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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름 : 비행기의 옛날 이름은 메뚜기였다
* 지은이 : 김 명 수 | 시인 · 아동문학가
* 그린이 : 김 정 명
* 펴낸곳 : 바보새(02-335-7883)
* 펴낸날 : 2008년 7월 22일
* 대상 : 중학생 이상
신국판 | 246쪽, 올컬러| 값 11,000원| ISBN 978-89-90644-32-9 (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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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하여 |
1977년 《서울신문》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저자는 『월식』, 『하급반 교과서』, 『침엽수 지대』등 뛰어난 시집을 선보이며 <오늘의 작가상>, <신동엽 창작상>, <만해문학상>, <해양문학상>등을 수상한 시인이 새롭게 선보이는 이 동화집은, 지금껏 우리 문학이 보여준 형식과는 아주 다른 독 특한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단 이후 뚜렷한 현실인식과 빛나는 서정성으로 우리 시의 한 업적을 보여준 시인의 이 새롭고도 독특한 동화집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오랜 사색의 정련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선보이는 이 동화집은 시인의 빛나는 언어와 상상력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규명하게 한다. 범속한 교훈만을 앞세우는 기존의 동화집들과는 달리, 교훈이 없는 교훈으로 우리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우리 문학의 깊이를 한층 심화시킨다. 시인의 그림을 포함하여 뛰어난 상상력을 보이는 신예 화가 김정명 씨의 삽화가 곁들인 이 책은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든다.
일상과 상상의 세계 사이에는 많은 통로가 있다.
때로는 좁고 때로는 아주 넓으며, 어떤 경우에는 아득한 절벽처럼 차단되어 있다.
그 통로는 스스로 찾아내는 자에게 열려 있다. 그 통로를 자유롭게 통행하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새로운 사물과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그만의 놀라운 경험을 갖는다.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은 일상만이 그들의 세상이라 단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지닌 사람이며 스스로 통로를 만들어낸다. 생각하는 동화 『비행기의 옛날 이름은 메뚜기였다』는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자들을 일상과 상상 사이의 통로로 안내하고 있다.
전체 5장, 각 장 12편에서 16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총 72편의 동화는 독립된 각각의 이야기로 읽힌다. 그러나 읽고 나면 전체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이어져 우리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만나는 ‘상황 속 문제’들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사물과 교감하게 하며 그로 인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일상을 규명하고 그 실체를 터득하게 만든다.
때로는 화두만을 던지고, 때로는 상황만을 제시하고 또 의문을 던지면서 지금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형식의 이야기는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게 한다.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서 아주 단순하면서도 신비스러운 것들을 접하게 된다. 예컨대 양말을 신은 새들이 나오고 거인과 난장이가 함께 사는 섬이 나온다. 그리고 알을 낳는 돼지, 하늘을 나는 고기가 등장한다.
이들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시간과 공간의 경계 또한 허물며 일상과 상상의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 차례 |
제1부 보름달의 크기
배추와 무가 없어지던 날 / 이카루트 나라의 고양이 / 코 없는 코끼리 / 보름달의 크기 / 산과 바다 / 새들의 양말 / 감나무와 배나무 / 파란 과일 붉은 과일 / 토끼와 코끼리 / 맹인들의 가로등 / 들쥐들의 이야기 / 지렁이의 자 / 거울 보는 닭 / 수박과 호박 / 또 다른 호박과 수박 이야기
제2부 이름에 대한 불만
흰 해삼 / 벽과 벽돌 / 아침햇살 마을과 저녁어둠 마을 / 지렁이와 개미 / 그림이 말한다 / 털벌레와 나비 / 돼지가 낳은 달걀 / 문어들의 잔치 / 이름에 대한 불만 / 땅콩 밭 크기 / 천년 묵은 산삼 / 설탕사람 / 잔솔밭에서 바늘 찾기
