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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가득한 달메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2023년 융성, 2024년 번영으로
행복한 달메회, 모든 회원들의 평강 기원
우승희 군수도 함께한 자리, 희망의 달빛으로
회원은 고향사랑, 고향은 회원사랑
'월출산의 정기, 월출산의 이미지, 영암의 환경, 영암의 풍습, 영암의 전통' 을 통한 영암인의 DNA를 따르고 지키고 계승하면서 가장 모범적인 모습으로서의 큰 어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모임이름을 월출산의 산의 월인 ‘달’ 과 산의 고유명인 ‘메’를 따 명칭을 하고 홀수 달 네 번째 주 목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있는 ‘달메회’ 가 2023 한해를 마감하는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가졌다.
달메회는 영암과 서울 두 군데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런 서울 달메회는 23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논현동) ‘왕스덕’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2023년 한해를 뒤돌아보고, 2024년 밝은 희망찬 새해를 소망해보는 시간을 회원들과 도란도란 자리하며 서로 덕담을 건넸다.
이날 모임에 문한식 회장(변호사)을 비롯해 회원 중에 가장 원로격인 전석홍 전 보훈처장관과 김해곤 교육학 박사, 박석남 우진사료 회장, 배중길 한미실업 회장, 작전회장인 김재철 전 전남도행정부시장, 김선형 전 인천대학교 교수, 박충회 전 영등포구청장권대행,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박석주 전 영암군농협통합RPC 대표이사), 김영달 전 영암경찰서장, 모종화 전 병무청정, 김병천 전 국정원, 송병춘 로덴치과 원장, 김성남(라인원 음향시스템 대표이사) 총무, 박찬모 우영기술단건축사사무소 회장(재경 영암군향우회장) 등이 자리했으며, 외부 손님으로 우승희 영암군수, 김영태 정무실장, 박성현 영암군서울사무소장 등이 함께하여 2023년 기운차게 일어나 대단히 번성했던 한해에서 다가오는 2024년 새해는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로서 일이 성하게 되어 영화로운 한해가 되길 바랐다.
신정호 회원은 행사 시작하기 전에 찾아 사정으로 인하여 끝까지 함께 못하게 돼 죄송하다는 쪽지를 남겨두고, 달메회 발전과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말을 전달했다.
영암 모임 중에 가장 원로 분들의 회원을 두고 있는 달메회는 영암인 중에서도 가장 덕망과 인품을 갖춘, 사회적으로 성공을 한 훌륭한 분들로 회원이 구성이 된 모임이다. 영암 모임 중에 가장 품격을 갖춘 으뜸을 자랑한다. 달메회란 이름에서 풍기듯이 명산인 월출산의 높은 기상, 달빛서린 월출산 기운, 수려한 경관과 정기를 타고난 사람들이 월출산의 정신을 본받고 사회의 룰 모델이 된 훌륭한 분들끼리 만남을 하고 있다. 달메회를 두고 감성까지 멋스러운, 더욱 풍부해진 멋을 풍겨낸다고 ‘늘품, 맛의 미(味)와 멋의 미(美)를 더하다’ 문화/예술ᐸ피플 달메회로서 항상 좋은 품성으로 기쁨을 나누는 늘품이 되길 바란다.
항상 좋은 품성이라는 의미가 담긴 늘품처럼 회원 한명 한명에게 애정을 다하며, 한번 잠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만나서 즐겁게 시간을 그런 달메회가 됐으면 한다. 달메회는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만남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한다.
미소만큼이나 마음도 화사한 문한식 회장은 그가 이끌어가는 건강한 달메회를 모든 사람들이 응원한다.
