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들이 놀러오자 진종일 이름달기 어려운 퀴퀴산 냄새만 감돌던 방안은 식구들의 향기로 바뀌여지고 방안 구석구석에 부지런한 여인의 정성이 슴배이기 시작하였다.출근할때에는 배웅해주고 퇴근이면 반갑게 맞이해주고 다큰 아들놈이 시도때도 없이 매달리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요즘은 진짜 사는멋이 났고 기분은 구름처럼 둥실 뜨는것같았다.
잔소리를 늘어놓는건 여인들의 고칠수 없는 본능인것같다.만난지 거퍼 이틀도 안되여서 아내의 잔소리는 시작되였다.퇴근하면 일찍돌아오쇼.술적게 마시쇼.담배 적게 피우쇼.퇴근하면 뭘 사오쇼....
양 양 그럴게 ...여인들의 잔소리에 토를 달아보았자 차려지는건 국물도 없는 세월이니 나래는 갑산가더라도 시원스레 대답해놓는것이 상수다.이쯤하면 괜찮으리라 시작했는데 아직도 시름이 안놓이는지 실제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생동하게 설명까지 해주는것이다.달마다 나가는 담배소비와 술소비는 이미 자기 월급을 초월하고 있으니 그돈을 아끼면 남는돈이 얼마고 일년이면 얼마고 몇년이면 집같은거나 자가용도 장만할수 있지않는가 하는것이다.남편이 아니라 완전히 학생취급이다.나도 그런계산쯤은 한다.계산대로 하면 뭘 안될일이 있는가?집이 아니라 빌딩이라도 통채로 살수 있겠는데.
아내의 게으름없는 꾸준한 잔소리도 효력을 보기 시작했다.퇴근하면 고도시 집으로 들어왔고 밤에도 술마시러 나가지 않았다.며칠 술안마셔서 몇백원은 절약한게 아닌가?이대로 라면 아내가 집가기전까지 돌아갈 로비는 해결될것이 아닌가?아내의 정성에 나도 감염되고 나름대로 닭알낟가리를 싸아가기 시작했다.
동무 나오쇼 여기메 백개미 자뜩함다.위생실에 나갔던 아내가 새된 소리를 토해낸다.누군가 버린 과일껍질에 개미들이 다닥다닥붙어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개미를 부지런하다고 시로 글로 노래햇으나 몇번 개미한테 물린담부터는 개미들한테 파쇼적인 폭행을 실시해온나다. 아내는 벌레를 무서워한다.아내한테 표현할수잇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걱정마오 .소랭이에 더운물을 담아놓고 개미무리에 왈 쏟아부었다.과일껍질에 붙어있던 개미들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동무두 참 독하기도 독함다.어떻게 더운물로 ... 세상은 때론 잔인함을 수요할때도 있소.나는 제법 철학가 답게 시뚝해서 말했다.이 남편이 얼마나 위대하냐고. 말하는 사이 발등이 띠끔해났다.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개미가 죽어가면서 나의 발등에 기여올라 날 물어놓았던것이다.나의 잔임함에 보복하는겐가?이전에도 물려보아서 모긴데 물린정도로 띠금할정도이다. 위생실에 왔던지만에 아내를 방에 돌려보내고 머리에 삼퓨를 치고 샤와를 시작했다.갑자기 머리가 참을수 없이 가려워났다.그리고 온몸이 부디새나기 시작했다.긁으면 긁을수록 더 가려워나고 긁은 자리는 보기흉하게 멍텅바위처럼 두드러기가 돋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오래된 샴푸를 발라서 그런가 했더만 다른 샴푸를 사용하여도 소용이 없었다.참을수 없이 아프고 가려워나고 숨도 가빠지고 목안이 타들어갔다. 수도물이고 뭐고 가릴새 없이 마셔댔으나 소용이 없었다.거저일이 아니였다.
병원으로 따라가겟다는 아내도 아이도 물리치고 혼자서 죙죙병원으로 향했다.심장이 고동을 멈출정도로 숨가빠지고 머리동통은 더 심해갔고 전신은 돋아난 두드러기로 소름이 끼칠정도이다.
