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수행자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길가에 버려지다시피 한 시신을
회초리로 모질게 두드려 대는
험상궂은 귀신을 본것입니다
수행자는
아니 이미 죽어 버린 시신을
무엇때문에 그렇게
매질을 하는가 물으니
귀신이 하는 말은
이 녀석은 바로 내 전생의 몸인데
나를 나쁜 곳으로 끌고 다니면서
온갖 나쁜 짓만 하여서 나를 이렇게
귀신의 세계로 가게 하였으니
미워서 그럽니다 합니다
수행자는 귀신에게
무어라 한마디 하고 떠나서
조금 가다 보니
단정하게 꾸며진 소박한 묘에서
하늘 사람이 갖가지 공양을 올리고
절을 하고 있습니다
수행자가
무엇을 하는것인가 물으니
천인은 합장을 하고 말하기를
예 이안에 들어 있는 시신은
바로 전생의 나의 몸입니다
전생에 내가 공덕을 짓고자
선한 일을 하려고 하면
그 몸 어려운 것을 마다하지 않고
나를 도와서 잘 수행해 주다가
며칠 앓지도 않고 돌아갔으므로
그 공덕이 너무 고맙고 크다 싶어서
매일 와서 예를 올립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행자는
그 천인에게도 한마디
무어라 이르고 떠나 가는데
다음날부터 귀신은
자기 몸을 때리는 것을 그치고
구도의 길로 돌아서고
천인 역시 다음날부터
무덤에 와서 절하는 모습은 없어지고
천상에서 크나큰 공덕을 짓느라
더욱 열심이더랍니다
수행자는 도대체 무슨 말로
귀신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 주고
천인의 고마워 하는 마음도 쉬게 했을까요
그 답은 우리 각자가
스스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지금의 우리는 이 몸을 향해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 조시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돌아 간 뒤의 일이야
그때 가서 할일이고
지금 당장 이 삶을 사는데 있어
선을 행하고 불법 닦는 마음 따라
잘 실천해 나가게 하는
건강한 이 몸에 대해
매일 매일 고마움을 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요
속담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말이 있지만
이승에서 행복의 씨앗 뿌리고
이승에서 결실을 거두려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행복의 에너지가 흘러 넘치고
자신과 가족에게 고마워하고
사랑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카페 게시글
▒▒걸망속의 단상▒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
비화현
추천 0
조회 8
09.03.07 10:33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