다채로운 색감과 고운 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우리의 고유의 의상 한복이 품격을 높여주듯이 달메회도 그들만의 맵시로 사회에 멋의 대제전 무대와 주인공이 되어주고 있다. ‘우리 영암사람들의 민족 정서, 독특한 멋의 가치 재조명’ 이라는 제목으로 달메회는 두 달에 한번 ‘달메회 멋展’ 을 연다. 모임마다 그들만의 모습과 사상을 시대적으로 재해석한 달메회의 작품을 통해 우리 영암 사람들의 민족 정서와 미적 감각, 그리고 영암적인 독특한 멋의 가치를 ‘결’ 시리즈로 재조명한다. 결 시리즈는 영암전통풍습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그것을 계승하고자 탄생됐다. 결이란 순수 우리말로 유연한 선을 뜻한다. 달메회는 가장 영암적인 결을 표현하기 위해 영암문양과 풍습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결에는 항상 '품(品)' 이 따른다.
문양과 풍습은 단순히 장식적인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본연의 기원과 욕구를 다분히 종교적 성격을 띠면서 담아낸다. 회원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삶을 통해 발현되는 창조적 산물이며, 사회적으로는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사용 주체인 민족과 그 민족이 처한 역사적 배경을 나타내는 고유한 형태를 취한다. 결은 영암환경의 물결, 영암문화의 숨결로 출렁거리게 한다. 달메회 물결.숨결은 금빛 은빛으로 출렁이고 있고, 그 물결은 희망의 물결이 되어주고 있다.
달메회 영암의 멋展은 영암전통 및 풍습을 통해 국가와 문화적 정체성을 고양하고, 전통적 문화가치를 함양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옛 것이라고만 여겼던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은 다시 한 번 영암전통과 풍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멋의 명가, 달메회 “영암의 진정한 모임입니다~” 한다.
인권변호사로서 알려진 문한식 변호사를 회장으로 두고 있는 달메회. 달메회를 이끌고 있는 문한식 회장은 “2023년 올 한해도 벌써 저물어가는 것 같다” 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올 한해는 코로나19 이후 시기여서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그로인해 모둔 회원들이 힘든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한다” 며 “힘든 삶이지만 오늘 이 자리가 우리 회원들한테 편안한 자리, 힘을 얻어 보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따뜻한 자리가 됐으면 하고, 한해를 마감하면서 좋은 말, 덕담을 나누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문 회장은 “내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로서 용은 예부터 상상의 동물로서 신성시해왔다” 고 다가오는 새해에 기대와 설렘을 하며 “필시 상서로운 좋은 일들이 중중할 것이라고 믿어지고, 우리 회원들에게도 청룡의 기운이 넘쳐나길 바라고, 회원님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충만 하고, 하시는 일마다 여의하길 기원한다” 고 회원들의 건강과 다복을 비는 등 회원들의 향한 사랑이 큼을 드러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향우님께서 올 한해 여러모로 협조해줘서 감사를 드리고 수고하셨다" 고 고향사랑에 그 마음과 뜻을 저버리지 않겠고 더욱 분발해 뛰겠다는 약속하며 영암군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우 군수는 ‘문화예술회관, 공공도서관, 주거지, 상업지와 달맞이공원, 국립씨름연수원, 일본 왕인 박사 유적지 탐방, 고향사랑기부제, 숙박시설 및 유스호텔’ 등 조성에 대해 나열하며 “영암읍에 문화예술과 주거지역 등이 결합된 교동지구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 전했다. 영암읍 교동리 실내체육관 옆 18만 9602㎡에 43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보고다. 이곳에 문화예술회관과 공공도사관 등 문화예술.교육시설과 주거지와 상업지가 들어선다.
또 달맞이공원 조성사업은 “영암읍 동무지구와 열무정, 영암경찰서 옆 영암읍성을 공중에서 잇는 100m 길이 경관 보도교가 핵심 시설이로서 월출산 달을 본뜬 조형물과 산책로, 바닥분수, 소공원 등이 조성된다” 고 설명했다.
또 왕인 박사에 따른 영암군과 일본 히라카타시와의 자매결연을 하여 양국 간의 시민방문단이 일본과 영암을 방문하면서 문화를 이해하고 우호를 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왔다갔다만 한데 막연히 역사현장을 구경만 하는 일에 그치고 말았던 것을 다양한 목적을 두고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농특산물이나 문화상품 등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일명 K-영암으로 왕인 박사 탐방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영암을 알리면서 관광과 특산물 등의 소득을 올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고 밝혔다.
