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윤동주)
Let me have no shame under heaven 'til I die.
Even wind in the leaves pained my soul.(Yun Dong-ju)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독립을 6개월 앞두고,
스물여덟 해의 짧은 삶을 거둔 윤동주(1917~45)의 "서시(序詩)"입니다.
그의 노래처럼, 은사와 재능보다, 정결함을 사모해야 합니다.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해도, 거룩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뿐입니다.
크기, 모양, 재질에 관계없이, 깨끗하기만 하면, 어떤 그릇이든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러운 그릇은, 결코 쓰임 받지 못합니다.
화려한 금 그릇이라도, 쓰레기로 가득하면, 귀한 곳에 쓰일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사람만이, 의의 병기(兵器)로 쓰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