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전시회는 수산식품 축제로
정부가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BISFE)를 폐지하고 서울수산식품전시회와 통합해 서울에서도 개최하려고 해 부산 지역에서 반발(본지 지난 14일 자 1·3면 보도)한 것과 관련, 정부는 BISFE는 수출입 거래 중심의 종합박람회로 발전시키고, 서울전시회는 소비자 축제 중심으로 특화 육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BISFE는 수산식품은 물론 수산기자재 레저용품(낚시장비 등)을 대상으로 수출입 상담거래가 이뤄지는 종합박람회로 특화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서울전시회에서 1, 2년 전부터 소규모로 이뤄지던 B2B(생산자와 생산자 간 연결) 부문을 BISFE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10여 년 이상 부산시와 수산업계가 키워온 행사의 주최권을 정부가 가지고 올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전시회는 수산식품을 중심으로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어식백세) 등과 연계해 일반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산식품 축제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현재 수산박람회의 발전방안을 놓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는 오는 5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 용역은 코엑스 전시기획팀장 출신의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컨벤션이벤트학과 황희곤 교수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코엑스나 서울 중심의 수산업계로 개최권을 돌리려 한다면 또 다른 마찰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처럼) 상하이나 칭다오 수산박람회처럼 규모 경쟁을 벌이면 내실화가 어려울 수 있다. '수산중심지 부산'의 정체성을 살리고 수산업계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화하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처음 열린 BISFE는 총 예산 126억6600만 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시비 65억6000만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수산종합박람회다.
첫댓글 수산무역엑스포에.. 굳이 레저용품을 붙일 필요가..
차라리 저런건 부산국제보트산업전 쪽으로 붙이면 더 나을텐데 말이죠..
아니면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자체와 부산국제보트산업전의 시기를 비슷하게 하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