또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통해 기부희망 지자체에 직접 기부하여 열약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대상지 자체로부터 답례품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제도, 즉 개인이 고향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서 주민복지에 사용하는 제도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여러 분들께서 동참을 해줘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 알리며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들은 영암군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고 알렸다.
또 “영암군이 해결해야할 일 중에 하나는 ‘숙박시설’” 라고 강조하며 “영암에 관광객들이 하나같이 나온 말이 숙박시설이 너무 빈약하고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암군은 지혜를 모으고 있다” 고 알렸다. “생각은 하지만 숙박시설을 지을 예산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고 현실을 밝히면서 “영암군에 숙박시설과 유스호텔을 짓고자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는데, 만약 예산확보가 정 안되면 영암군은 향우회들과 함께 나서서 이 숙원사업을 해결해볼 생각” 이라고 밝혔다.
우 군수는 영암군은 이런 여러 핵심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알렸다.
전석홍 고문은 “영암에는 훌륭한 인물에 대한 기념관이 많아 참 좋은 것 같다” 고 영암의 어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하기 위하여 세운 영암의 인물 기념관이 많은 것에 대해 흡족하게 생각하며 “영암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하는 일에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한다” 고 말했다.
전 고문은 우승희 군수가 영암의 추진할 역점사업들에 대해 설명하자 “영암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협심해서 더 나은 영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도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며 “영암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런 일에 대해서 다 같이 박수를 치자” 고 응원하면서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소원성취하시길 바란다” 고 했다. 다 같이 박수를 치자는 말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룸을 뜨겁게 달구었다.
김해곤 박사는 “제가 모임에 자주 못 나와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고 회원들한테 면목이 없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을 다시 뵈니 반갑고 행복하다” 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해주는 집행부와 따뜻하게 맞이해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김 박사는 “우승희 군수님께서 왕인 박사가 일본에 도일해 영암군과 일본 히라카타시와의 자매결연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오늘 우승희 군수님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고,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볼일에 일본어를 누가 만들었느냐 인데, 왕인 박사는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도일해 가르쳤다. 그때 아마 왕인 박사는 한국말과 함께 가르쳤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일본어가 탄생됐지 않나하는 판단이 든다” 면서 “한국말과 섞어서 나온 게 일본어다 라고 하면 이런 말에 일본 사람들은 긍정도 부정도 안 해 그래서 자부심을 갖는다” 고 말했다.
배중길 회장은 덕담으로 시인 마야 앤잴루의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라는 시 한수를 읊어줬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으며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더라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서 사귀였더니
이별이 있고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더라
깊은 의미와 감정을 담고 있는 시로서 자연과 인간의 경험 사이의 연결고리를 보여주고자 했다. 꽃의 피는 조용하게 일어나고, 새의 노래는 눈물 없이 울려 퍼진다는 것과 사랑이 강렬하게 타오르지만 그 연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통해 사랑의 감정이 때로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싶었다. 또 장미의 아름다움에 끌려 꺾었을 떼의 가시, 친구와의 친밀함 속에서의 이별,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 속에서의 죽음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상처나 결과에 대비해야함을 상기시켰다.
이시를 통해 내면의 깊이, 삶의 모순,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한 교훈을 얻게 했다.
