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안에 숨어 있는 열정. . . 그 열정은 존재의 본질에 가닿고자 한다 본질에 합일하려면 모든 인습의 굴레를 벗어버려야 하는데 그것은 때론 반사회적이기까지 하다 이 영화에서는 그 굴레의 코드로 근친이 등장한다 친남매,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관계... 물론 현실에서는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은 거의 없다 예술의 치열성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치열해야만 그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나므로
굴레를 거부하고 열정에 전부를 던진 그는? . . . 물론 파멸한다 그러나 왠지 그의 표정은 초연하다. 그 무엇의 바닥을 본 자에게 인생 뭐그리 대단한 것이 있겠는가? 모든 사회적 관계를 단절한 채 어느 낯선 골목길에서 쓸쓸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이제 인생은 어떤 의미일까? 그가 이전에 누려왔던 부귀영화. . . 잃어버렸지만 별로 아까워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의 열정. . . 그 근원과 끝은 무엇일까? 퇴화돼버린 야성의 흔적은 아닐런지. . .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 했는데 문명이 가두어 놓은 야성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더이상 열정은 숨길 필요도 억압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일 터. . . 사회생활에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의 의미까지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 것
본질에 가닿기 위해 세상을 버릴 수 있는 자세야말로 구도자의 그것은 아닐런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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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후덜덜
그런가요?..ㅎㅎ....감사합니당~
@▶◀Y모모 (오모가리 퇴진) 넵~ 저는 도저히 못 쓰는, 멋진 필력을 지니셨습니다!!
@▶◀난 영원한 29살(한밀알사퇴) 전공이 다르니까요...전공인데 이 정도도 못쓰면 안되죠...ㅎㅎ...
@▶◀Y모모 (오모가리 퇴진) 부럽습니다요^^
님의 영화평을 보노라면 저 영화가 무지 궁금해지네요.
찾아서 봐얄듯요~~~
얼마전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시 봤는데..
그 예전에 분노했던 지점을 바라보는 제 생각의 변화에 화들짝 놀랐었습니다..
사회화란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