제3부 하늘에서 떨어진 고기
우체통에게 편지를 쓰십시오. / 새가 논다 / 계약서 / 봄이 오고 봄이 갈 때 / 수조 속 넙치 / 단벌신사 / 아이들 키우기 / 바다의 군대 / 어조(魚鳥) / 조어(鳥魚) / 하늘에서 떨어진 고기 / 소싸움 / 개들의 계절 / 숲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나무와 파랑새 / 아버지 / 양배추와 양파
제4부 치과의사와 까치
너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 / 휴면예금통장 / 젖소가 알을 낳았다고? / 거울 보는 사람에게 / 치과의사와 까치 /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 별들은? / 용을 그려 보세요 / 면도기와 수염과 귀 / 가오리연과 가오리 / 엿장수 가위가 쩔겅거렸다. / 대나무 / 병아리야, 병아리야. 제발 솔개는 되지 마라! / 그림자 없는 고목나무 / 고구마는 종달새가 되고 싶지만 / 전화번호부 속의 최갑선씨들 / 감자가 감자를 부를 때
제5부 금고와 자물쇠
옛날 이름 / 숟가락과 삽 / 지네 / 카트들이 말뚝박기 놀이를 할지 모른다 / 구구단이 구구단을 외운다 / 일요일과 월요일 / 이삼도 / 금고와 자물쇠 / 움직이는 나무 / 돋보기 / 미꾸라지의 여의주 / 구두가 신은 구두
해설| 김명수 동화의 힘과 진실 / 최영호 | 문학평론가, 해군사관학교 교수
| 수록 작품 주제별 주요 내용 |
1.「배추와 무가 없어지던 날」= 과학문명의 발달로 야기되는 대량생산과 소비시대의가치관의 상실. 구가치의 폐기. 구가치와 신가치의 모습
2.「이카루트 나라의 고양이」= 인간의 양면성. 고양이로 상징되는 인간의 본성 혹은 선과 악의 갈등. 생존의 딜레마.
3.「코 없는 코끼리」= 잠재심리 속에 감춰진 인간의 열등감의 실체
4.「보름달 크기」= 사물을 바라보는 기준. 시점. 관점의 차이에 대한 사색 , 서정성. 양심
5.「산과 바다」=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목적에 대한 다양성 혹은 허구
6.「들쥐들의 이야기」= 적으로부터 얻는 교훈. 먹이사슬의 의미. 공존성
7.「새들의 양말」= 진실에 대한 오해. 무이해. 편견. 선각자의 고독
8.「감나무와 배나무」= 인간의 편견. 자기 합리화
9.「파란 과일 붉은 과일」= 이념의 폭력성
10.「토끼와 코끼리」= 자기본위의 가치관의 허상
11.「맹인들의 가로등」= 슬픔을 지닌 자의 따뜻함
12.「지렁이의 자」= 시간에 대한 생각.
13.「거울 보는 닭」= 인간의 심층에 깔린 불안
14.「수박과 호박」= 인생의 의외성
15.「또 다른 수박과 호박 이야기」= 보완재와 대체재. 삶의 현실에서 맞닥 뜨리는 집단화의 모습
| 추천의 글 |
김명수 선생의 동화는 의미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쉬우면서도 어렵고, 감동적이면서도 충격적입니다. 동화를 통해 말해지는 문제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삶의 바탕을 이루는, 현실, 사회, 가치, 다양성, 진실, 공존, 편견, 자기 합리, 집단, 고독, 실존, 양심, 욕망, 이기, 권리, 순수, 허상, 소망, 동경, 좌절, 도덕, 신(神), 운명 등 그것으로, 생각만 해도 어느 하나 간단히 말해질 수 없는, 차마 동화로 다루기엔 힘든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김명수 선생의 동화는 이런 문제를 비껴가기는커녕 짤막짤막한 단편 형식을 통해 비범하고 독특하게 맞섭니다. 때로는 화두만을 던지고, 때로는 상황만을 제시하고, 또 의문을 던지면서 지금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형식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선생의 동화를 ‘생각하는 동화’, ‘철학 동화’, 심지어 ‘인문 동화’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최영호|문학평론가, 해군사관학교 교수
| 지은이 소개 |
김명수 약력
194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오늘의 작가상> <신동엽 창작상> <만해문학상> <해양문학상>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절제된 문장으로 뛰어난 서정시를 많이 발표했습니다. 시집으로는 『월식』 『하급반 교과서』 『피뢰침과 심장』 『침엽수 지대』 『바다의 눈』 『아기는 성이 없고』 등이 있습니다. 『해바라기 피는 계절』 『달님과 다람쥐』 『엄마 닭은 엄마가 없어요』 『바위 밑에서 온 나우리』『마음이 커지는 이야기』『꽃들의 봄날』 등의 동화집과 동시집 『산속 어린 새』(창비 2005.12)와 『마지막 전철』(바보새 2008.4)를 발표하고, 외국 동화를 우리말로 옮기는 등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정명(그린이) 약력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동서대학교 멀티미디어 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동서대학교 디자인&IT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신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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