박석남 회장은 “제가 80을 넘게 살아보니 인생사에서 건강 이외는 아무것도 필요 없더라 라는 생각을 갖게 돼 건강에만 신경 쓰고 있다” 고 우리 삶에 있어서 건강이 최고임을 강조하며 “이젠 건강을 챙겨야한다. 백세까지 가면 뭐 하냐 건강이 최고다. 하루를 살다가더라고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이 가장 멋진 인생이다” 라고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박찬모 회장은 “달메회서 느끼는 것은 든든한 분들이 다 모였다는 것과, 정말 사회적으로 훌륭한 일을 했던 분들이 이 모임의 회원이라는 것이 보기 좋고, 저 또한 한 식구로서 일원이 된 것 같아 자랑스럽고 행복할 따름” 이라면서 “존경심으로 선배를 잘 모시고, 후배를 사랑하며 달메회가 따스함이 묻어나는 웃음꽃이 피어나는 모임으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고 했다, 그리고 “고향사랑에 아낌없는 마음을 보여주겠다” 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모임에 좀 늦게 자리한 박준영 전 도지사는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울 것 같다” 는 우려를 나타내며 “지금 시골은 인건비가 너무나 올라 이에 따른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실정” 이라고 진단하면서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그에 합당한 정책을 내세워 일손도 늘리고 물가도 잡는 일에 신경을 써야 될 것” 이라고 답답한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어렵고 힘들 텐데 힘내시고 늘 가정에 건강이 충만하고 다복한 일들만 있길 기원한다” 고 말했다.
박 전 지사는 “제가 전남도지사로 있을 때 어떤 일을 우리 전남으로 유치를 하려했는데, 그 일이 다른 지역(경상도)으로 성사되고 말았다” 며 “저는 그때 느끼는 것은 전라도, 호남이라는 것에 후순위로 밀리는 이런 지역 차별로 푸대접을 받은 느낌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힘을 키울 필요가 있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내 고향이 자금보다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와 의지를 보여주자” 고 강조하면서 호남이라는 지역이 아직도 경상도 지역에 비하면 정책적 순위에 후순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김재철 직전회장이 건배제의에 나서며 건배구호로 힘내라는 뜻을 담아 “으라차차!” 하자 회원들은 “달메회!” 라고 외쳤다. 역시 모종화 장군도 건배구호로 활기차게 나가자는 마음으로 “으라차차!” 했다.
김성남 총무는 달메회 2024년도 주요사업으로 1월 신년회, 봄철을 기해 영암 달메회와 서울 달메회와 합동 야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메회
달은 우리의 가슴에 떠오르고
메는 만인의 생각에 그려지고
회는 세상의 곳곳에 알려지네
달메회 회원들의 풍채는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를 본 듯하다. ‘숭고한 믿음의 아름다움, 영암과 서울의 인물’ 이라는 제목을 대표하기라도 하듯 세심하고 정갈한 생김새가 일품이다. 천년의 비밀을 깨우치게 한 수월관음도가 모나리자와 다름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하듯이 달메회 회원들도 수월관음도나 모나리자처럼 ‘인자함, 관대함, 너그러움, 어진, 온화함, 자비로움, 자애로움, 인자스러움, 슬기로움, 덕스러움’ 이 묻어난다.
수월관음도에서 풍기는 ‘근엄한 자태’ , 모나리자에서 풍기는 ‘잔잔한 미소’ 를 닮은 달메회 회원들이다.
수월관음도는 글자 뜻 그대로 ‘달이 비친 바다 가운데 금강보석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그림’ 이다. 푸른 물로 둘러싸인 암굴 속에 높은 보관을 쓴 관음보살이 원형 두광(頭光)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身光)의 몸에서 발휘하는 빛을 지니고 유희좌(遊戲坐)를 한 장면상이 뛰어난 예술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보급으로 여길 만큼 수준 높은 걸작인 수월관음도는 볼 때마다 보살의 표정이 달라 보이는데, 어떤 때는 부드럽고 자비로운 얼굴이었다가, 어떤 때는 온화하고 다정한 느낌이었다가, 어떤 때는 냉정까지는 아니어도 서늘한 거리감이 느낀다. 여기서 보면 고운 자태의 여성처럼 보이고, 저기서 보면 원숙한 남성처럼 보인다. 때로는 가볍게 미소 짓는 것처럼 보이다가 때로는 묵직하고 심각해 보이며, 종종 부드러우나 진지해 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무표정한데 가까이서 보면 뭐라 말하기 힘든 여러 느낌으로 다(多) 표정하다. 그렇게 표정이 다양한 것은 아마도 그려진 그림이 그 모든 상태를 오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려진 상에 내 신체나 마음의 상태가 섞여 들어가 그런 것이라 하고 싶은데, 달메회 회원들을 보면 어쩜 수월관음도 같을까? 물음표가 따라붙을 만큼 신비하게 여겨진다.
