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휴지를 고를 때
피부나 생식기에 직접 닿는 만큼
안전성을 보고 구입을 하지만
많은 화학성분들을 일일히 알기도 어렵고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형광”, “100%천연펄프” 휴지제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문구입니다.
많은 화학성분 저것만 넣지 않았다는 건데
일반 소비자들이 봤을 땐
모든 화학성분이 없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휴지에 사용되는 화학성분들과
그 유해성 그리고 휴지 고를 때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간단하게 짚어보고 시중의 제품들로
비교를 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형광증백제
사람들은 하얀 것을 깨끗한 것으로 동일시해
이를 선호하는 인식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휴지에는 제품의 백색도를 높여
더욱 희고 환하게 보이기 위한
형광증백제라는 화학 형광 염료가 사용되는 겁니다.
<출처: 2009년, 실용피부학
(Experimental Dermatology)>
그리고 문제는 형광증백제의
입자가 굉장히 작다보니
경피(피부), 경구(입)를 통한
체내흡수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피부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거나
특히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수상돌기세포와 모세혈관계에 쉽게 도달해
면역체계의 결함과 전신장애의 원인,
혈액학적이상, 생식기능의 장애 등
여러 건강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손꼽히기도 하는 거구요.
2. 포름알데히드
그리고 다음으로는
포름알데히드라는 화학물질인데요.
포름알데히드는 화학적으로
반응성이 매우 강한 무색의 기체로
주로는 비료, 염료, 소독 및 살균제,
수성페인트, 부식방지제 등의 산업용으로 쓰이며
티슈를 포함한 키친타올,
두루마리휴지 혹은 생리대 등
물이나 습기에 제품이 쉽게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천연 원재료인 나무 속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살균 및 표백제의 역할로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시나 문제는 이 포름알데히드에 장기 노출시
눈 자극, 피부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못한
신생아,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 영향이
상당히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IARC(국제암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인체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골수성 백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WHO(세계보건기구)와
NIH(미국국립보건원) 등의
각종 국가기관에서도
이를 담배, 석면과 동일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있구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한강에 무단 방류되어
괴물의 탄생 배경으로 등장한
독극물이 바로 이 포름알데히드랍니다.
뭐 이미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유명해 이미 알고계신분들도 많을 거구요.
3. 인공/합성향료
마지막으로는 화장지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바로 이 향료인데,
향료는 엄밀히 말하면,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들이
각종 정제과정을 통해
합성된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역시나 그 유해성이 꽤 높습니다.
물론 그 향마다 들어가는 원료가 각각 다르겠지만
미국 환경연구단체(EWG)의
스킨딥(SkinDeep)에서는 이러한 향료를
모두 통틀어 8등급으로 매겼고,
이는 곧 발암물질과도 별 다를바가 없다고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스킨딥은 총 0~10등급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안전합니다.)
또한 알록달록 제품에 눈길을 끌게 만드는
합성색소 역시 이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향료와 색소의 유해성에 관한 추가설명은
아래의 관련 연구논문으로 대신하도록 할 테니
꼼꼼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향료 연구논문>
<출처-맛과 향기 학술지
(Flavour and Fragrance Journal)>
향료는 천식, 알레르기, 편두통과 같은
건강 상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점차 간주되고 있으며
몇몇 향료의 원료들은
지방조직에 축적되며
모유 속에 존재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원료들은
호르몬 교란/장애물질로 의심되어 왔으며
향료는 내부와 외부 대기를 오염하는 휘발성 성분으로
합성 사향 구성성분들은 환경에 잔존하며
수질오염과 수중생태계를 오염시킨다
<색소 연구논문>
<출처- Sunsari기술학교 학술지
(Sunsari Technical College Journal)>
적색 2, FD&C 적색 40, 황색 5(타르트라진), 황색 6은
위장의 박테리아에 의하여
분해되어 부산물을 생성하였으며
이러한 부산물들이 체내에 흡수되어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다양한 합성착색제가 알레르기,
과민감성, 돌연변이, 발암물질과
또 다른 독성 효과를 지니고 있는 반면
천연 식품착색제는 독성 효과와
매우 드문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휴지의 화학성분으로 뭐 얼마나 위험하겠어라고
생각드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생식기나 점막등은 그 흡수율이
일반피부보다 수십에서 수백배까지 높기 때문에
신경을 꼭 써야 합니다.
그리고 휴지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화학성분에 노출되어 있는지,
또 그것들이 체내에 쌓여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원인도 모를 각종 질병에 걸리고 있는지
그 데이터들을 보시면 깜짝 놀랄 정도구요.
식품속 화학첨가물, 생활용품의 화학성분들,
의류, 가구등등 평생 쓸 제품들은
짬짬히 공부해두면서
하나씩 교체해나간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우리가족을 위한
안전한 제품리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과연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지 제품들은 어떨지
총 13가지 제품을 비교해 봤습니다.
위의 기준을 바탕으로 찾아보니 사실상 유해성분의 함유여부가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제품도 많았고,
제품별 성분을 비교해보니 괜찮은 제품도 보이네요.
이렇게 비교해가면
좋은 제품을 고르는데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
P.S. 한가지 덧붙이자면,
휴지를 고를 때 안전성 이외에 봐야할 기준으로
먼지 없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휴지 속 먼지들은 미세먼지정도로 작기 때문에
호흡기속으로 아주 쉽게 들어가고
이런 먼지들 안에도
역시 앞서 설명한 화학성분들이 섞여 있으며,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꼭 주의해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요즘 이슈가 많은 여성질환관련해서도 문의가 많은데,
제가 일일히 답변을 드리기도 하지만
이 글도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링크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