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2024년 2월 소식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 위에 늘 풍성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곳의 날씨는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2월 하순들어 수은주가 매일 올라가더니 아이들의 졸업식이 있는 29일은 37도를 넘어섰습니다. 아이들도 덥다! 더워를 연발합니다. 중고등 학생들은 이제 시험을 보면 방학을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3월 15일까지 학교에 간다고 합니다. 선풍기 한대로 버텨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2주를 더 견뎌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방학을 앞둔 아이들은 화목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월수금은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미래의 비젼을 갖고 좀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방학을 앞둔 아이들과 3월을 함께 보내야 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그레이스 홈의 2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구촌 사회복지팀 우수사원들의 방문>
지구촌 사회복지팀에서 우수사원들에 대한 포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치앙마이를 방문하였습니다. 기관의 모범 사원으로 표창을 받은 분들이라 서로 배려하고 섬기는 모습이 몸에 베어서 저희들도 섬기는 동안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요리할 것과 게임할 것을 미리 준비하여 아이들 모두에게 안동찜닭과 갈비를 마음껏 먹도록 하였고 토요일 오후에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팀원들도 4그룹으로 나뉘어 제기차기와 비석치기 그리고 줄넘기와 줄다리기를 하고 마지막에는 보물찾기를 하여 선물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일에는 함께 예배를 드리고 특송을 하고 아이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검도 선교회에서 보내준 작은 죽도들>
우리에게 검도를 시작하게 할 수 있었던 임선교사 일행이 3월에 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전에 우리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물어서 어린 아이들의 죽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동안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중학생들이 사용하는 죽도를 들고 연습을 하고 있었기에.
마침 사회복지팀이 오는 길에 아이들의 죽도를 부탁했다. 죽도는 이곳 태국에서는 구할 수 없어서 한국이나 일본에서 가지고 와야 한다. 때로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가지고 오기도 하여 중고등학생들 것은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 아이들 것은 없어서 아이들이 힘들게 연습을 하였는데 마침 검도선교회에서 작은 죽도를 보내주어서 아이들이 자신에 맞는 죽도로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했다. 이들이 제대로 연습을 하게되면 이 아이들중에 태국 챔피언이 나오기도 하겠지. 아직은 기본도 되어있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가 된다.
<오래된 스레트 지붕, 돌풍이 불어 깨지고 비가 오면 새서 우기가 오기전에 고치다.>
이곳은 원래 돌풍이나 태풍이 없는 지역이다. 내륙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돌풍이 거의 없었는데몇년 전부터 돌풍이 일기 시작했다. 지붕의 기와가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불기도 했고 스레트 지붕은 몇 개가 날아갔다. 당분간은 비가 오지않은 건기가 계속되겠지만 언제 비가 올지 몰라 지붕 공사를 해야했다.
작년에 이곳을 다녀간 자매로부터 연락이 왔다. 선교사님, 자신이 선교지에 건축을 위해 작정한 헌금이 있는데 혹시 재정이 필요하냐고? 마침 지붕 공사를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하자 그 자매는 너무 좋아했다. 마음이 변하기 전에 해야한다며 본부로 먼저 헌금을 했다. 그 금액으로는 다 안되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동료들이 나머지를 헌금하여 그레이스 홈의 지붕이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젠 비가와도 돌풍이 와도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또 사랑의 빚을 졌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은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수 밖에 없다.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며 검도를 가르처준 이성대 사범>
선교사님, 저왔어요!하며들어서는사람은다름아닌이성대 사범이었다. 페북을통해베트남에서검도를가르쳤다는소식을들었으나이곳에온다고언급도없었고오리라고는생각지못했다. 아마 5년전에왔었던것같다. 이사범은겨울이면연세가드신어머니를모시고추운한국을떠나날씨가더운동남아로다니며자신이할수있는검도를가르치며재능을기부한다. 그런아들의모습을멀찍이서바라보며기뻐하는나이드신어머니의모습이흐뭇하기도하고안타깝기도하다. 5년전에는말씀도잘하시고하셨는데지금은말씀도거의못하시고휠체어에의존하면서아들을주시하고계신다.