수월관음도의 표정이 다양한 것은 그 모든 상태를 오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데, 달메회 회원들에게서 다양함이 묻어나는 것은 수월관음도가 그러하듯이 달메회 회원들도 자신의 상에 내 신체나 마음의 상태가 섞어 들어가 그런 것이라 할 터이다.
수월관음도처럼 극히 수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조차 매혹의 힘은 감동의 파문으로 덮쳐오며 압도하는 게 아니라 이유를 알지 못하는 모호한 감응의 파문으로 잔잔하게 스며들 듯 달메회 회원들도 그 감응의 모호함으로 인해 보는 이의 마음은 상이한 방향의 느낌 사이를 떠돌고, 그 표정의 무심함으로 인해 우리의 시선은 수많은 표정들 사이를 오간다. 수월관음도에서 보여준 두광과 신광이 달메회 회원들에게도 있어 보인다.
그렇게 무심한 얼굴은 우리를 우리 마음대로 가게 둔다. 그런 그 얼굴에서 배어나오는 모호한 대기는 고요한 평온의 분위기로 보는 이를 감싼다.
모나리자 미소에 대해 과학자들이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를 통해 모나리자의 비밀은 근래 들어 과학의 힘으로 상당수 그 베일이 벗겨지고 있듯이 달메회 미소도 그들을 우러러 보는 세상 사람들의 의해 그 베일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회원들의 미소는 내면에서 나와 짓는 미소로 확인되고 있으며, 그 미소는 ‘인자미소, 사랑미소’ 라고 밝혔다.
월출산의 산은 육지에 솟은 3개의 봉우리를 그린 것으로 산을 형상화한 상형문자이다. 산이란 기운이 솟구쳐 확장되어 나타난 뜻이다. 산의 ‘ㅅ’ 은 솟아오른 모습이며, ‘ㅏ’ 는 밖으로 확장하고, ‘ㄴ’ 은 나타낸 것이다.
산의 옛 이름은 ‘뫼’ 이다. 산은 고구려어애서 ‘달’ 이라 했다. 신라어에서는 ‘모리’ 였다. 모리로 불렀다가 조선시대에서는 ‘뫼’ 로 불렀다. 그러다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메’ 가 되었다. 메는 고유어거 아니며, 뫼가 고유어다. 고유어는 아니지만 뫼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달메회가 뫼를 쓰지 않고 메로 쓰는 것은 뫼라는 발음에서 연상되는 느낌이 안 좋은데다가 좀 더 예스럽고 멋스럽고 격이 있는 ‘메’ 로 하였다. 메는 아름다울 미(美)와 의미상통하다. 미는 큰 대(大)자와 양 양(羊)자를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서 나온 미자를 보면 머리에 장식을 한 사림이 상서로운 양의 머리를 장식으로 한 사람을 그린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래서 미자는 머리에 양의 뿔이나 깃털 장식을 한 사람을 그려 ‘아름답다’ 라는 뜻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깃털 모자를 쓴 신통력이 있는 무당 능력자를 그린 상형문자이다.
미자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혜(惠, 憓, 暳)와 더불어 있어야한다. 즉, 미혜는 아름다움의 완성이요, 사랑의 완성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름다움의 완성,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마인이 바로 모임 명칭에 ‘메’ 를 곁들인 달메회가 희소가치가 높은 ‘미혜(美惠)’ 가 아닌가한다.
부천의 원미산의 미는 ‘메 또는 뫼’ 를 의미한다. 달뫼회, 달미회 이렇게 부르기보다는 달메회가 더 예스러워 보이고, 멋스러워 보이고, 친근감이 가고 격이 있어보며, ‘달빛에 메인 모임이다’ 라는 의미에서 타당함이다.
