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Ono - Les Feuilles Mortes (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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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Lisa Ono
Album Title - Dans Mon Ile
Release Date - 2003/8/27
OI Music - 73점
Record Label - EMI
Genre - Vocal Jazz
Dans Mon Ile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 리사 오노가 이번에 들고 나온 음악은
프랑스어로 된 샹송 레퍼토리의 보사노바적 해석이다.
앨범에는 상 파울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고 있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뽑아내고 있으며
클라리넷이나 플루트 등의 관악기가 피아노 및 기타 연주와 적절히 어우러지고 있다.
게다가 많은 곡들은 원곡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살려내고 있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보사노바 음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첫 곡으로 실린 ‘C'est Si Bon(너무 좋아)’ 같은 곡이 대표적.
이브 몽탕의 목소리로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이 곡은 원곡의 분위기를 살려 보사노바 보다는
스윙 재즈풍의 느낌이 강한 곡으로 소화해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리사 오노가 곡을 쓰고 프랑스의 유명한 뮤지션 피에르 바루가 노랫말을 붙인 ‘Rever’는
리사 오노의 뛰어난 작곡력을 보여주는 창작 보사노바 넘버.
청명한 플루트 연주가 인상적이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역시 피에르 바루와 함께 만든 ‘Elle, Lui, Nous(그녀, 그, 우리들)’과
서정적인 느낌의 ‘Pour Toi(당신을 위해)’등 리사 오노의 창작곡이 실려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샹송 ‘Les Feuilles Mortes(고엽)’은 ‘Autumn Leaves’란 영어 노래로 번안되어
냇 킹 콜 등 수많은 팝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던 명곡인데 원곡의 우수어린 분위기가
리사 오노의 포근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산뜻한 보사노바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밖에 추억의 명화 “셸부르의 우산(Les Parapuluies 이 밖에 De Cherbourg)”을 수놓은 명곡
‘Les Parapuluies De Cherbourg’와 유일한 영어 곡인 ‘Watch What Happens’는
프랑스 음악계의 거장 미셸 르그랑의 작품으로 올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곡들.
‘J'ai Vu’는 프랑스령 가이아나 출신의 샹송 가수 겸 작곡가인 앙리 살바도르(1917년생)의 곡으로
라이선스로 소개된 바 있는 그의 앨범 [Chambre Avec Vue] 수록곡.
특히 이 곡은 살바도르의 달콤한 목소리와
(살바도르의 목소리는 여든이 훨씬 넘은 할아버지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만큼 젊다)
리사 오노의 포근한 음성이 어우러지는 듀엣곡으로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1960년대 히트곡 ‘Salade De Fruits’(과일 샐러드)는 비브라폰의 명징한 울림,
그리고 리사 오노의 프랑스어 선생의 쌍둥이 아이들인 밀레나와 알리사,
그리고 리사 오노의 여동생 리에 오노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정말 신선한 과일 샐러드를 맛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밝은 노래다.
이 밖에도 앙리 살바도르의 1957년 히트곡인 ‘Dans Mon Ile(나의 섬)’,
에디트 피아프의 원곡과는 달리 리사 오노의 보컬과 아코디언 연주가 애수를 불러일으키는
‘La Vie En Rose(장밋빛 인생)’등의 귀에 익은 노래들이 앨범을 수놓고 있고
미레유 마띠유의 노래로 히트했던 ‘Derniere Valse(마지막 왈츠)’가 앨범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실 샹송은 프랑스어 자체의 독특한 음색으로 인해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리사 오노 역시 프랑스어를 배워 노래를 하고는 있지만 백퍼센트 완벽하게 발음을 소화해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번 앨범처럼 보사노바로 버무려진 음악에서는 오히려 더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시원한 음악.
Les Feuilles Mortes (고엽)
Sung by : Lisa Ono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Toi, tu m'aimais et je t'aimais
Et nous vivions tous deux ensemble
Toi qui m'aimais, moi qui t'aimais
Mais la vie seare ceux qui s'aiment
Tout doucement, sans faire de bruit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Les pas des amants desunis.
우리와 닮은 노래가 있어요
그대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그대를 사랑했어요
그리고 우리 둘은 함께 살았지요
나를 사랑했던 그대, 그대를 사랑했던 나
그러나 삶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 놓아요
아무 소리 내지 않고 아주 슬그머니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에 새겨진
갈라선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지워버려요
정말 가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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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 가을 무렵, 이 노래를 듣는 날이면 어김 없이 말쑥한 정장을 차려 입고 한참 동안이나 밤거리를 서성이곤 했었다. 낮은 휘파람을 입에 물고서...(음, 10년 전쯤 이야기 입니다. 요즘엔 안나가니까 괞시리 저 만나겠다고 밤거리를 헤메지 말것을 당부드립니다.그리고 유사품에도 주의 하시기를...) ^^*
내가 나가이지 하린이 아빠보담 또다른 매력이 있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