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바로 최고의 복지...기업유치 적극 나서 시민과 현장 소통 후 의견 수렴 시정에도 반영 영주댐 건설, 테라피단지 조성...새로운 개발기준 제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민선4기 4년과 민선5기 3년 등 7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노력해온 사업들의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도 많이 바뀌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는 김주영 영주시장이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민선5기 시장에 취임한 지 3년을 맞아 밝힌 소감이다. 김 시장은 지난 7년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왔고 그 노력의 결과가 최근 각종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시장은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결과 연차별 목표달성 분야에서 ‘최고 등급(SA)’을 받았다. 또 최근 대구매일신문과 대구경북학회가 공동으로 대구경북 지역 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 행복 리더십 평가에서도 도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영주의 성장기반 마련이 시정수행의 가장 큰 보람 김 시장은 지난 7년 동안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단연 ‘투자유치’라고 꼽았다. 특히 글로벌기업인 일진그룹의 베아링아트 공장이 우리고장에 유치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답했다.
다른 대형국책 사업도 많지만 기업유치를 손꼽은 이유는 ‘일자리가 바로 최고의 복지’라는 김 시장의 신념 때문이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게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일진그룹 영주공장을 ‘베아링아트’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지금도 세계적 수준의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지만 영주에서는 예술혼을 쏟아부은 창조적 명품 베어링을 만들겠다는 이상일 회장의 의지”라며 유치과정의 비화를 소개했다.
2년 전인 2011년 4월 일진그룹에서 사업부지를 물색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강남 본사를 찾아가 영주지역의 투자여건과 각종 지원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영주시에서 투자유치 제안을 했을 때, 일진그룹의 이상일 회장은 다른 곳에는 공업단지가 이미 조성되어 있지만 영주에는 공단조성 계획만 있는 상태이고 외국 바이어와 2012년 연말까지 납품하는 계약이 체결되어 있기 때문에 영주에 공장을 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김시장이 1년 6개월안에 공단부지는 물론이고 공장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끈질기게 설득하여 마침내 영주에 일진그룹이 새둥지를 틀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이후 MOU를 체결하고 빠르게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했고, 지난 6월말에 공장 건물까지 완공됐다. 현재 186명이 고용돼 공장 일부를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8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지금 생각해도 내가 말한 약속을 믿고 영주에 투자하기로 한 이상일 회장의 결단이 고마울 뿐”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시장은 민선5기 주요공약에서 가장 먼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정의 최우선 가치는 기업유치에 두고 노력한 결과 민선 4, 5기 7년 동안 2조 1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9천 9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으로 지역내 산업단지가 모두 분양이 완료돼 장수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현재 추진중인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중앙선 고속복선화, 영주댐,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 영주발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그러나 이같은 성과를 만들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지난 7년 동안 시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 김 시장은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 몇몇 사업이 부지보상 협의가 잘 안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좀 더 크게 보고 협조해 주면 제 때에 사업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7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기업하기 좋은도시’,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글로벌교육도시’, ‘차별화된 문화관광도시’, ‘경관이 아름다운 녹색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이 모두 보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영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 그중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그동안 지역의 역사문화와 인물, 그리고 선비정신을 소재로 한 뮤지컬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금성대군’, ‘정도전’, ‘부석사’와 올해 열릴 무섬에듀필름 페스티벌 등 무형의 콘텐츠를 유형의 문화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시장은 “영주의 유형 문화재들은 물론 무형의 문화까지 즐길 수 있게 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새로운 지역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민선 4기와 5기 7년간 영주에 눈에 띄는 변화는 도시 디자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는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공공건물 디자인 관리단을 운영하며 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데 힘써왔다.
실제로 조제보건진료소, 풍기읍 청사 등 모든 공공건축물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는 등 영주시가 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로 이름나게 되면서 전국에서 디자인 전문가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김 시장은 “영주시가 관사골, 신사골 등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학교 공원화 사업, 생태하천 조성, 바이크 탐방로 조성 등으로 걸어서 5분 안에 녹색공원이 있는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전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삼각지 마을도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그 모습을 드러내면 볼만한 마을 디자인 작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현장소통이 가장 큰 가치...현장에 답이 있다 이같은 사업들은 모두 주민들과의 소통없이는 불가능한 사업들이다. 김 시장은 이 때문에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매일 아침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돌 하나를 놓더라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지는 만큼 현장확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현장을 다니면서 시민과 소통을 많이 했고 현장 소통이 가장 가치가 있다”며 “현장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은 바로 볼수 있고 주민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귀담아 들을게 많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민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김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이 지금의 영주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했다.
▲ 영주댐은 ‘명품댐’, 소백산은 ‘보물단지’ 김 시장은 영주댐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명품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지금까지 조성된 다른 지역의 댐과 같은 단순한 물그릇이 아니라 영주발전을 이끄는 복합 관광산업단지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김 시장은 “댐 주변의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댐 일주도로 건설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주댐 주변에는 수몰되는 문화재를 집단으로 이전해 전통문화관광체험단지를 조성하고 5만평의 오토캠핑장, 아시아에서 제일 긴 1천792m의 짚라인, 스포츠 콤플렉스, 댐상류지역에는 친환경 농업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김 시장은 “영주에서도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소득격차가 큰 데 댐 주변 개발이 마무리되면 영주 남부지역 발전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에 대한 김시장의 기대감도 다른 사업 못지 않았다. “지금까지 산림자원은 규제만 있는 애물단지였지만 산림치유단지로 변신시켜 보물단지로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한국형 산림치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