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일>(12.22)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5)
'당신의 뜻!'
오늘 복음(루카1,39-45)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말씀'입니다.
마리아가 사는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살고 있는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아인카렘(Ein Karem)이라는 고을까지는 무려 100km가 넘는 먼 거리입니다.
은총을 가득히 입은 마리아가 또 다른 은총의 수혜자인 친척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합니다.
그러자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2.45)
엘리사벳은 주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를 가장 복된 여인, 가장 행복한 여인으로 칭송합니다.
우리도 행복한 신자가 됩시다!
행복한 신자가 되기 위해서 주님의 뜻에 순종합시다!
이 세상에 탄생하시는 아기 예수님은 놀랍게도,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시는 분입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살리러 오시는 구세주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 아들을 이 세상에 파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오늘 제2독서인 히브리서의 말씀이 이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히브10,7.9)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시다!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마리아처럼, 하느님 아버지 뜻에 순종합시다!
이 순종으로 행복한 자녀들,
그래서 주님의 성탄이 나에게 기쁜 성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욥기20,2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