만
누구의 10년이라도 후회와 미련은 갖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비가 개인 길을 걷겠지만,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걷고 오겠습니다..
누가 암은 당장 생긴게 아니고
잠복기 10년에 어느날 튀어 나온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몸은 2년 결과치다
당화혈색소가 3개월치 평균인거와 동일
논리같습니다
그런 모임 자주 가시니까 참 좋습니다
카페의 선한 영향력입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제가 가끔 몸이 망가진 사람들에게 말 합니다.
당신의 몸이 이정도 망가지려면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 진 일이 아니라
수십년 조금씩 조금씩 나빠져서 이리 된건데, 그걸 약 몇봉 먹고 고치려 한다면 그건 도둑놈 심뽀다 그랬습니다..
동백꽃은 피었을때도 예쁘지만,
떨어져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보면
애련한 모습이 떠 오르기도 합니다..
비가 어제 오늘 오는데요
길동무방에서 무수골을 트레킹 하시는군요
잘 다녀 오세요..
무수골은
제가 수시로 가는곳입니다
네, 맞습니다.
땅에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들고
나무에 매달린 꽃송이를 보는데 갑자기 등쪽이 서늘 하더군요.
오늘 길을 걷다가 멋쟁이 아주머니 한분 지나가면 저분이 스위트리님 이구나 하면서 가겠습니다..
@산애 오늘은 무수골에
못 가는데요..
그리고 멋쟁이는 아니고
수수하고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스위트리
그냥 제 생각이니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중 제일 멋진 아주머니는
무조건 스위트리님 입니다. 제가 그리 믿겠습니다.
연세가 70이 넘으셔서 아가씨라고 못 부름이 천추의 한 입니다..
린가수의 아련한목소리가 떠오르네요
" 동백이 피기까지는"
그런 노래 알고 있으면
여기 에다 올려줘 보세요.
배경 음악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동백이 진짜 처연하게 붉고 아름답습니다.
한수 이북에 사니 동백꽃 볼 일이 없네요.
아름다운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처연하다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산채로 모가지가 댕강 하는 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동백은 겨울에 피지만 그 애는 여름에 피는데 능소화가 그렇습니다.
해서, 선비의 자존심과 지조를 상징하느라 과거에 급제하면 능소화를 꽂은 어사화를 내리기도 했지요..
어릴적에는 저 떨어진 동백꽃 뒤꽁무니를 입으로 쪽 빨면 달달해서 빨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눈속에 핀 꽃이 처연해 보여서 예쁩니다
그러셨나요?
나는 동백이 피는쪽에서
살아 보지를 않아서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꽃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나도 꽃잎 뒤쪽을 빨아 보았고 달달한 느낌을 받았던 꽃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 이름은 생각이 나지를 않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꽃이 핀다는 것은
몽우리를 터트려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활짝 피어있는 꽃만 보고 아름답다고 하지요.
사람(특히 여성)도 그런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엄마가 되는 과정도
몽우리를 터트리는 고통이 따르는 것 처럼요..
@드 가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살아 있으면 되는 겁니다.
젊다는 것은 꼭 나이로 가름 하는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