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경매에 관심을 가진지 3개월쯤 되는 왕초보입니다.</P>
<P>일단 자신이 잘 아는 곳부터 시작하라는 고수님들의 조언을 따라 현재 사는 곳 인근을 살펴봤습니다.</P>
<P>일산으로 이사 한지 2달쯤 됐는데 죽 휘휘 돌아본 결과 라페스타와 인근 먹자골목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더라구요.</P>
<P>롯데시네마와 스타벅스, 커피빈, 각종 화장품 브랜드샵 들이 즐비한 게 상권이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P>
<P>학생과 젊은이들도 많고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나오는 이들도 많았고요.</P>
<P>그러던 와중에 라페스타 상가에 3층에 물건이 나왔더라구요.</P>
<P>거의 반값 가까히 떨어져 있어서 '뭐지 이건? 권리관계도 복잡하지 않은 것 같은데....'</P>
<P>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
<P>궁금한 점을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하고...해서 </P>
<P>나도 임장이란 것을 한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고고씽 했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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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라페스타 A동부터 F동까지 쭉 둘러봤습니다.</P>
<P>동들이 다 연결돼 있어 둘러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P>
<P>근데 허걱!!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P>
<P>상가란게 1층과 2~3층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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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먼저 A동과 B동.</P>
<P>스타벅스가 들어서 있는 건물 2층에 있는 대형 중국집이 문을 닫았더라구요.</P>
<P>주변에 물어보니 장사가 안되서 나갔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P>
<P>'음식이 그렇게 맛이 없었나요?' 묻자 </P>
<P>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단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자기는 먹을만 했답니다.</P>
<P>이럴수가!</P>
<P>그때까지 스타벅스가 들어선 건물에서 장사를 접는 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좀 의아했습니다.</P>
<P>스타벅스의 입지선택이 깔깔하기로 소문났기 때문에 죽은 상권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P>
<P>덕분에 스타벅스가 들어있는 건물의 세입자들은 권리금 왕창 튀겨서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고 </P>
<P>장사가 안되서 떠난다는 이야기를 접하지 못했었거든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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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나마 롯데시네마가 2~3층에 있는 C동과 D동은 활발했습니다.</P>
<P>헌데 E동과 F동의 2~3층으로 넘어오자 눈이 침침해지는 것 같았습니다.</P>
<P>빈 점포는 없었지만 활력이 없었습니다.</P>
<P>업종도 중구난방.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는 점포들이 많아 시선이 분산됐습니다.</P>
<P>젊은이들을 겨냥한 점포가 성업중인 1층과는 천지차이였습니다.</P>
<P>1층에 있는 한 점포로 들어가서 필요한 것 몇가지를 사면서 맘씨 좋아 보이는 점원에게 2~3층에 대해 물었습니다.</P>
<P>신통치 않은 반응입니다. </P>
<P>내심 '싸다고 덜컥 받았다가는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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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렇게 첫 임장을 끝내려고 하는데...</P>
<P>임장가면 공인중계사 사무실에 들려서 시세를 꼭 파악하라는 고수님들의 조언이 생각났습니다.</P>
<P>무턱대고 공인중계사 사무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P>
<P>상담을 해보니 아무리 초보자라도 상권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나봅니다.</P>
<P>오히려 제가 상대적으로 좋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P>
<P>과장을 좀 보태면 세입자가 들어와서 관리비만 내줘도 땡큐인 상황이더라구요.</P>
<P>상담결과 감정가의 반값 가까히 떨어져 있지만 부동산을 통해 사도 그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P>
<P>특히 상담해주시는 분의 마지막 한마디가 뇌리에 박혔습니다.</P>
<P>"그동안 장사에 대해서는 나름 프로자로 자부하시는 분들이 들어왔다가 다 나갔습니다. 기존 집주인이야 좋겠지만 양자를 모두 생각해야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아무리 싸다해도 기분좋게 권장해드리고 싶은 점포는 아닙니다"</P>
<P>감사하다는 말로 첫 임장을 마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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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첫 임장에서 뭘 배웠나 생각해 봤습니다.</P>
<P>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가 첫번째 였습니다. </P>
<P>고수님들의 조언에 귀를 더 크게 열어야겠습니다.</P>
<P>두번째는 화려한 외관에 걸맞는 실속이 있으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하겠다는 점이었습니다.</P>
<P>스타벅스나 커피빈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여부를 맹신하기 보다</P>
<P>실제 수익실현이 가능한 곳이냐를 냉정히 따져봐야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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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상 왕초보의 첫 임장기였습니다.</P>
<P>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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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첫 임장 대박추캬^^ㅋㅋㅋ
ㅊㅋㅊㅋㅊㅋㅊㅋ
좋은경험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으면서 마치 제가 임장한것마냥 세세하게 써주셨네요..글 참 잘쓰시네요^^
저도 간접임장했어요..ㅎㅎㅎㅎ 저도 언젠가 임장하고 이런글 쓰고싶네요
방금 가입하고 첫번째로 읽는 글인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살려주셔서 감삼다...^^
기본에 충실하셨네요.. 저도 좋은 경험됐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은 대박으로 이어 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보면 언제가 좋은 물건을 고르는 좋은 안목이 생기시겠죠?? 축하드립니다~!~!
첫 임장 좋은 경험 하셨네요,,,,,,,,,,,
라페스타님 정말 잘읽어습니다 ,좋은말씀고맙고 화이팅입니다.
생생한 살아있는 임장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임장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무턱대고 경매를 할 것은 아니네요. 저도 열심히 발품 팔아 보렵니다.
처음이신데 안목 대단하시네요. 축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