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은 사순절의 시작, 즉 부활절의 준비를 알리는 교회력의 절기를 말한다.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을 40일간 부활절 전까지 묵상하는 사순절 의미를 생각한다. 이때 사용한 재는 성지주일에 사용한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것으로, 천주교와 개신교의 일부 교파(성공회, 루터교, 감리교)에서 지켜진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미사를 드리는데 이 때 재에 성수를 뿌리고 사제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 주며 또는 이마에 십자가를 그려주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고 말한다.
성경에서는 “재를 덮는 행위”를 회개의 행위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욥이 하나님께 두 번째 응답하는 부분인 욥기서 42장 6절에 보면, 욥은 ”티끌과 잿더미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고백한다. 다니엘서 9장은 포로 이후 공동체의 회개기도로 다니엘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다니엘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구약성경에서 우리는 “재를 쓴다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순절 첫 날인 재의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얹거나 이마에 재를 바르는 행위 역시도, 지난 날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우리 스스로가 재를 뒤집어쓰듯이 회개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첨언 : 일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성경에는 사순절에 대해 나와 있지 않고 일부 개신교와 재건교회의 일부 성도들도 그 동안 ‘사순절이다’ 하는 정도로만 얘기하였던 것이 이제는 사순절이 마치 지켜져야 하는 절기처럼 얘기되고 강조하고 있어서 단순히 ‘재의 수요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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