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편백나무 숲길 걷기
일 시 : 2023.09.14(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 10명 참석
불 참 : 2명(장휘부-무릎 연골주사 맞으러) 정원길(장흥 통합의학 박람회 봉사활동 참가)
회 비 : 100,000원
식 대 : 80,000원(장어텅5, 애호박찌개4, 김치찌개1
금일 잔액 : 20,000원
이월 잔액 : 478,000원
총 잔 액 : 498,000원
10시에 부곡정에서 만나 8명(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이 무등산 편백나무 숲으로 출발하려는데, 나종만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에서 이제야 출발하였다고 하여 편백나무 숲으로 오라고 말하였다.
하늘에는 구름이 볕을 가리고 무등산 골짜기에는 서늘한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등산객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서는 작은 잔등을 넘어섰더니, ‘금년의 그 무더웠던 더위가 언제였던가!’ 할 만큼 우리의 기억 속에는 먼 옛날의 이야기였던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계곡으로 올라가서 신발을 벗어 물웅덩이 옆 언덕에 얹어 놓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하였다.
맨발걷기는, 먼저 계곡 옆에 있는 윗길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자갈이 없는 평탄한 흙으로 된 윗길에서 숲의 입구 쪽으로 내려와, 숲 입구의 아랫길에서 계곡까지 위로 올라가 처음 출발했던 윗길로 가면, 한 바퀴를 돌게 된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면 500보이다. 이렇게 10바퀴 돌았더니 5,000보였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다. 우리가 한창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 10시 40분쯤 지각생 나종만이 편백나무 숲에 도착하였다. 이유는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가 늦잠을 잔 것이라 하였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었다. 다만 무질서하게 맨발걷기를 하는 것보다 조금 질서를 유지하면서 걸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우리가 지난주에 이 편백나무 숲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하였을 때, 어떤 여인이 무작정 걷지 말고, 아랫길은 올라오는 길이고, 윗길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이곳의 규칙을 알려 주었다. 우리도 그 말을 따라서 맨발걷기를 시작하였고,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엇갈리게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름대로 맨발걷기를 마치고, 우리는 11시 40분쯤 음악정자에 모였다. 김상문이 우리들에게 주려고 비스킷을 사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가 준 비스킷을 입에 넣어 침을 발라 먹고 있었는데, 이어서 음악대장 강공수가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곶감 말랭이를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또 그것을 한 입씩 물고 우물거렸다.
김상문은 지난주에 시상식에 가느라고 여름방학을 마치고 시작한 첫 산행에 결석했었다. 그래서 오늘, 2023 경주시립도서관 개관 70주년 전국독후감 공모전 대상 수상 작품인
<고통스런 삶 속에서 아름다움의 꽃은 핀다.>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가 대상을 받게 되어, 시상식에 참가하였다가 상금으로 문화상품권(50만원)을 받고 왔다고 보고하였다.
음악대장 강공수는 금주의 노래로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선정하였고, 작사자와 작곡자 그리고 노래를 부른 사람에 대하여 조사한 것을 길게 설명을 하였다. 그에 대한 것은 다음 주에 여기에 올릴 예정이다. 다만 오늘 설명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지난주의 노래 <별>과 금주의 노래인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각각 한두 번 불러보고, 노래 부르기를 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바로 식당으로 가야 하였다.
오랜만에 장어탕(5)과 애호박찌개(4) 김치찌개(1)로 부곡정의 음식 맛에 길들여진 우리는 맛있게 점심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박남용이 아직 점심을 다 먹지도 않았는데 오후 일정이 바쁘다고 일어서게 되어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다음 주는 함평으로 가서 상사화 축제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첫댓글 기행문 잘 읽었어요, 어쩌면 글을 이렇게 수월하게 (내 잘 못된 생각인지 몰라) 쓰실까? 매회 읽을 때마다 감동 받습니다.
15야 카페에 들어가면 목요산우회의 글이 매주 마다 새로운 글이 씌어진다.
이 번이 618차 모임이라는 제목이 있어 아석이 얼마나 성실한 친구인지를 짐작케 하였다.
아석이 목요산우회 총무직을 수행한 지 오래 된 듯하여 살펴보니 2020년 10.23(목)에 총무로서 수고를 해 온 기록을 확인하였다.
모임 때 마다 우리들의 모임 못급을 생생하게 단막극을 보는 듯한 모습과 세상 이야기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카페에 올려 주어 우리 목요산우회 역사가 되고있어 그 정성과 진솔한 83편의 글솜씨에 고개가 수그려진다.
아석! 너무 수고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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