선생님 살려주쇼 의사선생은 나의 고통에는 아랑곳않고 이것저것물어보기 시작했다.물어볼것없이 땐디나 하나 놓아주었으면 시원하련만 기어나 혈액검사까지 시키는것이다.혈액검사결과가 나오려면 아직도 반시간 동통이 점점 가증해가는데 숨도 겨우쉬는데 내가 반시간 견지할수 잇을가?이러다가 집식구들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염라왕과 먼저 악수나 하는일이 아닌지 모르겠다.아내와 아들애를 데리고 오지않은것이 후회되였고 유언하나 남기지 못할것같았다. 드디여 혈액검사나왔다.용케 반시간 버텨냈다.짧은 반시간이 였지만 삶과 죽음사이 사경에서 헤맨셈이다.삶과 죽음은 이렇게 가까웠다. 나의 혈액수치는 정상적인 수치를 훨씬초과하였다.벌레한테 물려서 독을탄 결과라고 한다.손톱눈에도 안들 백개미한테 한번 톡톡히 보복당한셈이다.
맑은 땐디 주사액이 나의 혈관에 흘러들어가고 땐디 주사액이 줄어듬에 따라 죽음으로 내몰던 동통도 가시여지기 시작하고 숨도 고르롭게 쉴수 있었다.염라왕전대문까지 거의 다 가서 노크하려는 순간 스톱이 되였던것이다. 아직 거기까지 들어가긴 이른지 아직 이세상에 해놓을 일이 더 있는지 하여간 지금은 소생한 셈이다.며칠동안 술도 안먹고 절약한 돈이 병원으로 고스란히 흘러들어갔다.안될놈은 아무리 애써도 허우적거려도 그냥 탈망살이에 빠지는셈이다.남들은 금돼지 해에 여기저기에 금붙이를 달고 다니지만 재수없는 놈은 아홉고개에 탁 걸려들어서 힘겹게 생과 사에서 몸부림치는것이다.아홉고개를 넘기느라고 운시땜을 하는지 잘모르겟지만 이번 개미소동에서 삶과 죽음은 아주 가깝다는것을 느꼈다.이렇게 버덕거리면서 살다가 언제 껌벅할지도 모를일이다.
개미한테 물려서 땐디를 맞고 무사하게 될때까지 세시간이 안걸렸지만 아주오랜 시간이 흐른감을 느꼈고 새로운 인생도리를 터득했다.사람의 명은 아마 날때부터 정해진것같다.노력해서 되는일이 있고 안되는일이 있다.언제 껌벅할지 모를 세월에 아글타글 버덕거리면서 살필요도 있는것같지 않다.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란 노래를 누가 지었는지 잘 만든것같다. 젊어서 팔팔할때 놀지않고 내일일가 모레일가 하는 그때가서 쑈사해도 무슨 보람이 나겠는가?될수 있으면 삼차 사차까지 즐기고 조건이 더 허락되면 며칠씩이라도 남의 눈치 볼것없이 즐기고 있으면 있는대로 놀고 없으면 사기치든지 은행대부금을 맡으면서 까지 미래의 돈을 지금 쓰면서 향수하는것이 좋은일인것같다.
첫댓글 헉 ~! 글쌔르 병원놀이 했군요..인젠 다낫았슴다? 개미한테 당한보복을 넘 실감나네 썼네요,,,
땐디맞고 하루밤자니 앓았던사람같지않게 씻은듯이 낳아지더군요.그담부터 개미보면 찔얼어듬다.
세투리님은 백개미한테 물리더만 노세노세를 터득했구만요.ㅎㅎㅎㅎㅎ백개미란 하얀개미 아니면 그냥 개미사투리? 개미가 독이 있군요..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제일인 세월이지요..따가운물로 죽이더만 보복당했짐..내가 개미래두 그래겠는뎅...크하하 지금은 괜찮아졌나요?앞으로는 꼭 주의를 하시구요..좋은글 많이 기대할게요..눈에서 딱 보는것같게 글 잘쓰네요...항상 건강하세요~
ㅎㅎㅎ우리동네 사람들 개미앞에 백자를 붙여서 백개미라 부르더군요.새타얘서 백개미라 안하고 그저 고향 사투림다.
쇠투리님의 재치있고 유모적인 (백개미소동)의 글에 마음의 탕개를 풀어줄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집 개미도 그렇게 독이 있는줄 오늘에야 알았어요. 

