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무왕과 문왕의 정치 업적은 책에 기록이 펴 있으니, 그러한 사람이 있으면 그러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러한 정치는 없어집니다.
人道는 敏政하고 地道는 敏樹하니 夫政也者는 蒲盧也니라.
인도 민정 지도 민수 부정야자 포로야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고, 땅의 도는 나무에 민감하니 무릇 정치라는 것은 창포와 갈대가 빨리 자라듯 효과가 빠른 것이다. (정치의 속효성이 창포와 갈대의 자라남과 비유한 뜻)
☞ 포로(蒲盧) : 사전에는 나나니벌로 되어있고, 포로(蒲蘆)는 호리병박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제 3가지의 책의 해석을 보면 로(盧) 는 갈대와 창포라고 해석을 하였다, 그러나 갈대는 로(蘆)가 맞을 것 같기도 한데 3가지 책이 똑 같이 오자일 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주자는 창포와 갈대로 보고 정현은 나나니벌로 보았다 나나니벌은 뽕나무 벌레 새끼를 자기 새끼처럼 기른다는 뜻으로 정치도 선정을 베풀어서 백성을 교화시킨다는 뜻
故 爲政在人 取人以身 修身以道 修道以仁
고 위정재인 취인이신 수신이도 수도이인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을 쓰는데 달려 있으니, 사람을 취함엔 몸가짐을 보고서 해야할 곳이고, 몸을 닦음엔 도를 따라해야 할 것이고, 도를 닦음엔 인仁을 바탕으로 해야만 할 것이다.
仁者는 人也니 親親爲大하고 義者는 宜也니 尊賢爲大하니라.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인자 인야 친친위대 의자 의야 존현위대 친친지쇄 존현
지등 예소생야
인(仁)이라는 것은 사람다움이니 친척(어버이)과 친히 지냄이 크고,
의라는 것은 마땅함이니 어진 이를 높임이 크다. 친척을 친히 지내는데 있어서의 차별과 어진 이를 높이는데 있어서의 등급이 예가 생기는 바탕인 것이다.
천하에 통용되는 도는 다섯인데 그것을 행하는 것은 셋입니다.(다섯은 삼강오륜의 오륜을 말함) 임금과 신하간과 아버지와 자식간과 남편과 아내간과 형과 아우간과 친구들 사이의 관계 이 다섯 가지는 천하의 달도입니다. 지촵인촵용 이 세 가지는 천하의 달덕이니, 이것을 행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하나입니다
지, 인, 용의 세 가지는 달덕(세상에 널리 통용되는 덕)이니 그것을 행하는 것은(근본이) 하나이다.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그것을 알고 어떤 이는 그것을 배워서 알며, 어떤 이는 노력해서 그것을 알게 되나, 그들이 그것을 알게 앎에 이르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어떤 이는 편하게 그것을 행하며, 어떤 이는 이롭게 여겨 그것을 행하며 어떤 이는 억지로 힘써 그것을 행하나, 그들이 공을 이룸에 미쳐서는 한 가지입니다.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데는 구경九經이 있다 곧 몸을 닦는 것과, 어진 이를 높이는 것과 친척을 친애함과 대신을 공경함과, 여러 신하들을 보살핌과, 백성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모든 장인(기술자)을 모이게 함과, 먼 지방의 사람을 부드럽게 달래는 것과, 제후들을 대우해 주는 것이다.
몸을 닦으면 도가 확립되고, 어진 이를 높이면 미혹되지 않고, 친척을 친히 하면 제부諸父와 형제들이 원망하지 않고, 대신들을 공경하면 현혹되지 않고, 여러 신하들을 보살피면 선비들이 보답하는 예禮가 중후重厚하고 백성들을 자식처럼 돌보면 백성들이 격려를 받고, 모든 장인들이 모이면 재정이 풍족하고, 먼 지방의 사람을 부드럽게 달래면 사방의 사람들이 歸依귀의하고, 제후들을 대우해 주면 천하가 두려워한다.
정결히 재계齋戒하고 의관을 갖추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몸을 닦는 방법이다, 남을 모함하는 자를 버리고 여색을 머리하며 재물을 천히 여기고 덕을 귀히 여기는 것은 어진 이를 권면勸勉하는 방법이다. 그 지위를 높여주고 녹祿을 많이 주며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함은 친척을 권면하는 방법이다. 관속官屬을 많이 두어 일을 많기고 부리는 것은 대신을 권면하는 방법이다. 충실함과 신의로 대하고 녹을 많이 줌은 선비를 권면하는 방법이다. 때에 맞추어 부역을 시키고 세금을 적게 거둠은 백성들을 권면하는 방법이다. 날로 살피고 달로 시험하여 창고에서 녹을 줌을 일에 맞추어 하는 것은 모든 공인들을 권면하는 방법이다. 가는 이를 전송하고 오는 이를 맞이하며 잘하는 일은 칭찬해 주고 못하는 일은 동정해 주는 것은 먼 지방의 사람들을 부드럽게 달래는 방법이다. 끊긴 대를 이어주고 피폐한 나라를 일으켜 주며 혼란한 나라를 다스려 주고 위태로운 나라를 도와주며, 조회와 빙문聘問을 제때에 하고 가는 것을 후하게 해주고 오는 것을 가볍게 함은 제후들을 대우해주는 것이다.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所以行之者 一也
범위천하국가 유구경 소이행지자 일야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데는 구경九經이 있으니, 이것을 행하는 것은 하나이다. (곧 덕치주의 정치인 것이다.)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 信任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리지 못할 것이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것이 방법이 있으니, 친구에게 믿음을 받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친구에게 믿음을 받는 것이 방법이 있으니, 어버이에게 효순孝順하지 못하면 친구에게 믿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어버이에게 효순함에 방법이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 보아 성실하지 못하면 어버이에게 효순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을 성실하게 함에는 도(방법)가 있으니, 선 善(착함)을 밝게 알지 못하면 자신을 성실하게 할 수 없다.
배우지 않는다면 몰라도 배울 적에는 배우지 못한 것을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한다. 묻지 않는다면 몰라도 물을 적에는 알지 못하는 것을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생각할 적에는 터득하지 못한 것을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한다. 분별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분별을 할 적에는 분명하지 않은 것을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한다. 행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행할 적에는 독실히 행하지 않은 것을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한다. 남이 한 번해서 능하다면 자기는 백 번하고, 남이 열 번해서 능통하면 자신은 천 번을 해야 한다.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과능차도의 수우필명 수유필강
과연 이러한 도를 실천할 수 있다면 비록 어리석다 하더라도 반드시 밝아질 것이며, 비록 유약柔弱하다 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