달빛에 메인다는 것은 ‘햇빛에 바래이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이면 신화가 된다’ 라는 뜻이다. 이것은 역사는 기록이고 기록은 객관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것, 공공의 역사라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달빛은 집단보다는 개인의 감수성과 관련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달빛에 메어 지신의 감수성을 드러내면서, 그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인 풍부한 감수성이 달메회를 격조 있게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풍부한 감수성을 보인 회원들에게 “요즘 좋은 일이 생겼나 봐요?” 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낸다.
당신과 나 사이에도 보름달이 떴으면 좋겠습니다 - 이제
이해를 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해 주고 싶습니다
날마다 나의 부족함을 마음의 거울에 새기며
당신의 단점을 보기보다는 장점을 보려는
사슴처럼 맑고 청순한 눈빛을 갖고 싶습니다
정직의 꽃에 순수의 잎이 돋아나는 믿음의 나무처럼
푸른 소나무의 뿌리까지 내리는 달빛의 기운처럼
곱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깊은 계곡과 숲으로 고고한 달빛이 내리면
당신 가슴에 마르지 않는 샘물로 흐르고 싶습니다
평생을 두고 갖고자하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보름달처럼 변함없는 사랑일 것입니다
어둠속에서 잘 다려진 빛으로
꾸밈과 가식이 없는 진실한 삶
그 기쁨으로 참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풍족하지 않아도 번한하지도 않는 우리들의 일상
달빛 창 열어두고 아낌없이 보듬어주는 아늑함으로
언제나 만나도 반가운 얼굴
가끔의 안부에도 입가에 마소가 번지는
당신과 나 늘 보름달처럼
환한 웃음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 - - - - - -
해와 달, 별, 구름, 바람의 고향 하늘
초승달 보면 아기 보듯 하고
반달은 왠지 아쉽고
그믐달이면 괜스레 서럽고
보름달이면 사람들이 마구 그리워진다는
내 인생의 순례길
은은하게 뒤에서 비춰주는 달
그리움일까
나도 달을 보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가끔은 누군가의 달이 되고 싶다는
‘가슴에 달그림자 하나 키우며 산다’ 고 시를 읊은 한석산 시인의 시처럼 달메회 회원들도 보름달을 보면 사람들이 마구 그리워질 것이라고 한다. 가끔은 누군가의 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모임이름이 달메회이니 모든 회원들은 보름달이면 사람들이 마구 그리워지니 누군가의 달이 되어 주지 않을까한다.
달빛에 메이다 - 김대호
월출산이 아름다운 것은
달이 나서이다
달빛이 고와 보이는 것은
월출산에서 떠올라서다
사람이 멋져 보이는 것은
그 달을 닮아서다
그 사람이 빛나 보이는 것은
달빛에 메어서다
달메산,
그 이름은 월출산의 애칭이다
달빛에 메이니
세상도 메인다
세상을 평화롭게 한건
달이 있었다.
사회를 아름답게 한건
달빛이 있었다
달(月), 뫼(山)
달메다
달메회는 조희량, 전석홍, 김해곤, 박석남, 배중길, 김선형 등의 원로들이 고운 빛깔하며 익은 만큼, 젊은 회원들도 익음이 아름다운 빛깔을 띤다. 90세를 바라본 고문님들의 연륜, 80대에서 풍겨준 풍모는 숭고함을 느낄 만큼 근엄함을 넘어 위대한 인물로 만인의 표상이 되어주고 있다. 또 80을 바라보는 김재철, 윤재홍 등의 70대에서 풍기는 그 품위는 존엄함을 느낄 만큼 위엄함을 넘어 훌륭한 인물로 사회의 룰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상징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모임을 같이하면서 따르고자하는 마음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고, 착하고, 대견하고, 기특하고, 용하고, 장하고, 위대하고, 훌륭하고, 거룩하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