쇠투리님의 뛰여난 글 재주에 울 코스모스 카페는 짙은 향기를 풍기고 있네요.


남방의 개미들이 독이 있는걸 몰랐슴다.지금은 찔얼어서 물리기만 하면 데까닥 고약같은걸 바르는데 괜찬슴다 어즈는 리플고마워요
백개미의 소동을 재밋게 쓴글 흥미있게 읽었습니다.타향에서 몸건강히 보내시고 항상 즐거움만 동행하길 바랍니다.
고맙슴다 쥔장님 님두 건강하게 보내쇼
안해한테 잘보이려는 심사에 백개미한테 봉변을 당했군요 ㅎㅎ실감나는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마흔이 다 되여도 천진한 마음은 남아있게 되네요 리플고맙슴다.
구수하게 쓴글 <백개미 소동>을 즐감하였어요,타향에서 항상 몸건강히 보내세요
리플고맙슴다.님두 고향에서 건강하게 보내세요
개미란 놈이 정말 개씸하죠? 울집에도 한때까레 개미 많아서 달다란 음식은 몽땅 랭장고에 집어 넣엇습니다.그찬으면 어느새 개미떼가 욱실욱실 해서... 어디서 소문 듣고 오는지 개미가 줄 쳐서 진군해 옵데다...그런데 개미란 놈이 조만에 이사를 안가요...이후에도 찬찬이 잘 살피세요...많이 놀랄겟네요...근데 남자들은 별라네, 내 앓으면 저 안해와 아들이 어떻게 햇을가 하는 생각을 안하고...삼차 사차 ㅎㅎㅎ이보시요 넘함다 ㅎㅎㅎ세투리님 이야기는 항상 구수하고 감칠맛잇어 그냥 글 보는 사람을 쉬우지 않고 단숨에 다 읽게 함니다...항상 건강하시기를 .... 이후에도 좋은글 많이 기대합니다....
분이님두 나처럼 사투리 좋아하네요 이전에 삼차 사차 하는사람들 을 곱게 안보았는데 다 도리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걸 개미한테 물려서야 알았슴다.저도 시간나면 묵새기하면서 쑈사할생각임다.님두 하루하루 걍 건강하게 보내쇼
세투리님이 백개미때문에 큰욕을 보셨군요.또 그놈의 개미때문에 이처럼 큰 인생도리를 터득해냈군요.ㅎㅎ귀여운 아들과 사랑하는 안해와의 오늘의 행복이 더 소중한것도 더 절실하게 느끼셨죠?재치있고 생동한 글속에 빠져 즐감하고갑니다.
백개민데 안물겨도 원래 놀기를 좋아하는데 이리 저리 생각하고 재보고 하니 놀거제대루 못놀았슴다.무지개님두 물리치료에 오락도 겸해서 하면 건강이 더빨리 회복됨다.이제 부터 전 줄기차게 놀겟슴다.건강하쇼
구수하게 엮은글을 잼있게 보았어요.젊었을때 잼있게 놀아보세요.그래야 늙어서 후회가 없다는데....ㅎㅎㅎㅎ
저의 글에서 언제나 볼수 있는 천사님의 리플 어떻게 고맙게 표시할가요?앞으로 만나면 삼차 사차로 표시할가요?
ㅎㅎㅎ 이제 세투리님 오면 적어도 오차까지 해야하겠다..하하핳
어우 백개미가 그렇게 끔찍하네요 빨리 약 사다가 소멸하세요 또 물리면 큰일치겟네
약사다가 놓으면 소멸되는것이 아니라 멀리 달아나죠 .역시 뜨거운물로 소멸하는게 경제적인것같슴다.
아하~개미가 그렇게 무섭네요? 수고많으셨네요.
말두 마쇼 개민데 물긴게 뱀인데 물긴것보다 더 바쁨다
우리 카페의 이야군님! 글이 구수한 토장국맛이 납니다. 술마시고 먹는 토장국...즐감하고 갑니다.
락동강님고맙슴다.좋게 봐주셔서요.앞으로도 자주 가르쳐주십쇼
세투리님의 개미소동에 대한 글을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순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