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馬津과 함안 竹峴
작년 송암 김면 선생 전적지인 의령 馬津과 함안 竹峴을 꼭 찾아야 겠다는 일념으로 그 동안 여러 곳에서 정보를 얻은 후 고산 어우 아재와 함께 10월 10일 산청 [남명선비문화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으로 가는 길에 찾아 보기로 했다.
知彼知己라고 합천 우장 정인홍과 좌장 곽재우의 성역지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기로 했다.
둘러 본 두 곳의 내용은 시간 나는 대로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 의령 마진과 함안 죽현 이야기부터 기록한다.
의령 마진은 생각보다 쉬울 것 같았고 함안 죽현이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사실은 반대였다)
아침 일찍 송암 선생 전적지인 의령의 정암과 곽재우 동상과 주위 공원을 둘러 보았다
의령에 마전과 마기는 있어도 마진은 있지 않았다.
의령문화원에 들렀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이상하다 하면서 생각해보니 금요일이지만 한글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령군에 들러 당직에게라도 물어보기로 했다.
의령군에 당직자가 있어 찾아 온 연유를 이야기하고 혹시 오늘 문화관광과 직원과 연락할 수 없겠느냐고 했다.
의령군청 차성길 문화예술계장
마침 당직이 아닌데도 차성길 문화예술계장이 나와 있어 대화가 가능했다.
“의령 마진이라이라는 임진란 당시 전쟁터를 아느냐?”
“의령 향토 사학자 아는 분 있으면 소개해 달라. 문화원 성수현 사무국장을 만나러 왔는데 공휴일이라 만나지 못해서입니다”
“며칠 전에 누가 전화를 해서 의령 마진을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때도 군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합디다”
“오늘 마침 의령향교에 석전제가 있으니 그 곳에 유림에 많은 분들이 있으니 아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령 향교를 찾았다.
釋奠祭를 구경하고 원로들에게 찾아 온 이야기를 하고 물었으나 아는 분들이 아무도 없었다.
송암 선생 전적지인 수성(修城:가례면)을 먼저 둘러보고 곽재우 생가를 찾기로 했다.
가례면사무소 옆 수성교
곽재우 생가에서 만난 친절한 의령문화해설사 김옥자씨가 커피도 한잔 주면서 여러 향토 사학자들에게 전화로 물어 보아도 한결같이 대답은 ‘모른다’ 였다.
“손인갑(?~1592)은 합천에서 거병한 정인홍·김면·박성·곽준 등과 의병을 일으켜 무계의 왜병을 격파하는 등 전공을 세웠지만 馬津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의병장이다.”
의령군 지정면에 있는 손인갑과 그의 아들 손약허의 정려 쌍절각(봉수면 신현리에 세워진 것을 1943년 5월에 장군의 후손들이 옮김) 비문에 근거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후일 비문을 전송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합천 초계면을 찾아 가 보란다.
“손인갑(?~1592)은 합천에서 거병한 정인홍·김면·박성·곽준 등과 의병을 일으켜 무계의 왜병을 격파하는 등 전공을 세웠지만 馬津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의병장이다.”
의령군 지정면에 있는 손인갑과 그의 아들 손약허의 정려 쌍절각(봉수면 신현리에 세워진 것을 1943년 5월에 장군의 후손들이 옮김) 비문에 근거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후일 비문을 전송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합천 초계면을 찾아 가 보란다.
김옥자 문화해설사 곽재우 생가
창녕보와 어우 아재
합천으로 가면서 전두환 대통령의 할아버지 전치원 선생의 종손인 전호열님의 도움을 받아 겨우 馬津을 찾을 수 있었다.
馬津-古지도 초계현 두곡리 (현재 삼학리-창녕보)
출발전에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던 馬津을 어렵게 찾았다 어쩌면 오는 일진이 좋았던 것 같다.
지명이 없어 어렵겠다던 함안의 竹峴은 며칠 전 수 소문 끝에 대밭고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왔다
함안 竹峴-현 대밭고개: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대나무 숲 대밭고개
작년에 시간과 여유가 없어 찾지 못했던 의병도대장의 최 남단 전적지를 운 좋게 이번 여행에서 찾게 되었다.
의병도대장의 전적지가 경남 함안에서 의령, 합천, 고령, 성주, 거창, 김천까지 뻗어 있어 많은 전적지를 탐방하게 되었다.
*** 참고: 고마운 분들
이인섭(진주문화원 이사)
‘남명선비문화축제’ 행사장에서 만난 진주시 대곡면 麻津(옛지명:진양면 麻津) 이장인 이인섭(진주문화원 이사)
는 초면인데도 나름대로 마진을 알아봐서 전라남도 신안군의 馬津 일 것 같다며 쪽지를 전한다
.
함안문화원 추두호 사무국장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