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없는 쓸쓸함
시골에 계시는
오매가 생각났지요
생각은 생각에 그쳐
찾아가지 못했지요
그래서
저녁 식사와 쇠주 반주를
곁들였지요
소줏잔 안에
오매 얼굴 그려넣고
오매야!
오늘도 사느라
얼마나 힘이들었냐 라고
물었답니다
시장에 들러 마눌님이
콩밭 열무를 사와
열무김치 열무물김치와
곁들여 마신 쇠주 기운이
달달하게 올라와
거실 창문을 반쯤 열었더니
반팔 메리야스 틈새로
찬 기운이 도네요
그래도 오늘밤엔
마눌님이 정성드려 만든
제육볶음 열무김치 김치국으로
배를채워
누구도 부럽지 않답니다
어젯밤 이맘 때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 강보다도....
한 강 한테 지금 신경을
함 물어볼까요?
아무것도 아닌
평범 이하인 내가 말이죠
한 강님!
지금 기분은요?
아직까지 떨려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다구요?
그래요
나 같아도 같은 기분일거예요.
글쟁이들은 뭐라 할까요?
민들레 같다 할까요?
한 강님의 속내를 몰라주는
많은 독자들이 밉지는 않은가요?
밉지는 않은데요
賞은 賞이고
저 한 강은 한 강인데
한 강을 빼고 상 이야기만 하니
조금은 섭섭하네요
상 받으려고
글 쓴 것은 아닌데....
혼자 묻고 혼자 되 받은
한 강과 나의 대화죠
한국의 근현대사
이데오르기에 묻혀
지금까지 흑백 논리로
니는 맞고 니는 틀리고
죽고 죽이고 피터지도록
싸우고 또 싸우고
지금도 싸우고있지요
어쩌면 한 강이 써 내려간
굴곡진 한국의 역사 이야기는
어디에도 펼쳐 보일수 없는
치욕의 역사이지요
한 강이 출판한 책들이 오늘
각 서점에서 賣盡(매진)이 되어
모처럼 출판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출판사의 주식이
상한가를 쳤다하네요
좋은소식들 이지만
너무 호들갑을 피우는
우리 국민들
한달이 갈까 두달이 갈까?
일년 독서량이 1.4권
OECD 국가 중
책을 젤로젤로 읽지않는 국민
대한민국 국민들
자신들의 서재에
한 강의 소설 몇권 꼽아놓고
봤지롱! 나 한 강 좋아하고
한 강이 쓴 작품도
열심히 보고있다고
위선에 가까운
자랑을 하려는 한국인들
참으로 한심하지요
정작 본인과 그의 아버지는
지금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여왕의 대관식을 준비하고
왕관을 씌워 줄 준비를 하고있는
파리떼 같은 존재들
나폴레옹의 황제 대관식 때
교황이 나폴레옹 머리위에
왕관을 씌워주려 할 때
왕관을 가로챈 나폴레옹이
자신의 머리에
자신이 왕관을 씌웠다는 일화
갑짜기 그 생각이 떠 오르네요
쇠줏 기운이 점점 올라와
오늘도 횡설수설 하네요
이럴 땐
열무 물김치 한 대접이 최고죠
오늘 소꿉친구가
가을 콩밭 열무김치
아삭아삭 씹어먹는 재미가
넘 좋다구 해서...
오늘 한번 맛 봤는데
넘 맛있고
이같이 쏠쏠한지
나 미쳐 몰랏지롱
한 강이 노벨재단에서 받는
메달보다 상장보다
좋지않을까?
ㅎㅎㅎ
친구가 묻네
부럽냐?
성원아!
야!
이런게 인간의 속성이지
너는 뭐 다를것 같냐?
이 가시나야.....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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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없는 쓸쓸함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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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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