이 사범은 아이들이 잘 하지만 검도를 재미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방콕으로 가셨다. 언제 다시오실지 모르지만 어머님이 건강하시기를 기도해본다.
<기도의 빚을 갚겠다며 그레이스 홈 아이들을 초청해서 불고기를 대접해준 최 선교사님>
최 선교사님 부부는 인도에서 사역하다 태국에 와서 초기부터 우리와 잘 알고 지냈다. 정착부터 필요한 도움을 주었고 우리 아이들을 매우 귀하게 보는 선교사님이다. 그런데 미국으로 안식년을 갔다가 감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하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은 매 기도시간마다 기도했다. 태국에 돌아오신 선교사님은 어려울때 기도해준 은혜에 감사하다며 아이들을 초청하여 불고기 파티를 했다. 넓은 잔디 운동장이 있어 아이들은 많이 먹고 운동하고 저녁이 늦게서야 돌아왔다. 돌아오는 아이들 편에 남은 것까지 듬뿍 싸주셔서 아이들은 또 한끼를 먹어야 했다. 조금 기도했는데 넘치도록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하루였다.
<그레이스 홈에 만들어진 텃밭>
한국에서은퇴하자마자선교지에오셔서그레이스홈아이들에게영어를가르처주시는권세실교수님의남편인조집사님께서는그레이스홈에오면반드시밭을만들겠다고하셨다. 처음에는어디에어떻게할까궁금했는데이곳에도착하자마자한켠의땅에물을 잔뜩뿌리시더니파엎으시고잡초를제거하고한켠에밭을만들기시작했다. 산에서온아이들은일하는것을좋아했고몇몇은즐거이참여했다. 그후 씨를 뿌렸더나 며칠이 못되어 싹이 났다.
우리는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여러가지 채소를 심기로 했다. 산에서 살며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사라 전도사가 같이 동참했다. 농사를 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절감했다. 한켠에 마련된 텃밭에서 채소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지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 일이 과제로 주어졌다.
<치앙마이 선교사들과 함께한 치앙마이 역사 탐방>
여러가지 이유로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치앙마이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알려주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치앙마이 선교역사 탐방인데 치앙마이에 있는 주요한 교회와 사원들을 방문하며 그 기원과 역사를 설명해주는 시간입니다.
치앙마이에는 순교 역사의 현장도 있고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60여년 전에 이곳에 와서 사역한 선교의 현장이 있는 곳이다. 어느 지역이나 다중요하지만 이곳은 우리 선배들의 믿음으로 선교한 현장이 있는 곳이지만 많은 방문객들은 땅만 밟지 그 역사를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치앙마이 선교역사 현장탐방이었습니다. 이번에도 15명이 참여하여 현장을 방문하고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외국인 묘역을 방문하였을때는 아는 선교사님의 교회에서 팀이 와서 같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바램은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치앙마이의 선교역사를 알고 잘 보고 느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중, 고등학교 졸업식을 먼저하는 이곳 학교들
이곳 태국은 학생들이 학기중에 먼저 졸업식을 하고 나중에 기말고사를 보고 방학을 맞이합니다. 그홈에도 3명의 고등학교 학생(마태, 솔로몬, 폰)이 졸업식을 했고 중3인 센이 졸업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스님들이 참여하였지만 올해는 없었고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불교적인 의식으로 손목에 끈을 묶어주는 것도 믿는 아이들은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수년을 함께해온 아이들이 졸업이라는 관문을 잘 통과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으로 걷는 앞길이 형통하기를 간구합니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그레이스 홈의 온가족이 영육간에 건강하며 하나님을 기쁘게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2) 이달에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을 하는 아이들이 학년을 잘 마감할 수 있도록, 고3을 졸업하는 세명의 아이들의 대학진학을 잘할 수 있도록
3) 새로 그레이스 홈에 온 초등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또 예수님을 알아가도록
4) 하영이와 기준이를 비롯하여 그레이스 홈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믿음안에서 비젼을 갖고 신실
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5) 한국인에 의한 태국 선교 70년의 역사를 2026년 12월까지 기록하는 책무를 맡았는데 올해는
각교단과 단체별 역사를 잘 기록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